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혈청형 구별` 메디안디노스틱 구제역 간이키트 출시
모든 혈청형 검출, O-A-Asia1은 바로 감별..김포 A형 구제역서 시험가동
동물질병 진단제품 전문제조사 ㈜메디안디노스틱(대표이사 오진식)가 현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을 감별진단 할 수 있는 간이진단키트를 출시했다.
메디안디노스틱은 자사 구제역 항원진단키트 ‘VDRG® FMDV 3Diff/PAN Ag Rapid kit’가 16일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메디안디노스틱이 2년여간 개발한 이번 키트는 O, A, Asia1, SAT1, SAT2, SAT3, C 등 모든 혈청형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주변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O형, A형, Asia1형의 경우 VDRG 키트검사만으로 혈청형까지 구별할 수 있다.
기존에 쓰이던 간이키트 제품은 구제역 바이러스 여부만 확인할 뿐 혈청형까지 알 수는 없어, 양성판정 후 방역당국의 추가 정밀검사에 시간이 소요되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특장점은 올해 구제역에서도 발휘됐다. 지난달 김포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VDRG 키트를 긴급 투입해 A형 구제역 진단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크로마토그래피 원리를 적용한 키트 검사방법도 간단하다. 소나 돼지의 구강, 발굽 등에 생긴 수포 병변이나 타액을 채취하고, 검체 희석액을 키트에 점적한 후 15분이 지나 반응을 관찰하면 된다.
메디안디노스틱은 “타액으로도 구제역 바이러스 간이진단이 가능해 소·돼지의 농장간 이동이나 도축장 출하 시 상시예찰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안디노스틱은 구제역 항원과 항체를 진단할 수 있는 ELISA, PCR 진단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간이진단키트를 더하면 구제역 진단 분야의 풀라인업을 갖췄다는 평이다.
메디안디노스틱은 “구제역 상시 모니터링에 간이진단키트가 적극 활용되면, 구제역 발생 시 최대한 빨리 긴급조치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장 방역당국에 보다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