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덜란드, 영국에서 잇따라 H5N8형 AI가 확산됨에 따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24일 야생조류와 가금의 접촉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차단방역 확대를 권고했다.
FAO와 OIE는 “2014년 아시아를 중심으로 창궐한 AI가 유럽, 특히 철새이동경로 상에 있는 흑해연안 및 대서양인근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1월 4일 독일의 칠면조 농가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양계농가와 영국 오리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21일과 22일에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다시 AI 발생이 확인됐다.
OIE 전문가는 “3개국에서 거의 동시에 AI가 발생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철새이동이 AI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체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AI가 확산되면 공중보건과 식품위생에 영향을 미치고, 가금산업을 비롯한 국가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차단방역 확대와 감염 조기 색출을 위한 예찰 강화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FAO와 OIE에 따르면 아직까지 H5N8형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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