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6형 고병원성 AI 전국 피해 700만수‥역대 최고속도 악화
5일까지 440만수, 향후 260만수 추가 살처분 예정..방역단계 격상 검토
H5N6형 고병원성 AI가 3주간 계속 확산되며 전국 살처분 두수가 400만수를 넘어섰다.
천안 종오리 농가와 아산 산란계 농가에서 접수한 AI 의심증상이 고병원성으로 추가 확진되면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범위는 전국 19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까지 H5N6형 AI로 살처분된 농가는 전국 142개소 440만수에 달한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와 주변 및 역학관련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을 합친 수치다.
여기에 267만여수의 살처분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피해규모는 곧 700만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피해확대 속도는 이미 2014년 H5N8형 AI 사태를 넘어서고 있다.
H5N8형 AI는 최초 발생 3주동안 전국적으로 3백만여수의 가금을 살처분한 바 있다. 당시에는 확진 농장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가금농가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후 AI 방역실시요령이 개정하면서 주변 농가 살처분 범위를 줄였음에도 이번 AI의 피해규모가 큰 것을 두고 “H5N8에 비해 이번 H5N6형이 병원성과 전파속도가 훨씬 강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농가별 사육규모가 수십만수에 달하는 산란계 농장에서 다수 발생했다는 점도 살처분 규모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확산속도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어제(5일)도 음성, 정읍, 천안, 충주, 세종, 이천, 포천 등지에서 AI 의심신고가 이어졌다. 산란계, 육용오리, 토종닭, 오골계 등 축종도 다양하다.
앞서 11월 30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천안 종오리 농가와 12월 2일 신고된 아산 산란계 농장도 고병원성 AI로 추가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이날(6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영남지역 AI 방역대책과 방역단계 격상 등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