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구제역 발생농가와 고령군 소재 양돈농가 등 3곳에서 NSP(비구조단백질) 항체가 검출됐다. 발생농가 외 2개 검출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 가축위생시험소는 지난 24일 구제역 발생이 확진된 경북 의성군 양돈농가 및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구제역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북 의성군 양돈농가 외에도 같은 농장에서 자돈을 공급 받은 고령군 본관리 및 고아리 소재 2개 농장에서도 NSP항체가 검출됐다.
구제역 백신 접종 후 형성되는 SP(구조단백질) 항체와 달리 NSP항체는 야외 구제역바이러스의 침입에 의해 형성되는 항체다. 해당 농장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경북 방역당국이 해당 농장에 대해 긴급 구제역 항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항원은 검출되지 않았다. 별다른 구제역 관련 증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이들 3개 농가에 자돈을 공급한 고령군 운수면 소재 모돈농가에서는 구제역 관련 증상도 관찰되지 않고 NSP항체도 검출되지 않았다. 모돈 105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항체형성률은 87.6%로 나타났다.
고령군 모돈농가에서 구제역 발생과 관련한 별다른 검사결과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출처와 감염경로를 밝히는 것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고령에서 NSP 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경북 방역당국은 긴급 백신접종지역을 당초 의성∙구미∙군위에서 고령까지 확대하는 한편, 농가의 철저한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을 강조했다.
주낙영 경북도방역대책본부장은 “구제역바이러스는 야외환경에 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의식이 저하될 경우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다”며 “농가단위의 차단방역과 구제역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