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 이어 전국 2번째..올해 말 BL3급 구제역 전용실험실 완공 예정
충청남도 가축위생연구소(소장 오형수) 내 BL3 실험시설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은 그동안 검역본부에 집중되어 있던 구제역 진단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해 질병발생 초기 원활한 현장대응을 위한 것으로, 2012년 11월 경상북도가 최초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 지정으로 충남 방역당국은 도내 구제역 의사환축 발생시 검역본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당일 내 항원·항체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신속한 초동방역조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연구소는 충청남도 당국 주도의 자주적 방역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BL3실험시설에 대한 변경허가를 받은 후 PCR, 핵산추출장비 등 구제역 전용 진단방비를 확보했다. 또한 전문진단요원 8명에 대한 교육이수, 정도검사 합격, 현지실사 등을 추진해왔다.
오형수 충남 가축위생연구소장은 "지난해 6월 해외악성전염병 전담부서인 '해외전염병진단과'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말 완공예정인 BL3급 구제역 전용실험실이 가동되면 명실상부한 전국 최상위권 가축방역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1일(금) 개소식을 갖는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BL3 실험실도 검역본부로부터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지자체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이 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