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AI 위협에 경기·강원 철원 48시간 스탠드스틸
3일 15시부터 48시간..육계는 24시간 한정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경기 포천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경기도 전역과 강원 철원 지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다.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2일부터 가금 폐사체가 늘어나자 3일 방역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현지 가축방역관이 출동해 폐사축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건에서 양성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의심축 신고 즉시 장관주재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면서 고병원성 확진 전 반경 500m 이내 가금의 예방적 살처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개 농가 31만 3천여수에 해당된다.
포천이 대표적인 가금사육 밀집지역인만큼 추가 확산 위험을 분석해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에 대한 살처분 확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지난 겨울에도 포천은 영북면 자일리에서 11월 22일 확인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그해에만 20여개소의 산란계 농가로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동안 오리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가에까지 퍼질 지 여부가 올 겨울 AI 피해규모를 가를 분수령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전역과 인접 강원 철원지역을 대상으로 48시간의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가금농가 4천여개소, 차량 6,900여대, 도축장 11개소, 사료공장 103개소의 이동이 중지된다. 다만 AI 확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육계에 한해 24시간의 스탠드스틸을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일시이동중지 기간동안 축산농가, 계열화사업자, 지자체 등에서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