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영암 H5N6형 고병원성 AI는 다른 바이러스‥각각 유입 추정
농림축산검역본부, H5N6형 AI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
등록 2017.12.20 14:42:5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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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전북 고창과 전남 영암의 오리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바이러스를 같다고 볼 수 없는 유전자 차이가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고창 육용오리 농가와 영암 종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와 국내외 야생조류 분리주와의 유전자 상동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국내 발생한 H5N6형 AI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보고된 AI 바이러스의 재조합형으로 추정된다. H5 유전자는 유럽의 H5N8형 AI(99.17%)와, N6 유전자는 저병원성 H3N6형(97.25%)과 가장 유사했다.
고창과 영암 모두 H5N6형 AI가 발생했지만 유전적으로는 차이를 보였다.
고창 발생주는 제주도와 일본 시마네현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99.67~100%의 상동성을 보여 동일한 바이러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암 발생주는 인근 순천만 흑두루미에서 발견됐던 바이러스와 100%에 육박하는 상동성을 보였지만, 고창주와의 상동성은 97.31~99.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유전자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검역본부는 올겨울 철새를 통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그룹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고창과 영암 발생농가 사이의 직접적인 역학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
검역본부는 “철새도래지, 소하천 인근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가금농장은 야생동물 출입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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