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충남 아산서도 의심신고‥H5N6형 AI 확산세 계속
경기 포천과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국내 최대 닭 사육지역인 포천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포천 AI 의심농장은 영북면에 위치한 23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이다.
22일 사육 중이던 닭 240여수가 폐사하는 등 AI 의심증상을 보이자 관할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의 AI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앞서 22일에는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산란계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바 있다.
당국은 간이검사와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포천 농장도 H5N6형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천은 닭 1천만수 이상을 사육하는 국내 최대의 닭 사육지역. 당국은 포천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동제한, 예방적 살처분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농장의 닭을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고 인근 205개 가금농가에 이동제한을 명령했다.
한편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23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5만여수 규모인 해당 농장에서 이날 아침까지 닭 2천여수가 폐사했다는 것.
충남 방역당국은 AI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곧바로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가금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H5N6형 AI는 현재까지 의심신고를 포함해 경기도 양주와 포천, 충북 음성과 청주, 전남 무안과 해남, 전북 김제 등지로 확산됐다.
특히 오리 밀집사육 지역인 음성에서는 최초 발생 후 주변 농가에서 연이어 H5N6형 AI가 확인되고 있다. 살처분 규모도 23일까지 53만여수로 크게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된 차량이나 사람에 의해 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