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H5N6형 AI 병원성·전파력 높다..지난해 발생주와 유사

고창 발생주 평균 치사시간 2.2일..영암 종오리농가 고병원성 확진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올 겨울 고창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닭에서 병원성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닭에서의 감염력과 폐사율을 시험해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평가하도록 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규정에 따라 지난달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발생한 H5N6형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자연감염시 높은 폐사율과 함께 폐사에 이르는 속도가 평균 2.2일로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비강내 접종시에는 100% 폐사했다.

이는 과거 국내 유행했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중에서 병원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 H5N1형과 2016년 발생 H5N6형과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검역본부는 올해 발생한 H5N6형 AI가 지난해 유행한 같은 혈청형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로 분석했다. 유럽에서 발생한 H5N8형 AI와 H3N6형 AI가 재조합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겨울 큰 피해를 일으켰던 AI와 마찬가지로 산란계를 포함한 가금류에 높은 병원성과 전파력을 보일 수 있다”며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산란율 감소 등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영암 소재 종오리농가는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로써 올겨울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전북 고창(1), 정읍(1), 전남 영암(3) 등지에서 모두 오리농가에서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확진 전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영암군내 가금농가에 대한 7일간의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전통시장 가금유통금지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올 겨울 H5N6형 AI 병원성·전파력 높다..지난해 발생주와 유사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