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육가축 2천여두 SFTS 바이러스 항원 검사 결과 '전 두수 음성'
사람에서 SFTS 확진은 18건, 9명 사망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라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국내 가축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국내 사육가축 2,038두에 대하여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두수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31일 질병관리본부와 검역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인수공통전염병대책위원회에서 가축에 대한 SFTS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후, 6월 3일부터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9개도에서 각각 200두 이상의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한 결과다.
이번 검사는 소·돼지·염소·닭 등 대표적인 4가지 축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방목하는 가축도 469두 포함됐다. 시험법은 혈액 시료를 사용하는 RT PCR 항원검사였다.
검역본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하여 가축이 SFTS에 이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는 항원검사법을 확립했고, 과거 감염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항체검사법도 앞으로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검사가 국내 사육가축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국 SFTS 표본검사이며, 전 두수 음성인 것을 볼 때 현재 국내 가축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낮거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먼저 SFTS가 발견된 일본과 중국에서도 가축에서의 발병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축에서 SFTS 증상이 발현되어 질병으로서 보고된 사례가 없다는 점과 일치한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축산업 종사자가 축사 또는 야외에서 직접 야생진드기에 물릴 경우 SFTS에 감염될 수도 있다"면서 "종사자들이 예방수칙을 적극 준수하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와 인수공통전염병대책위원회를 운영하여 SFTS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람 SFTS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7월18일 까지 총 18명으로 그 중 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