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상황을 가상한 현장방역 훈련(CPX)실시..방역역량 점검
이동식진단차량, Standstill 전국 이동제한, 이동식소각기 등 신설 방역조치 눈길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경기도 안성 농협교육원에서, 구제역 발생상황을 가정한 현장방역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국내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안성시 소재 축산농가에서 감염된 상황을 가정하여, 신고부터 이동제한·역학조사·살처분에서 종식에 이르는 일련의 방역과정을 시연했다.
행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황은성 안성시장을 비롯하여 구제역 방역과 관련한 모든 단체가 참여했다. 생산자단체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모든 우제류 축산관련 단체장이 참석했고, 정부의 일선방역기관을 대표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장, 현장의 임상수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수의사회장 등이 모두 참여해, 구제역 방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했다.
이날 현장 시연은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의 주도 아래 안성시 방역인력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지원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2010년 구제역 이후 보완된 방역조치들이 성공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본부·시도 방역기관들과 협조해 신속한 초동대응과 정확한 역학조사가 가능하도록 구제역 방역지침을 보완한 바 있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이동식진단차량과 새로 건립될 BL3 구제역 실험실을 통해 신속한 확진으로 빠른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동식소각기, FRP 저장조 액화 등을 이용해 매몰지 걱정 없는 친환경적 살처분 사체처리 방법을 선보였다.
제도적으로는 백신 미접종형 구제역 발생시 전국 가축·축산인·차량의 48시간 이동제한인 Standstill조치를 통해 철저한 초기 역학조사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축산차량등록제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가능케하고, 등록된 축산관련차량에 초점을 맞춘 거점소독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전국 살처분의 50%가 일어났음을 강조하고,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수의과학의 발전과 보급, 전문인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농림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치를 부탁했다.
이동필 장관은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축산농가가 사명감 가지고 방역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이번 CPX가 일회성 훈련으로 끝나지 않고, 각 지자체 방역당국이 현장에서 방역조치 상 미흡한 점을 찾고 고치려 노력하게 하는 계기가 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