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동통제에도 경기도 구제역 지속 확산..충남 공주서도 발생
안성·이천·용인서 잇따라 발생 및 의심신고 접수
정부가 17일과 18일 양일간 전국 일시 이동중지 및 이동통제 명령을 실시한 가운데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세를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확산 위험지역으로 꼽았던 충남 공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축산농장 18만6천개소와 축산관계자 2만9천여명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및 이동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명령 발동 2일전부터 홍보함으로써 불편을 최소화하고 참여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축산관련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했을 당시 전날로 출하차량이 몰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현장의 지적도 있었다.
전면적인 이동통제와 소독조치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발생은 계속 이어졌다. 충북과 경북지역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경기남부와 충남에서 확산세가 지속됐다.
17일에는 안성시 일죽면의 비육전문 양돈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앞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일죽면 양돈농가로부터 500m 인근에 위치한 농장이었다.
18일과 19일에는 이천시 대월면과 장호원읍의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장호원읍 발생농장의 돼지 1,2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용인시 처인구에서도 1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일 처인구 소재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후 약 보름만이다.
용인시 포곡읍에 위치한 해당 농가에 대해 예찰을 진행하던 중 약 10여마리의 의심축이 확인됐고, 도 축산위생연구소의 간이검사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국은 해당 농장이 사육 중인 돼지 800여두를 19일 밤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3,600두 규모 종돈장에서도 18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에서 천안시 외에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 공주시는 지난 14일 농식품부가 구제역 추가 확산 위험지역으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방역당국은 가장 가까운 세종시 발생농가로부터도 28km나 떨어진 해당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를 포함한 160여두를 살처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백신접종 및 차단방역이 미흡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며 “계열화 농가의 발생빈도가 높아 이들 농가에 대한 지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