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백신주 추가 구제역 백신 도입..현장 수의사 참여 검증 진행
O 3039형 추가..검역본부·현장수의사 적용 시험, 퍼브라이트 검사결과로 변경 여부 결정 방침
O형 백신주가 추가된 구제역 백신이 긴급 도입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현장수의사가 해당 백신에 대한 현장적용 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구제역 백신 및 과태료 부과기준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가 5일 긴급 수입하는 구제역 백신은 백신주 구성에서 기존 백신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O형 백신주의 경우 기존 O Manisa 항원에 더해 O 3039 항원을 포함하고 있다(O Manisa / O 3039 / A iran05 / Asia1 Shamir). 현재 유행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이다.
당국은 이번에 도입한 새로운 백신 58만두분을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 충남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추가 접종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경북에도 할당할 계획이다. 기존 백신의 효과가 인정되는 소보다는 돼지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당국은 이번에 도입한 새로운 백신에 대한 현장적용 시험과 2월말로 예정된 국제 표준실험실 검사결과를 종합하여 백신주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O Manisa 백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O 3039 항원이 추가된 백신이 도입됐다”며 “방역협의회에서는 백신 변경에 앞서 현장시험 결과 및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검사 결과를 받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지난해 발행한 3사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O 3039 백신주와 비교적 유사하여(R1 value 0.3이상) 백신의 방어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의성 구제역 바이러스와 현재 유행 중인 진천 바이러스는 검역본부 분석결과 약 96.5%의 유사도에 그쳐, 해당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O 3039 항원이 현재 유행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먼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합 백신주 추천 등 진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퍼브라이트 연구소 검사결과는 2월말경 전해질 예정이다. 당국은 현장시험 결과가 좋다면 퍼브라이트 연구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백신 변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역본부와 현장 임상수의사가 신형 백신의 효과를 합동으로 시험할 구체적인 방안은 차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