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리농가서 AI 의심신고 잇따라..확산 우려

천안 육용오리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가운데 경기도 안성과 전남 나주와 구례의 오리농가에서 연이어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난해의 H5N8형 고병원성 AI 사태가 재현될 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종오리농장 2개소에서 28일 예찰 과정 중 AI 간이검사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안성시는 해당 농장 인근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2개 농장의 종오리 2만3천여수를 살처분했다. 정밀검사결과는 31일경 나올 예정이다.

천안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28일 새끼 오리 200여수가 폐사했다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만 4천수 규모의 해당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29일 H5N8형 AI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를 28일 사전적으로 살처분하고 인근에 이동통제 및 차량소독 조치를 실시 중이다.

한편 전남 나주 세지면과 구례 용방면의 육용오리 농가 5개소에서도 AI 의심증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전남 방역당국은 29일 해당 농장들에 대한 출하 전 검사과정에서 H5형 AI 양성반응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31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