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오리농가 고병원성 AI 확진..7월 발생 최초

종식선언 9월에나 가능할 듯..상재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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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를 접수한 전남 함평 오리 농가가 H5N8형 고병원성 AI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가의 종오리 1만2천마리, 육용오리 3만마리 및 인근 500m 내에서 기르던 토종닭 2천마리를 살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오리농장의 AI는 전남도 축산위생시험소가 도축 출하용 가금류 이동 승인서를 발급하는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고병원성 AI가 7월에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

당국은 지난 겨울 철새를 통해 전국적으로 분포된 H5N8형 AI 바이러스에 오리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절과는 상관 없이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만큼 발생 위험은 계속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축산관계자와 전문가 사이에서도 H5N8형 AI의 상재화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반도 남부지역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AI 발생도 토착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사육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은 지난 1월24일 해남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17일 무안의 육용오리농장까지 7개 시·군 9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36만5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종식선언을 눈 앞에 뒀던 H5N8형 AI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추가 발생이 없어도 종식선언은 8월을 넘겨 9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함평 오리농가 고병원성 AI 확진..7월 발생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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