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진단기술자문위원회 총회 개최, 국내 동물질병 현안 공유
검역본부·민간기관 분업, 이환 대동물 사체처리법 개발 등 현안 제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주이석)가 21일 질병진단기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2014년 동물질병 발생동향과 현안을 논의했다.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시·도 방역관계자, 임상수의사 등 40여명의 진단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소 보툴리즘과 회백뇌연화증, 포레이트 중독증 등의 발생 사례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현황을 다뤘다.
아울러 개 결핵을 비롯한 기타 동물의 특이 진단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질병현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중앙과 지방 병성감정기관의 역할분담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일반적인 질병은 접근성이 좋은 지방 병성감정기관이 담당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가 병성감정기관으로서 민간이나 대학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국가재난형 외래성 질병, 대사성 질병, 중독성 질병, 말을 포함한 기타 동물 질병의 진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SNS를 활용해 진단전문가 사이의 질병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명헌 검역본부 질병진단과장은 “페이스북을 이용한 질병진단 정보관련 공유 그룹(Animal Diagnostic Group)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적극 홍보해 질병정보를 활발히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으로 인한 사체처리 문제도 지적됐다. 비전염성 질병에 이환된 대동물이 농장 주변에 불법 매립되는 등 불법 처리가 만연해있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규정 정비와 저비용 고효율 사체처리방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방역대책 수립을 위해 현장, 학계의 진단전문가와 소통하고 다양한 기술지원 및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부 3.0 민관협업체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