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반려견 광견병 항체양성 64.8%‥`찾아가는 검진` 실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서울시수의사회, 11월까지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 운영
서울시내 반려견의 광견병 항체 양성 비율이 64.8%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시수의사회는 “9월부터 11월까지 광견병을 비롯한 외부기생충 매개질병의 현장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 센터’를 통해 반려견 128마리를 검사한 결과, 광견병 백신접종으로 항체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64.8%에 그쳤다.
연구원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권고하는 집단면역 기준 70%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진드기 매개질병인 아나플라즈마에 걸린 반려견도 1.6%로 조사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히증과 라임병, 브루셀라병 항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를 운영한다.
반려견 놀이터가 위치한 월드컵공원과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에서 총 12회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 17일과 10월 15일 열리는 ‘관악구 찾아가는 동물병원’ 행사와 9월 23일 서초동 용허리 공원에서 열리는 ‘반려견 가족 한마당’에서도 이동검진센터를 마련한다.
이동검진센터에서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채혈검사를 실시해 광견병 백신항체와 브루셀라병, 에를리히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 항체 보유여부를 검사한다. SFTS바이러스의 보유 여부도 검사대상이다.
검진 과정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가 외부기생충검사와 건강상담, 행동상담을 병행하며, 검사결과는 보호자에게 문자나 우편발송 등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동검진센터를 통해 인수공통감염병 실태를 조사하여 예방대책 마련에 활용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방역팀, 02-570-343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