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고병원성 AI 잡아낼 신형 진단키트, 올 겨울 상용화 전망
송대섭 교수 `AI 세포 감염 경로 모티브..2일 걸리던 고병원성 AI 진단, 15분으로 단축`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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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심농가에서 고병원성 AI 여부를 바로 판별할 수 있는 신형 진단키트가 이르면 올 겨울 출시될 전망이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 MERS 진단키트 등 국내 전염병 방역에 필요한 신기술을 공급해 온 송대섭 고려대 교수가 함승주 연세대 교수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송대섭 고려대 교수는 1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 야생동물질병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한 신형 진단키트를 소개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신형 진단키트의 ‘플루솜(FLUSOME)’ 기술은 AI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감염되는 과정을 응용했다.
현장에서 채취한 가검물에 살아 있는 AI 바이러스가 있으면 신형 진단키트로 잡아낼 수 있다.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간이키트에 비해 최대 1,000배의 민감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장기에만 감염되는 저병원성 AI와 달리, 고병원성 AI는 여러 장기에 동시 다발적으로 감염된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플루솜 기술로 이 차이를 감별하여 현장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바로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대섭 교수는 “현재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판별하는 정밀검사에는 최소 1~2일이 소요된다”며 “신형 키트로는 현장에서 15분만에 AI 바이러스의 혈청형에 관계없이 고병원성 AI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대섭·함승주 교수팀은 올 겨울 상용화를 목표로 당국의 품목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된 신형 진단키트는 ㈜휴벳바이오(대표 정형화)를 통해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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