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김천 혁신도시로 떠납니다,그동안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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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김천 혁신도시로의 청사 이전을 본격화 한다.

검역본부는 11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경북 김천 혁신도시 새 터전에서 새롭게 출발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12월 21일부터 청사 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1차로 지원 및 사무부서 4실 16과를 먼저 이전한 뒤 내년 4월 말까지 2차(일반실험 및 연구부서), 3차(차폐 실험 관련 부서)이전을 차례로 진행하여 청사 이전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5년 12월 김천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검역본부의 김천 신청사는  22만4천여㎡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본관 외에도 연구동(5층), 질병진단동(3층), 차폐실험동(2층), 동물사(2층), 식물검역연구동(3층), 소독연구동(1층) 등 다양한 건물이 들어섰다.

총 2,209억원(토지매입 1,018억, 건설비 1,191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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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검역본부가 발표한 이전 계획

“아름다운 건축물 선정된 본관, 봄철 벚꽃, 가을 단풍 잊지 못할 것”

한편, 검역본부의 김천 이전으로 1964년 안양가축연구소 본소 시대 개막 이후 52년 만에 안양 시절이 끝나게됐다. 1942년 가축위생연구소 지소시절부터 따지면 무려 74년의 안양 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검역본부는 1909년 부산에서 수출우검역소와 1911년 우역혈청제조소의 설립을 그 초대 기원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재 검역본부가 사용하는 안양 본원은 당시 서울대 건축학과 이광노 교수가 설계하고, 미 고문관인 Johnson의 감독아래 1961년에 착공하여 1962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부산에 본소를 뒀던 가축위생시험소의 본소를 안양으로 옮겨 현재까지 이어졌다.

특히, 안양 검역본부 본관 건물은 지난 2003년 안양시건축문화상 ‘아름다운 건축물’에 선정되며 건축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총 840평, 지상 3층 T자형 건물인 검역본부 본관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건물이 조화되도록 이광노 교수가 설계하였으며, 모던한 의장 표현을 시도했다. 조각가 김문기 씨가 작업한 정면 3층 상단의 부조물에는 소, 말, 돼지, 토끼, 양, 마우스, 병아리 등 동물과 이글거리는 태양, 펜촉, 시험관 등이 잘 어울어져 “수의분야의 업무를 천지창조에 비유하여 역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검역본부 한 관계자는 “정들었던 안양청사를 떠나 김천에서 새롭게 검역본부의 역사를 써나가게 됐다. 봄철에는 벚꽃, 가을철에는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선사하던 안양청사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천 혁신도시로 떠납니다,그동안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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