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대형 산란계 농장서 AI‥26일까지 서해안지역 계란 반출 제한
산란계 농장 방역강화..5만수 이상 농장 계란반출 사전신고
익산, 논산의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산란계 농장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논산 소재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검출됐다. 해당 농가에서 발생한 폐사체를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발견됐다.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산란계 92만수를 비롯한 인근 가금 1백만수에 대한 살처분에 돌입했다.
앞서 18일에는 전북 익산의 산란계 농가에서도 AI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전날부터 50여수의 닭이 폐사하고 해당 폐사체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인 것.
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 15만수를 포함한 반경 500m 이내의 닭 20여만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지난주까지 전남지역 오리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장으로 다시 퍼질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방역조치 강화안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의 식용란 반출 사전신고제와 일시적 반출금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4월 2일까지 5만수 이상 규모의 전국 산란계 농장 303개소는 식용란 반출을 사전 신고해야 한다. 가축방역관이 차량, 시설의 소독 여부를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서해안 전역(인천, 경기, 충남, 충북, 세종, 전남, 전북, 광주) 산란계 농장의 식용란 반출은 26일까지 일시 금지된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 관할 방역관 지도감독 하에 소독 등 방역조치 후 반출이 허용된다.
같은 기간 동안 일선 동물위생시험소는 1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대해 폐사체 검사를 포함한 항원검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한다”며 강화된 방역조치에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