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또 구제역 확진` 주이석 본부장 ˝백신접종·차단방역 중요˝
청주시 북이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발병이 확진됐다고 충청북도가 24일 밝혔다. 충북에서만 14번째 구제역 확진이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 전체 900여 마리의 돼지 중 의심증상이 있는 돼지 5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 날 오전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예방접종과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이석 본부장은 “12월 3일 충남 진천에서 최초 신고가 있었고, 4일에 구제역 확진이 됐으며, 현재 진천을 포함해서 청주, 음성, 증평, 충남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총 36개 시군에 대해 긴급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백신만 제대로 접종하면 사실상 100% 예방 가능해…만약 백신 접종 안했다면 이미 전국으로 퍼졌을 것”
“구제역 삼진아웃제는 정부, 지자체, 농가 공감대 형성이 우선”
주 본부장은 구제역 백신과 관련하여 “구제역은 백신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다. 2010~2011년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 때에도 백신 정책으로 전환한 뒤 3년간 발생이 없었고, 올 여름 경북에서 발생한 뒤에도 긴급 백신 접종으로 잘 방어했다”며 “백신 접종이 완벽하게 되어 있었으면 퍼져나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처음 발생했던 지역 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지역에서도 일부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도 5개 시군에서만 발생하는 것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 접종이 되어 있어서 잘 막아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 백신 접종이 전혀 안되어 있으면 지금쯤 벌써 전국으로 다 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단방역과 삼진아웃제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주 본부장은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차단 방역이 중요하다. 내 농가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외부에 나갔다 오면 반드시 소독을 하고,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언급한 ‘구제역 삼진아웃제’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이라는 것은 축산을 못하게 하는 심한 처벌 조항이기 때문에 농식품부나 지자체, 관련 협회, 축산 농가 등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구제역 삼진아웃제는 백신 접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제역이 3번 발생한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업 자격을 박탈시키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