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산업 커지는데 수의사 없다’ 한국염소수의사회 창립

한국염소수의사회(KASRV, Korean Association of Small Ruminant Veterinarians)가 10월 27일(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창립 총회에는 염소수의사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대한수의사회 염소질병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업계·학계의 수의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염소를 진료하는 수의사의 양성, 염소질병에 대한 방역·연구가 주요 과제다.

지난해 5월 청주·증평에서 발병한 구제역 발생농가 중 한 곳은 염소농장이었다. 염소농장이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음을 상기시켰다.

염소 산업 자체도 성장세다. 사육두수는 늘고 농가수는 줄며 규모가 커지는 전업화가 진행 중이다. 개식용 종식과 맞물려 식용으로 개를 키우던 농장이 염소로 전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개식용 종식으로 염소농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염소에는 소의 질병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문제도 많다. 이제는 수의사가 본격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염소 질병 문제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염소 질병 방역의 주무부서인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김정주 과장은 “염소와 연관된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시의적절한 염소수의사회 창립을 환영한다. 정부와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소의 결핵, 브루셀라에 대한 관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한국염소수의사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조호성 교수

이날 현장에는 수의대 교수진과 케어사이드 등 업계, 일선 수의사들이 함께 했다. 초대회장으로는 염소질병특위를 이끈 조호성 전북대 교수를, 감사로는 케어사이드 이오형 연구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호성 회장은 “산학연이 함께 모인 염소수의사회를 기반으로 추후 ‘염소임상수의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염소수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애초에 염소농장에 가본 수의사 자체가 드물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염소산업은 앞으로 발전할 텐데 수의사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단순한 폐렴이어도 항생제를 처방해줄 수의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염소용으로 나온 동물약품도 드물다. 굳이 찾자면 구제역 백신 정도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인 정인성 FAVA 2024 조직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염소를 키우는데 저도 수의사지만 아픈 염소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면서 “제가 아는 전문가분들께 물어봐도 염소에 대해서는 알기 힘들었다. 염소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네트워크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창립총회 현장을 찾은 조동근 씨는 전남 곡성군에서 염소 1천마리를 키우고 있다. 조 씨는 “가축이 산업화되려면 동물약품이 꼭 필요한데 염소용 의약품은 하나도 없다. 지역의 수의사분께 여쭤봐도 잘 아시는 분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조 씨는 “염소업계에서는 정말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염소수의사회 창립을 환영했다.

총회 현장을 찾은 한 소 임상수의사는 “최근 들어 가끔씩 염소농가에서 진료요청이 온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수의사도 염소농가도 서로 잘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염소수의사회 창립의 주축이 된 염소질병특위는 올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함께 국내 염소농가 실태조사 사업을 벌였다. 염소농장의 질병관리와 염소 축산물 안전성 확보, 염소수의사 양성 및 염소농가 교육을 염소수의사회의 사명으로 제시했다.

베트컴, 특허받은 반려동물 비만·당뇨관리 보조제 ‘닥터 다이어트’ 선보여

베트컴코리아(대표 김찬수)가 특허받은 반려동물 비만·당뇨관리 보조제를 출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컴은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에서 닥터 다이어트 태블릿(Dr Diet tab)과 닥터 다이어트 츄(Dr Diet Chew)를 선보였다.

동물병원 전용제품인 닥터 다이어트는 6년의 연구·개발 끝에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반려동물의 비만과 당뇨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제다.

베트컴은 FAVA2024 부스에서 특허증과 연구 결과를 전시하며 닥터 다이어트의 효능을 설명했다.

닥터 다이어트는 특수제법으로 제주 풋귤의 플라보노이드 5종의 이용률을 높여서 개·고양이 비만 및 당뇨 억제에 도움을 준다. 제품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5종은 Hesperidin, Narirutin, Nobiletin, Tangeretin, Sinensetin이다.

베트컴의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플라보노이드는 세포 내 지방축적 감소, 체중감소, LDL-c 감소, HDL-c 증가, 중성지방(TG) 및 총콜레스테롤(TC) 감소, 항당뇨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실제, 풋귤박이 함유된 사료를 비글견에 12주 동안 급여한 결과 혈중 LDL 수치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고, 혈중 HDL 수치는 유의성 있게 증가했다. 비만 마우스 실험에서는 혈청 내 LDL 농도 감소와 HDL 농도 증가가 유의성 있게 확인됐다.

또한, 풋귤박의 유효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3T3-L1 지방세포 내의 AMPK와 ACC 인산화를 통해 지질의 축적을 억제했으며, 비글견에 12주 동안 급이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세포실험에서도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 함량 억제 효능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대 수의대 한창훈 명예교수팀에서 진행했으며, 연구개발과 특허 획득에 6년이 소요됐다(특허명 : 풋귤박을 함유하는 항비만용 반려동물 식품 조성물, 발명자 : 한창훈, 김찬수).

베트컴 관계자는 “6년간의 노력으로 반려동물 비만과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되는 풋귤박 식품 조성물의 특허를 획득했고 이를 닥터 다이어트 츄/닥터 다이어트 태블릿으로 출시했다”며 “동물병원 전용제품인 닥터 다이어트가 전문 수의사의 관리 아래 개·고양이의 비만·당뇨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의병과 창설 제75주년 기념행사, FAVA2024에서 열려

대한수의사회 군진지부(지부장 김병수 대령(육군 수의병과장))가 25일(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수의병과 창설 제7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군진지부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포함한 주요 지부장 일행, 주한미군 수의장교, 예비역 수의장교 등 외빈이 함께했다.

행사 간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에 기여하는 수의병과의 발전을 기원하는 육군참모총장의 축전을 공개하였으며, 미육군 수의병과장(대령 저스틴 슬렌저)을 대신하여 행사에 참석한 주한미군 106수의근무대장인 에밀리 벤(Emilee Venn) 중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우수한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축전을 대독했다.

1949년 3월 7일 창설된 수의병과는 군견, 군마 등 군용동물의 진료뿐만 아니라 식품수질위생, 감염병 예방 등 군 공중보건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One Health, One Army, For All Armed Forces’를 모토로 원헬스(One Health)를 강조하며, 매개체감염병 대응을 위한 방역활동 및 역학조사, 식품 및 수인성 매개감염병 대응을 위한 식품검사, 수질검사, 전문방제용역, 호흡기감염병 대응을 위한 병영위생점검/평가, 역학조사,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군용동물 진료, 광견병 미끼사업 동참, 사람-동물 간 SFTS 전파사례 감시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김병수 대령(육군 수의병과장)

수의병과장(수의사회 군진지부장) 김병수 육군 대령은 기념사에서 “수의병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군 장병과 군견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군 장병과 군견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 국가 보건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의사회·블루엔젤봉사단, KDS 레인보우쉼터에서 합동 봉사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과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이 27일(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KDS(코리안독스) 레인보우쉼터에서 합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3년부터 시작된 (주)내추럴발란스코리아 블루엔젤봉사단은 연 3~4회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종종 경기도수의사회와 합동 봉사를 진행한다.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에는 이성식 회장·한병진 봉사단장 등 경기도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33명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 소재 불법 번식장 구조견 등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 종합백신·광견병백신 접종, 스케일링, 심장사상충 검사 및 구충 등의 활동을 했다.

코리안독스가 참여하고 있는 ‘루시의 친구들’은 최근 낙동강변에서 20년 넘게 불법으로 대규모 동물생산업을 하다가 적발된 번식업자로부터 600마리 가까운 동물을 분담 구조했다. 당초 번식장 규모가 180여 마리라고 제보받았으나, 10시간이 넘게 이뤄진 현장 구호 활동에서 발견된 개들의 수는 무려 3배가 넘는 600여 마리에 달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지도교수 윤헌영, 회장 김솜다리) 소속 수의대생 4명도 동참해 봉사활동을 도왔다.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제38기)은 견사 방한작업, 견사 대청소, 운동장 마사토 작업, 사료 지원, 입양 홍보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한승연, 윤보미, 다솜, 김가은, 김소라 등 여러 연예인을 포함해 총 78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윤성창 블루엔젤봉사단 단장은 “구조견 중성화수술 및 보호소 겨울나기를 위해 경기도수의사회와 함께 진행한 합동 봉사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봉사활동이 보호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엔젤봉사단은 바로 일주일 뒤인 11월 3일(일) 올댓마인드 신논현점에서 열리는 ‘2024 사단법인 평강공주 돕기 자원 바자회’를 후원한다.

경기도수의사회도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11월 3일(일)에 용인시수의사회 주도로 (사)용인시동물보호협회(용보협)에서 의료봉사를 펼친다.

2013년 9월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을 모토로 창립한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은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의료지원 등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 FASAVA 2025 준비 상황 점검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FASAVA, 회장 이시다 타쿠오(Ishida Takuo))가 내년에 대구에서 개최될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시다 타쿠오 회장을 비롯한 FASAVA 이사진들은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AVA 2024(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에 참석하고, 대회 이틀째인 26일(토) 이사회를 개최했다(FASAVA Board Meeting).

FASAVA2025 조직위원회는 대전을 찾은 FASAVA 이사진들에게 식사 등 교류의 시간을 제공하고, 이사회 시작 전에 내년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FASAVA2025 조직위는 “내년 FASAVA 대회가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 영남수의컨퍼런스,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와 공동 개최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5개국에서 3~4천 명이 찾는 대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진행한 홍보 내역을 보고하고, 확정된 강사진을 소개했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Stanley Marks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Daniel D. Lewis 플로리다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외과전문의), Doug Thamm 콜로라도주립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종양)), Ronald Boon Wu Koh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등 미국전문의인 미국 수의대 교수들이 강사로 확정됐다.

또한, 허진영(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 김순영·김종민(이하 미국수의외과전문의), 허지웅(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김선아(미국동물행동의학전문의), 김용백(미국수의병리전문의)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들도 대거 강의에 나선다.

Matthew Retchford FASAVA 전 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 강종일 FASAVA 전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 이시다 타쿠오 FASAVA 현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FASAVA 이사진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과 함께 FAVA2024 Beyond Diamond 스폰서인 유한양행 부스를 찾아 애니콘주 등 유한양행 제품을 소개받았다.

FASAVA2025 콩그레스 준비 상황을 보고 받은 FASAVA 이사진들은 후원 업체 모집, 프리콩그레스, 사용 언어 등에 대해 질문 및 조언을 전했다.

FASAVA2025 조직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이사진의 의견을 반영해 행사 준비에 더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내년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 대구광역시, 한국관광공사가 행사를 후원한다.

FASAVA20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ASAVA2025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를 광견병 청정 지역으로’ 선언하며 막 내린 FAVA 2024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가 다음 필리핀 대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AVA 2024에는 32개국에서 3,773명이 참가했다(수의사 2,287명, 수의대생 678명, 동물보건사 386명, 기타 422명). 한국 참가자가 2,491명, 해외 참가자가 1,282명이었다.

반려동물을 비롯한 축종별 임상은 물론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수의 관련 연구, 수의학 교육 및 수의윤리까지 망라한 24개 세션에서 78명의 초청연자가 열띤 강연을 벌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참가자들은 102건의 구두발표를 포함해 479건의 연구를 생동감 있게 공유했다. 학술발표 대상은 홍연정 웨스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수상했다.

보다 많은 수의사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등록비 할인 등의 참가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대회 조직위 우연철 사무총장은 성공 개최를 위해 힘쓴 조직위원회와 대전시 등 관계기관에 찬사를 보내면서 “한국의 수의계와 대전의 도움 덕분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등록비 할인 등의 참가혜택을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우 사무총장은 “수의사는 전세계적으로 존중받는 전문직으로서 각지에서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날 폐회식에서 ‘FAVA 광견병 청정 선언’을 내놨다. 광견병으로 고통받는 아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FAVA 회원국이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

허주형 회장은 “FAVA 회원국 각국의 추천을 통해 아시아 광견병 청정위원회를 구성하겠다. 광견병 문제가 심각한 지역부터 백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아태지역 수의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는 격년으로 회원국을 순회한다. 다음 대회는 2026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다.

차기 대회를 주최하는 필리핀수의사회 해리스 콘스탄티노 회장(사진)은 “한국 대회에 참여하면서 기념비적인 FAVA 총회를 필리핀에서도 성공 개최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게 됐다. 한국에서의 환대에도 보답하고자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차기 대회는 ‘Asian veterinarian rising above the challenges of the rapidly changing global landscape’를 주제로 열린다. 콘스탄티노 회장은 “수의사는 급변하는 아시아의 환경 속에서 주요 질병 확산 차단과 동물 진료, 항생제 내성, 축산물 생산, 동물복지, 야생동물 보전에까지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클리벳 422회] 500m 이내 예방적 살처분 기준 변경

최근 매년 겨울마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고 있죠? 올해도 발생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10월부터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고병원성AI가 발생하면 발생지역 반경 500m내 전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했었는데요, 이번 겨울은 다릅니다.

정부가 ‘고병원성AI 관련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개편했고, 500m 이내 농장이라도 위험도가 낮은 농장은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500m 이내 관리지역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줄이는 첫 번째 시도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위클리벳 422회에서 올겨울 달라진 ‘고병원성AI 살처분 범위’를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아직 10%도 못 해’ 현실성 지적 나온 맹견사육허가제, 결국 1년 유예

논란의 맹견사육허가제가 결국 1년 더 연장된다.

2년 전 동물보호법이 전부 개정되며 ‘기질평가제도 및 맹견사육허가제’ 도입이 확정됐을 때 전문가들이 이렇게 지적했다.

“국내 현실에 맞는 전문적인 기질평가제도를 만들고 평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며, 국내에 기질평가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2년의 유예기간 동안 관련 연구, 평가자 양성·교육, 지자체 기질평가위원회 구성이 느리게 진행됐고, 결국 정부는 ‘1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맹견사육허가제는 2022년 4월 26일에 전부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신설된 제도다. 법적으로 규정된 5대 맹견 품종(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및 그 잡종의 개)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기질평가를 받고 지자체의 허가를 사전에 받아야 한다.

기질평가는 광역지자체(시·도) 기질평가위원회가 수행하며, 맹견 품종이 아니더라도 사람 또는 동물에게 위해를 가하면 기질평가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된다(일명 사고견).

맹견사육허가제와 기질평가제도는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4월 26일 시행됐다.

기존 맹견 사육자는 법 시행 6개월 이내에 기질평가 및 맹견사육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맹견사육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애초 오늘(10월 26일)부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한다.

지난해 4월 기준 등록된 5대 품종 맹견은 2,849마리였다. 원래대로라면 각 시·도 기질평가위원회의 기질평가를 이미 다 받았어야 한다.

하지만, 기질평가방법(기질평가 가이드라인) 마련과 시·도 기질평가위원회 구성이 늦었고, 홍보 부족과 맹견 보호자들의 무관심이 더해지며 상당수 맹견이 아직 기질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질평가위원회에 소속된 복수의 위원들에게 본지가 직접 확인한 결과, 지자체별로 기질평가 진행 속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파악된 맹견 대부분을 기질평가한 지자체도 있는 반면, 전체 대상의 10% 정도밖에 기질평가를 하지 못한 지자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러자, 결국 농식품부는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맹견사육허가제에 대해 1년간 계도기간(2024.10.27.~2025.10.26.)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제도 시행을 1년 더 연장한 셈이다. 처벌도 내년 10월 26일부터 시행된다.

농식품부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맹견사육허가제는 맹견을 반려견으로 키우시는 분들이 반려견의 특성을 더욱 잘 이해하고,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며 “맹견사육허가제가 안정적으로 시행·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지자체와 맹견 보호자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국정감사] “식용견 안락사 안 하고 입양 보낸다? 넌센스·말장난”

24일(목) 열린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개식용종식 로드맵(개식용 종식 기본계획)’이 도마 위에 올랐다.

46만 6천 마리로 파악된 식용 목적 사육견을 ‘최대한 입양 보내고 안락사는 하지 않겠다’는 농식품부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해수위 소속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여수시갑, 사진)은 “개식용종식 로드맵에 쓴 소리를 하겠다”며 “(로드맵을 발표한 박범수) 차관께서 개들을 최대한 입양시키고 안락사는 절대 없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보기엔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장난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철현 의원은 “품종견도 1년에 수만 마리씩 버려지고, 버려진 유기견 다수가 안락사되는 판국에 식용 믹스견을 누가 입양하겠냐?”며 “차관님, 장관님이라면 입양하시겠냐?”고 지적했다.

대부분 대형 도사견 위주의 사육견을 46만 마리 이상 처리해야 하는데, 안락사 없이 입양으로 해결하겠다는 농식품부 계획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게 주 의원의 말이었다.

참고로 주 의원은 하루 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사육 중인 개들을 빨리 도살해 더 빨리 처리할수록 더 많은 돈을 받는 구조는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방식”이라며 개식용종식 로드맵을 비판한 바 있다.

주 의원의 지적에 박범수 차관은 “농가마다 차이가 있는데 한두 마리씩 기르는 분들은 정리하기 쉬운 면이 있고, 대단위로 (사육)하는 분들은 (정리가) 조금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주철현 의원은 “개식용종식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좀 더 세밀한 계획과 보완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보유세를 언급했다. 주 의원은 “유기동물 문제 등을 고려하면 선진국에서도 다 도입하고 있는 보유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식품부의 보상 계획에 따르면 식용 목적의 개 사육농가 보상에만 수천억 원의 세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송미령 장관은 반려동물보유세에 대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그 재원을 유기동물 관리 등에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며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논의를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공론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철현 의원의 질의 이후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개식용종식에 대한 의견을 냈다.

어기구 위원장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마리당 최대 60만 원씩 수십만 마리를 보상해 준 다음에 그 개들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범수 차관은 “안락사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자연사가 일부 있을 거고, 남는 개들은 그 농장주 책임하에 저희가 관리 비용을 지원한다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개종식 이후에도 사육견들이 해당 개농장에 그대로 남아서 같은 주인에게 관리받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어기구 위원장은 “개식용종식법 통과 전제 조건이 충분한 보상이었다”며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식용종식 기본계획 중 폐업이행촉진지원금

한편, 올해 초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종식법)이 제정됨에 따라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2월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유통이 금지된다.

농식품부 개식용종식추진단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개식용 관련 업체는 총 5,898개다(개사육농장 1,537개, 도축상인 221개, 유통상인 1,788개, 식품접객업(식당) 2,352개).

이중 농장에서 사육 중인 식용 목적 개는 총 46.6만 마리이며, 정부는 조기 폐업 시 더 많이 보상금을 지원하는 선후후박(先厚後薄)형 구조로 개농장주에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 2월 6일까지 폐업하면 마리당 60만원을 지급하고, 그 뒤에는 기간별로 7.5만원씩 보상금이 줄어든다(최소 22.5만원).

개들은 지자체에서 소유권을 인수하여 보호·관리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수 개는 어쩔 수 없이 기존 개농장에 남고, 정부가 세금으로 관리 비용을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파악한 식용 목적의 사육견은 46만 6천마리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연간 수용 규모는 2만 마리 수준이다. 개식용종식법 시행까지는 이제 2년 4개월이 남았다.

인제·당진·원주·문경에서 럼피스킨 연이어 발생

강원도 인제군 소재 한우농장(128마리 사육)과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한우농장(18마리 사육)에서 동시에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LSD)이 확진됐다.

24일 신고 이후 정밀검사 결과 각각 4두, 17두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피부결절 등 의심 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며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7개 시·군(인제(발생), 양구‧춘천‧홍천‧양양‧속초‧고성(인접)) 및 충청남도 4개 시‧군(당진(발생), 아산‧예산‧서산(인접)) 소재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스탠드스틸(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됐다. 강원도는 26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충남은 27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스탠드스틸이 유지된다. 4개 시‧군(춘천‧당진‧예산‧서산)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충남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곧이어 강원 원주에서도 럼피스킨이 확진됐다.

원주시 문막읍 소재 농가(한우 13두)에서 25일(금) 밤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것이다. 공수의가 진료 중 2개월령 소 1두에서 피부결절을 확인해 신고했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채취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한 결과 밤 10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주 및 인접 6개 시군(횡성·영월·제천·충주·여주·양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떨어졌으며, 원주·횡성·영월·제천·충주·여주·양평의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강원도 내 럼피스킨 발생은 올해만 6번째다.

또한, 경북 문경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문경·예천·상주(이하 경상북도), 괴산·충주·제천·단양(이하 충청북도)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됐다.

하루 간격으로 인제, 당진, 원주, 문경에서 연이어 럼피스킨이 확진되면서, 럼피스킨 발생농장은 올해 14개로 늘어났다. 특히, 10월에만 벌써 9번째 발생으로 질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임신말기 소 및 송아지 등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소농가에서는 럼피스킨 매개곤충에 대한 방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KAHA·대구시수의사회, JAHA·타이중수의사회와 업무협약

왼쪽부터)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 Shih Chin-Sheung 타이중수의사회장, 박준서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와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가 해외 협회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두 협회는 25일(금)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현장에서 대만 타이중수의사회(TCVMA)와 일본동물병원협회(JAHA)와 연이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맺은 4개 협회는 반려동물임상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FASAVA2025 콩그레스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3개국의 수의학 지식·기술 향상과 교류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4개 단체의 협약은 지난 7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년 제12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4)에서 처음 추진됐다. 당시 FASAVA 이사회와 Korean Night 행사를 통해 타이중수의사회 및 일본동물병원협회와 인연을 맺은 KAHA·대구시수의사회는 MOU 체결을 통해 교류를 구체화했다.

왼쪽부터)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 Shuntaro Munakata 일본동물병원협회장, 박준서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또한,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이날, 중국 수의계 인맥이 넓은 Muhu Biotech의 Kevin Quan Shen 대표를 FASAVA2025 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

한편, FASAVA2025 조직위원회는 이날 FAVA2024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내년 대회를 홍보하는 동시에 부스를 찾은 해외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고 한복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내년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 대구광역시, 한국관광공사가 행사를 후원한다. 아시아권역 17개 소동물수의사회 및 30개국 최대 3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FASAVA20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ASAVA2025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반려동물산업육성 기본계획 수립…4대 추진전략 마련

경기도가 반려동물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경기도 반려동물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경기도 반려동물과는 24일(목)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반려동물산업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난해 10월 전부개정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현황 및 기초통계 자료 수집 ▲경기도형 특화사업 발굴 및 추진 방안 제시 ▲도내 유망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수출 활성화 방안 제시 ▲도내 반려동물산업 기본정책 방향 및 목표 수립(5개년 계획) 등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연구팀은 “경기도가 혁신 기술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도약하는 반려동물 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4대 추진전략과 12대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4대 전략은 ‘경기도 제품 홍보 및 유통 활성화’, ‘신기술 개발 지원’, ‘반려동물 산업 인프라 강화’, ‘글로벌한 반려동물 문화 구축’이다. 연구팀은 “4대 전략에 따른 12개 핵심과제 가운데 4가지를 경기도형 특화사업으로 지정하고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대 경기도형 특화사업’ 중 첫 번째는 반려동물 산업의 육성과 연관기업의 성장을 위한 ‘경기도형 대형 전시회’다. 연구팀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도내 반려동물 연관기업 100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박람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상시 온오프라인 B2B 전용 전시관’ 구축 및 운영, 세 번째는 우수 제품 개발을 위한 ‘신기술 개발 지원’, 네 번째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소나 공간에 컨설팅 및 표지판 등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친화적인 공간 홍보’ 방안 마련이었다.

경기도는 202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결과 보고에 이어 경기도청 관계자, 반려동물 산업 전문가, 경인여대 허제강 교수, 부천대 김현주 교수 등이 참여한 정책토론회도 이어졌다.

이은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지역 경제와 반려동물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 충남대 동물사랑큰잔치, 11월 1~2일 열린다

2024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가 11월 1일~2일(금~토)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주최하고,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43대 학생회 청명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특별히 역대 처음으로 양일간 진행된다. 지역민과 소통함으로써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홍보하고, 지역사회에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리즈비&어질리티, 반려동물 올림픽, 전국멍냥자랑, 반려동물 O/X 상식 퀴즈,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부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충남대동물병원과 대전동물병원협회 의료진이 반려동물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여러 만들기 체험, 사진 촬영, 캐리커처 등의 부스가 운영된다.

특별강연도 눈길을 끈다.

1일(금)에는 knollo 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이, 2일(토)에는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조우재 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선다. 사연 선정자에게는 행동학·영양학 맞춤형 상담도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 참여는 무료로 이루어진다. 충남대학생과 교직원, 대전·세종·충남 지역 주민 등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접수자를 대상으로 웰컴키트 증정 등 이벤트가 진행 중이고, 설채현·조우재 수의사 강연의 사전질문 조사와 사연 선정 이벤트도 접수자를 모집 중이다. 사전접수는 구글폼을 통해 10월 27일(일)까지 가능하다.

2024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공지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존슨창 전 세계수의사회장 등 대만수의사들, 반려마루 여주 견학

대만수의사회 회원 12명이 24일(목) 반려마루여주를 방문해 유기동물 입양시설·동물병원 등을 견학하고, 반려동물 문화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만수의사회 일행은 25~27일(금~일) 열리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으며, FAVA 행사에 참석 전에 지난해 개관한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경기반려마루 여주’를 찾았다.

존슨창(Johnson Chang) 전 세계수의사회장, 데이비드 탕(David Tan) 대만수의사회장, 진페이중(Chen Pei-chung) 전 대만수의사회장, 시친승(Shih Chin-Sheung) 타이중수의사회장 등이 반려마루를 방문했다.

대만은 2027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7) 개최국이다.

데이비드 탕 대만수의사회 회장은 “한국의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유기견 보호·입양·문화 시설로 경기도 반려마루 여주에 대한 뉴스를 보고 살펴보고 싶었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존슨창 전 세계수의사회(WVA) 회장은 반려마루 여주에 대한 인상을 묻자 바로 “원더풀”이라며 “동물보호복지와 관련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반려마루 시설과 운영 현황을 견학하면서 대만의 반려동물 정책 사항을 공유하고 두 나라의 사례를 비교하며 “한국의 동물복지와 생명존중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반려마루가 해외에서도 방문하고 싶은 기관이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문화행사에 해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려마루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마루 여주는 작년 11월에 개관했으며, 올해만 총 8,298명이 방문했다. 벤치마킹 111개 기관 819명, 문화교육 참여 1,831명, 자원봉사 3,143명, 입양상담 1,250명, 문화행사 참여 1,255명 등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 대전서 개막..3일간 세계 수의사 축제 이어진다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가 25일(금) 오전 10시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전통 대북공연으로 문을 연 FAVA 2024는 보다 따뜻하고 인도적인 동물의 삶을 만들어가는 세계의 수의사들을 환영했다.

한국 수의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명예대회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세계수의사회 존 데용(John de Jong) 회장과 쿠라우치 이사오 차기 회장 등이 자리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영상으로 축전을 전하기도 했다.

1978년 창립된 FAVA는 격년으로 총회를 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물보건과 동물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1982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FAVA 총회를 주최한다. 아시아, 미국, 호주를 포함한 3,500여명의 수의사들이 대전에 모인다.

3일간에 걸쳐 동물 축종별 임상과 함께 국경을 넘나드는 주요 감염병, 항생제 내성, 수의학 교육, 수의윤리, 수의보조인력까지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이어진다. 16개국에서 모인 320여 초록으로 국제적인 연구현황을 공유한다.

정인성 조직위원장은 “‘A Way Forward : One for All, Asian Vets’를 주제로 열릴 이번 대회는 수의사들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수의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내실 있는 통찰과 수의학계의 최신 정보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용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등 원헬스 과제에 대한 국제적 대응 노력을 조명했다.

(왼쪽부터) 정인성 FAVA 2024 조직위원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존 데용 세계수의사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존 데용 세계수의사회장에게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John de Jong 세계수의사회(WVA) 회장, Sandra Faeh 미국수의사회(AVMA)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송미령 장관(우측 세 번째)과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우측 두 번째, FAVA2024 명예대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송미령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남극까지 확산되고 물개, 젖소 등 포유류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은 더 이상 한 국가, 한 축종에 그치지 않는 전세계 동물과 인류의 문제가 됐다”며 “원헬스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는 이 때 FAVA 2024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물의료 파트너십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정부도 동물의료체계 개선,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역량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동물진료는 물론 방역, 검역, 축산물 위생관리 등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땀흘리는 모든 대한민국 수의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수의사의 국민을 위한 활동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 데용 세계수의사회장은 수의사가 동물 진료는 물론 식품안전과 식용동물 생산, 공중보건, 교육, 인간동물관계와 원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보다 존중받는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데용 회장은 “전세계 수의사의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수의사가 강력히 단합할수록 사회와 정부에게 수의사의 역할을 알리고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FAVA 쿠라우치 이사오 회장, 허주형 차기 회장

이날 쿠라우치 이사오 FAVA 회장은 차기 회장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에게 FAVA기를 전달했다.

허주형 신임 FAVA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동물질병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인지했다”면서 공중보건과 지구환경 보전에 수의사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이 창궐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광견병 조기 박멸,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물 방역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FAVA 차원의 지원도 천명했다.

허 회장은 “수의사 간 교류를 통해 아태지역 동물진료 역량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종교, 이념, 정치를 떠나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팔로의 젖소 원조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 김영찬 원장(오른쪽)에게 FAVA 특별상이 수여됐다

감동적인 시상식도 진행됐다. FAVA는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네팔로 젖소 101마리를 원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소 임상수의사 김영찬 서울우유 파주진료소장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김영찬 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헤퍼 인터내셔널에서 한국을 10여년간 원조했다는 사실을 몰라 창피하고 미안했다”며 “시집가지 않고 젖소를 키워 번 돈으로 공부하겠다는 네팔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FAVA 2024는 10월 27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진다. 25일(금) 저녁에는 공식 만찬(Welcome Reception)이, 26일(토)에는 골프 토너먼트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