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고병원성 AI, 가금 중개상 매개로 전파 추정

오리서 순환감염 의심..역학 관련 농가서 추가발생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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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9월 들어 재발한 고병원성 H5N8형 AI는 가금 중개상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지난 9월 18일 전남 나주와 강진 소재 오리농장에서 확진된 고병원성 H5N8형 AI는 9월 30일까지 담양과 광주광역시 등지의 농장과 식당, 가금 계류장 등에서 총 7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 2개 농장은 출하 전 검사 등 상시예찰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이후 발생한 5건도 역학 관련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과정에서 검출한 것”이라며 예찰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5N8형 AI 재발 원인으로는 가금 중개상을 지목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금 중개상인 소유 계류장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철새나 해외로부터 유입됐다기보다는 기존 6월까지 발생하던 H5N8형 AI 바이러스가 일부 농가에서 순환하다가 소독이나 방역이 취약한 중간 계류장에서 발병했다는 설명이다.

AI 바이러스 특성상 더운 여름철 외부 환경에서 3개월 이상 살아 남았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오리 사이에서 순환감염이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농식품부는 최대 21일에 이르는 AI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가금 중개상인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농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전북지역의 가금중개상인 68명이 방문한 가금농가 200개소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2일까지 시료채취를 한 후 8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활용해 산출한 10개 고위험지역(광주 광산구, 전북 부안, 전남 강진, 곡성, 나주, 영암, 장흥, 함평, 순천, 담양)에 소독을 강화하고 지역내 가금 농가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또한 10월부터 철새 이동에 대한 단계별 경보를 발령해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관련 시설의 차단방역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1일 세종시 농식품부 청사에 AI∙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동필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가 힘을 합해 국경검역과 국내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5N8형 고병원성 AI, 가금 중개상 매개로 전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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