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고병원성 AI가 또 재발했습니다. 특별방역기간이 끝난 지 이틀만에 제주도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군산 오골계 농장을 중심으로 전국 토종닭 농가에 확산된 AI로 위기경보단계는 다시 최고단계인 ‘심각’이 됐습니다.
이처럼 2014년부터 매년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이 재발하고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계속 지적된 문제점이 바로 ‘일선 가축방역관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시군에 많아야 2명 남짓인 수의직 공무원(가축방역관)은 가축전염병이 터지면, 방역현장에는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립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70여개 기초지자체(시군)에는 아예 방역관이 없고, 지자체 방역담당직원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축방역관은 한국능률협회가 진단한 적정인력 1,283명의 절반 수준인 660여명입니다.
충원하려고 해도 격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처우 때문에 6년제 수의대를 졸업한 수의사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수의사 21명 채용을 공고했던 한 광역지자체가 단 3명을 충원하는데 그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지원한 수의사들도 도청 산하 방역기관을 선호하고 일선 시군구청은 꺼리는 현상마저 있습니다.
최근 시군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의사·수의대생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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