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백신접종 미흡 발생 원인 추정..확산 가능성 낮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정 수포로 돌아가 안타까워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제역 발생을 공식 발표했다. 발생원인으로 백신접종 문제를 추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의심신고된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의 의사환축을 정밀조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4일 오전 구제역 항원(혈청형 O type)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차관보를 실장으로 하는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및 관련 국가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이동제한, 소독 등을 진행 중이다.
현행 방역실시요령에 따르면, 백신접종 혈청형 타입의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고병원성 AI에 비해 살처분과 이동통제 범위가 더 좁다. 살처분은 구제역 항원 양성 개체와 임상증상을 보이는 개체로 한정되며, 이동통제도 발생농장 및 역학관련 농장에서만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혈청형 O 타입 구제역은 국내 접종 중인 구제역 3가 백신(혈청형 O, A, Asia 1)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누락된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인정받은 청정국 지위가 무산된 것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한 농가로 인해 어렵게 이룬 청정화가 수포로 돌아간 점에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축산농가 방역의식이 저하될 경우 언제든 구제역이 재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