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경기도의 철새도래지에서 연이어 H5N8형 AI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전북 부안과 전남 나주의 오리농가에서는 AI 의심축이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4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저수지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안성‧용인 청미천‧안성천, 광주 경안천, 증평‧청주 보강천, 천안 풍서천‧곡교천, 제주 하도리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바이러스 13건이 분리됐다.
대부분 흰뺨검둥오리 등 오리류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철새도래지에서 채집한 분변에서 분리됐지만, 올해 들어 제주도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흰뺨검둥오리와 홍머리오리, 알락오리 등의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 반경 10km내의 가금농장에 일시적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야생조류에서 가금으로 AI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 주위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생석회를 도포하며, 축사 주변 들판을 갈아엎어 낙곡을 제거함으로써 철새 접근을 방지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24일 경남 고성 오리농장과 25일 경기 포천 산란계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가운데 전북 부안과 전남나주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27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만7천수 규모의 부안 오리농가에서는 50마리의 폐사축이 발생했고, 1만4천수 규모의 나주 오리농가에서는 출하 전 검사과정에서 AI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29일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