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그 동안 충북 진천 최초 발생농가 반경 5km 내에서만 퍼지던 구제역이 확산반경을 넓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천안 수신면 소재 양돈농가가 사육 중인 일부 돼지에서 기립불능 증상을 확인하고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3천5백여두 규모의 해당 농장 중 1개동에서만 의심증상이 관찰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결과는 오늘(17일)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충남 방역당국은 자체 검사결과 등을 통해 백신접종 혈청형의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확진 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재발한 16일까지 진천군 내 7개 양돈농가에서만 발생했다. 농장 위치도 최초 발생농가 주변 반경 5km 내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 양돈농가는 진천군에서 약 20km 이상 떨어져 있어 확산 가능성을 놓고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초 농림축산식품부는 진천군에 인접한 천안, 충주, 안성 등 5개 시군 양돈농가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지시했지만 천안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진천군은 구제역 추가발생이 계속되자 관내 사육중인 돼지 11만여두 전체에 대한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농가도 출하시 군이 지정한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진천군내 구제역 살처분 두수는 15일까지 1만2천두를 넘어섰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