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 AI, 유럽서 잇따라 발생..한국 바이러스와 HA 유전자 유사
독일 칠면조 농가, 네덜란드 양계 농가, 영국 오리 농가서 연이어 발생
등록 2014.11.20 12:19:5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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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8형 고병원성 AI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에서 최초로 가금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11월 들어 독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1월 4일 독일 동북부의 한 칠면조 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16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의 양계농가에서 H5N8형 AI가 발견돼 사육 중이던 닭 15만수가 살처분됐다.
이어서 17일에는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지방의 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영국 방역당국은 반경 10km에 이동제한을 실시한 가운데 해당 농장이 사육 중인 오리 6천수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유럽으로 H5N8형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확산된 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 야생조류나 기타 경로를 통해 한국 등 동아시아지역의 AI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19일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에서 분리된 H5N8형 AI 바이러스의 HA 유전자를 부분적으로 시퀀싱한 결과, 한국의 H5N8형 AI 바이러스와 밀접한 유사성을 보였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H5N8형 AI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야생조류로부터 분리됐다”고 밝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H5N8형 AI로 인한 인체위협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사례와 같이 철새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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