10년 만에 재발한 제주도의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16일 “지난달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생한 PED가 20개 농가로 확산됐다”면서 양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 이행을 당부했다. 4월까지 16곳에서 발생했던 PED가 지난 12일, 4개 농가에서 추가로 확인된 것.
제주도에서 발생한 PED 바이러스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결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PED바이러스(콜로라도 주)와 유전적으로 99.5% 이상 일치했다. 지난해 말부터 한반도 육지에 돌고 있는 PED 바이러스도 미국 콜로라도 주와 99% 이상 일치했기 때문에, 당국은 제주도의 PED 바이러스가 육지로부터 전달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내에서의 전파원인은 축산 관계자 혹은 출하∙분뇨∙사료 차량의 출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양돈 전문가들은 이번 PED 바이러스가 여름철 소강상태를 거친 후 겨울에 재발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양돈농가의 철저한 통제와 소독 등 강력한 차단방역 만이 확산 방지와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PED는 지난 1992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2010-2011 구제역 사태로 인한 전국적인 대규모 돈군 교체에 따라 2011년, 2012년 발생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2013년 말 재발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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