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강진에 위치한 종오리 농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6천여수 규모의 해당 농가는 10일 사육 중이던 오리가 일부 폐사하고 산란율 저하를 보이는 등 AI 의심증상을 발견해 강진군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농가는 지난 4일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강진의 종오리 농가에서 9.7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청형 및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예정으로,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이던 오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같은 날 출하 전 검사과정에서 H5형 AI가 검출된 장흥 육용오리 농가를 포함하면 전남에서만 고병원성 AI로 확진되거나 현재 의심 중인 농가는 모두 11건에 달한다. 전남에서만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40개 농가 오리 80만여수가 살처분됐다.
당국은 장흥 육용오리 농가가 소속된 제이디팜 계열 가금 관련 시설과 전남 장흥, 강진, 순천, 보성, 담양, 곡성, 영광 등 주변 지역에 11일 오후 14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역학 관계 농가에 대한 일제 AI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통제와 차단방역 조치에 가금농가와 국민들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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