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O형 단가백신 3월 중순 도입..주요 전염원 도축장 관리 강화
3, 4월 도축장 일제소독 주2회로 확대 실시..출하돼지 NSP항체검사 강화
2월말부터 구제역 발생지역이 확산되자 정부가 신규 O형 단가백신 도입과 전염원 차단을 위한 소독 강화 등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존 발생지역 정상화와 더불어 전남북, 경남 등 청정화 지역 사수를 위해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부터 도입된 O 3039형 백신주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O1 Manisa와 O 3039로 구성된 O형 단가백신 320만두분을 3월 16일부터 공급할 방침이다.
신규 O형 백신은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한 후 전국 양돈농가로 확대하되, 소의 경우 기존 3가 백신(O1 manisa + A + Asia1)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축장과 가축 및 사료운반 차량이 주요 전염원으로 지목됨에 따라 해당 요소에 대한 소독과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도축장을 최대 감염원으로 지목하고(45.3%), 농장간 주요 전파경로로 가축운반차량(54.7%), 사료차량(18.9%)에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기존 수요일이던 도축장 일제소독일을 주 2회로 늘릴 방침이다. 영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요일을 추가하고 도축장 인근도로 소독 등의 추가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도축장에 파견된 지자체 소독전담관을 전국 103개 사료회사에도 확대 운영하여 사료차량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가축 및 사료운반차량 외부와 운전석 등에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 이상이 있을 경우 7일간의 이동제한조치를 명령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선에서 우려하고 있는 신고기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축장 출하돼지에 대한 NSP항체 혈청검사도 강화된다. 발생 시군 및 이동제한 농가, 그 중에서도 추가 발생 우려가 높은 천안, 홍성, 평택, 이천지역에서 출하돼지에 대한 집중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진천에서 재발한 구제역은 만 3개월여 동안 28개 시군에서 총 127건 발생해 11만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