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합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99.53% 일치
지역형 동남아시아형(SEA)으로 동일..역학관계 규명 중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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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경북 의성과 경남 합천 소재 양돈농가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99% 이상의 높은 상동성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농가에서 분리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99.53% 일치한다”고 8일 밝혔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지난달 23일, 경남 합천군에서는 지난 6일 각각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다.
정부 방역당국은 높은 상동성에도 불구, 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전자형이 유사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다”며 “의성에서 합천으로 확산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합천 양돈농가 구제역 발생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남 방역당국은 “의성과 합천의 구제역바이러스 유전자가 거의 일치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성으로부터 유입된 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면서 “합천 발생농가는 지난 7월 30일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항체가 형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내용 및 주변국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내용,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협의를 거쳐 발생농장 간 역학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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