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최규 교수, ‘경북 구제역 바이러스, 2010년 구제역 유래 아닐 것’
2010년 구제역 바이러스 상존∙변이 가능성 적어..해외 유입 가능성 무게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0
3년 만에 창궐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최규 경북대 수의대 교수는 30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10년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해외 유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최규 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O SEA형 내 Mya-98 유전형으로, 2010년 국내 발생 바이러스와 약 5%의 차이를 보였다”면서 “발생이 지속되거나 여러 형태의 바이러스가 혼재된 경우가 아니라면 연간 0.1% 정도 변이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5% 정도의 변이가 일어났다고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남아있다가 변이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지나친 가설이라는 것이다.
국내 분석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일치율을 보인 것은 2014년 러시아 분리주(96.9%)와 2013년 중국 분리주(96.6%). 이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인 퍼브라이트연구소에 등록된 바이러스와 비교한 결과로서,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해외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최규 교수는 “추가적인 유전자 분석, 역학조사 등을 거쳐야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현재로서는 해외 국가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