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일본뇌염 국제 표준 실험실"을 인증받은 세계 최초의 기관이 됐다.
검역본부는 지난 5월 29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 81차 OIE 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일본뇌염 국제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본뇌염에 대한 국제적 표준 진단과 과학적 자문을 할 수 있는 대표 국가로 거듭나게 됐다.
OIE국제 표준 실험실로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는 모든 OIE 회원국에 가축질병 기술자문, 교육훈련 등을 회원국을 대표하여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검역본부는 까다로운 OIE 국제 표준 실험실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작년 12월 표준 실험실 신청을 하였으며, 올해 3월 OIE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달 세계 최초로 일본뇌염 국제 표준 실험실로 인증받았다.
이번에 일본뇌염 국제 표준 실험실 인증을 받음으로써, 우리나라는 총 5개의 OIE 국제 표준 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10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중방역과 동물위생 분야에 있어 우리나라의 국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일본뇌염 국제 전문가'로 지정된 양동군 연구관(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은 "OIE 인증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짐은 물론, 일본뇌염 백신 등 동물약품과 가축방역 과학기술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발생위험이 증가되고 있는 모기매개성 질병으로, 모기의 흡혈을 통해 사람 및 동물에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아시아에서만 매년 6만 명 이상이 감염되어 그 중 1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