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공기전염 가능성 제기..16km 떨어진 곳 PEDV 유전물질 검출
제한된 공간에서 채취한 실험실 공기 샘플에도 PED 바이러스 검출..전염성 有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공기전염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보고됐다.
카르멘 알론소 등 미국 연구진이 최근 VETERINARY RESEARCH지에 “공기 중에 전염성이 있는 PED 바이러스가 존재함을 실험실적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 동안 PED의 주요 전염경로는 분변감염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PED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른 전염경로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일부 사례를 두고 공기전염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PED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검출되는지, 감염력을 유지하는지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제한된 공간에서 실험실적으로 공기 샘플을 채취하는 한편, PED가 급성 발병한 오클라호마주 소재 8개 돈군을 선정해 현장에서도 공기 샘플 채취를 시도했다. 현장 공기 샘플 채취는 PED 발병 농장으로부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9.6m부터 24.14km까지 다양한 지점에서 이뤄졌다.
그 결과 실험실 공기 샘플은 물론, 약 18%의 현장 공기 샘플에서도 PED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검출됐다. 발병농장으로부터 최대 16km 떨어진 곳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PED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검출됐다.
공기 샘플의 전염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해당 샘플을 PED 음성 10일령 자돈에게 공격접종한 결과 실험실 채취 샘플은 PED를 전염시켰지만, 현장 샘플은 모두 PED를 발병시키지 못했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채취된 공기 중 PED 바이러스 농도가 너무 낮았거나, 태양광이나 자외선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불활화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공기 입자에도 전염성이 있는 PED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 같은 경로로 농장 내부에서나 고밀도 돈군에서 PED가 확산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