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근본원인 막는다` 닭진드기 공동방제 시범사업 실시
청소·소독·물리적 방제 등으로 친환경적 방제..전국 40여개 농가서 시험대
제2의 살충제 계란 사태를 막기 위한 닭진드기 공동방제 지원 시범사업이 올해 도입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42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올해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살충제 계란’ 사태의 근본 원인은 ‘살충제에 의존한 닭진드기 방제활동’으로 지목된다.
농장과 계란을 대상으로 살충제 사용여부를 적발해낼 잔류검사도 강화해야 하지만, 닭진드기 방제대책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위해 올해 도입된 ‘닭진드기 공동방제 지원 시범사업’은 전문방제업체가 산란계 농장의 닭진드기 방제 작업을 도맡아 실시하는 유럽식 모델을 채택했다.
산란노계가 출하된 후 빈 축사에서 철저한 청소 소독을 실시한 후 실리카, 규조토, 천적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활용해 닭진드기를 구제한다. 특히 친환경인증 농장의 경우 농약성분이 포함된 살충제 사용은 금지된다.
또한 전문방제업체가 매월 계약농가를 방문하는 등 닭이 입식된 후에도 주기적으로 닭진드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 시범사업은 전국 8개 시도 42개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7억 5천여만원 규모로 실시된다.
5만수 미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마리당 360원 안팎의 청소·구제·사후관리 비용이 지원된다.
윤종웅 한국가금수의사회장은 “성공적인 닭진드기 방제를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담보돼야 한다”면서 “전문방제업체가 농가의 위생관리를 돕는 기반이 잡히면 닭진드기 뿐만 아니라 구서 등 전염병 방역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