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물메디컬센터, 헌혈견협회 헌혈견들에게 감사패 증정

광주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송정은)가 12일(토) 한국헌혈견협회 소속 헌혈견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날 감사패 증정식은 ‘산동교 GALA 콘서트’ 현장에서 진행됐다.

광주광역시 남구장애인복지관이 개최한 이날 콘서트는 2024 광주문화재단 생활거점 문화향유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렸으며, 남구장애인예술단의 그린앙상블과 행복이음합창단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용음악 뮤지컬 밴드’를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광주동물메디컬센터와 산동교카페가 콘서트를 후원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광주 남구의회 오영순 의원 등이 콘서트에 참석했으며, 뮤지컬밴드 단원들이 ‘희(喜)로(怒)애(哀)락(樂)’을 주제로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콘서트의 스페셜 무대로 ‘착한펫 단체가입식’과 ‘헌혈견 감사패 증정식’이 열렸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광주 사랑의열매)와 산동교카페가 주최한 ‘착한펫 단체가입식’에서는 13~17호 광주 착한펫이 동시에 탄생했다. 이들은 광주 18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자 광주 착한펫 7호, 12호의 보호자인 산동교카페 김안나 대표(에이엔제이 대표이사)를 통해 착한펫에 가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펫’은 나눔을 실천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매월 2만원 정기기부를 하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기부를 한 동물에게는 착한펫 회원증이 발급된다.

헌혈견 감사패 증정식은 광주동물메디컬센터가 기획했다. 광주동물메디컬센터는 한국헌혈견협회 협력 동물병원으로 참여하며 연간 20여 회의 반려견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송정은 원장의 반려견인 잉글랜드 쉽독 ‘산동이’도 헌혈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동물메디컬센터는 공혈견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헌혈견과 보호자분의 따뜻한 마음과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자 감사패 증정식을 기획했다.

송정은 광주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헌혈견이 늘어나면 헌혈(채혈)만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공혈견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 반려동물 헌혈 캠페인이 잘 자리 잡으면 헌혈만으로도 수혈이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 수혈이 필요할 때 언제나 흔쾌히 응답해 주는 헌혈견과 보호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헌혈견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며 “많은 동물병원이 헌혈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형견 가족들과 긴밀하게 공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헌혈견협회는 ‘공혈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반려견의 직접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2018년 10월 정식 창단했다.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22개 협력 동물병원과 함께 매달 정기헌혈 및 긴급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총 233마리가 헌혈에 참여했다.

경북대 동물병원, 지역 첫 반려견 헌혈센터 개소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에 반려견 헌혈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북대와 현대자동차는 10월 10일(목)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 잔디마당에서 ‘KN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이인중 경북대 연구산학부총장과 이만휘 경북대 수의과대학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이번 헌혈센터 개소는 현대자동차가 올바른 반려견 헌혈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실시해 온 사회공헌캠페인 ‘아임도그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건국대에 이어 두 번째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반려견 헌혈센터다.

사고나 질병으로 수혈이 필요한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헌혈 시스템을 갖추고,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을 넓혀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개소식에 맞춰 반려동물 헌혈과 응급 의료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ST1 펫 앰뷸런스’도 기증했다. 증정식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경북대 동물병원은 헌혈센터를 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대견한 건강검진’ 이벤트를 벌여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반려견 40마리의 건강을 미리 확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녹두’가 헌혈에 나서 경북대 동물병원 헌혈센터의 첫 헌혈견이 됐다.

이만휘 경북대 수의과대학장은 “이번 헌혈센터 개소로 건강한 반려견 혈액을 확보하여 보다 나은 동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많은 반려견이 헌혈에 참여해 반려견의 안전과 복지가 향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대 동물병원 헌혈센터의 1호 헌혈견이 된 ‘녹두’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ISVPS 치과·구강외과 국제 인증 과정 런칭, 미국수의치과협회장 등 강의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ISVPS 치과·구강외과 국제 인증 과정을 런칭한다.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해외 전문의 강의를 듣고 모든 과정을 수료한 뒤 ISVPS 인증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과정이다.

현재 KAHA는 소동물내과인증과정(ISVPS GPcert(SAM))과 고양이임상 인증과정(ISVPS GPcert(FelP))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동물 치과 및 구강외과인증과정(ISVPS GPcert(SADen&Os))은 2024년 11월 29일(금)부터 2025년 1월 14일(일)까지 약 1년 1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총 14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면 이론 및 실습 강의와 온라인 강의·실시간 라이브세션이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합법적인 카데바 실습을 하는 대면 강의가 많이 구성되어 있다. 실습은 2인 1조로 진행되며, 각 조당 덴탈유닛 1대와 비글견 카데바 1개가 제공된다.

주요 강사진

현 미국수의치과협회(AVDC) 회장이자 미국수의치과전문의(DAVDC)인 크리스 스나이더(Christopher Snyder) 위스콘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수의치과전문의들이 강사로 확정됐다.

11월 29일(금)부터 12월 1일(일)까지 3일 연속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대면 및 이론강의부터(모듈 1~3) 수의치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크리스 스나이더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모든 대면 이론 및 실습교육은 수도권에서 진행된다.

전체 과정의 80% 이상 출석하고 전체 과정 수료 이후 시험 응시 6개월 전까지 ISVPS 기준에 따른 Case Report를 제출해야 인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수의사 및 수의대생 본과 4학년이라면 누구나 이번 ISVPS 치과 및 구강외과 국제 인증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체 일정·금액 등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폼 또는 KAHA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ISVPS GP인증의 자격은 유럽,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그 자격을 인정받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ISVPS GP인증의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평생 교육 기관인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의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동물병원협회(02-522-4722)를 통해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설문조사] 수의사들은 어떤 청진기를 선호하나요?

수의사와 수의대생의 청진기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진행하는 이번 설문조사는 수의사, 수의대생에게 청진기 구매 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호하는 청진기 브랜드, 사용 중인 청진기, 청진기 구매 경로, 교체 주기, 주요 사용 목적 등을 묻는다.

수의사와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설문조사는 10월 2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수의사·수의대생 기계식 청진기 사용 설문조사 참여하기

슬개골탈구 스마트 보조기·CRP 진단키트 등 경기도 창업공모전 수상

경기도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산업팀이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창업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창업공모전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반려동물산업 창업지원’ 사업의 하나로, 반려동물산업과 관련된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경기도 거주 우수 청년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경진대회였다.

총 60개 팀이 공모했으며,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팀이 결선대회에 참가했다. 심사는 반려동물산업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맡았다.

16일(수) 나인트리 판교에서 열린 ‘결선대회’에서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과가 컸다.

우선, ‘습관성 탈구를 겪는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관리앱’을 발표한 ‘베네피펫(대표 유지수)’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도는 “베네피펫의 건강관리앱은 반려동물의 슬개골 탈구 예방 및 재활을 돕는 IOT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보조기 내부에 내장된 압력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통해 올바른 착용 여부를 감지해 효과적인 재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비만 예방 또는 개선용 새싹보리 펫푸드’를 발표한 ‘그린룸(대표 이예영)’과 ‘반려동물 가상패션 라이프스타일 AI 통합 플랫폼 ‘펫인유니버스’를 소개한 ‘펫인유니버스팀(대표 편진범)’이 받았다.

경기도는 “그린룸의 농산물로 만든 기능성 웰빙 K-펫푸드는 비만 반려견을 위한 기능성 사료로 근본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국산 농산물 사료로 수입 대체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펫인유니버스의 플랫폼은 반려견의 개체 특성 및 실측 사이즈를 바탕으로 가상 아바타를 생성한 뒤, 이를 통해 사이즈에 맞는 의상 착용 및 커스터마이징을 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우수상은 ‘반려동물 질병 진단 및 치료 예후 모니터링을 위한 진단기기 개발’의 ‘비노시스(대표 이근호)’, ‘신원 인증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동물 학대를 예방하는 동물관리 시스템’의 ‘마이 펫 가디언즈(대표 유가희)’, ‘반려동물의 혈액 데이터 기반 AI 맞춤형 영양 추천 솔루션’의 ‘액티브펫(대표 이보경)’이 차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비노시스의 급성 염증 수치 CRP 진단 키트는 반려견의 피부에 존재하는 각종 질병 인자를 마이크로니들 기술로 채취 후 현장용 면역진단기로 분석해 간편하게 반려견의 질병 및 예후를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나리스 컴퍼니(대표 문지희)’, ‘에코펫(대표 박종우)’, ‘슈퍼펫(대표 김장이)’, ‘Hypo Pet(대표 김창우)’가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나리스 컴퍼니의 기능성 회복 의류는 드레싱 기능이 있어 외과 수술 이후 반려동물의 상처를 보호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한다”고 소개했다.

장려상은 ‘액티브캣’, ‘마이 펫 가디언즈’, ‘HypoPet’, ‘슈퍼펫’이 수상했다.

대상은 700만원, 최우수상은 350만원, 우수상은 200만원 등 총 2천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수상 기업들은 ‘2025년 반려동물산업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은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혁신성을 갖춘 반려동물산업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등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물행동의학·돼지·꿀벌 임상에서 전문동물병원까지..전북대 진로 특강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월 16일(수) 전북동물의료센터 3층 김형년홀에서 ‘제3회 진로 특강의 날’을 개최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특강은 같은 날 열린 개교 73주년 학술제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됐다. 동물행동의학부터 돼지·꿀벌 임상, 반려동물 전문동물병원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특강은 동물행동의학에 대한 신윤주 교수(사진)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행동의학 박사를 졸업한 신 교수는 현재 전주기전대학 동물보건과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신 교수는 동물행동의학의 정의부터 수의사의 역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소개했다.

정상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훈련만이 아닌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목했다.

행동의학에서 약물치료는 장기간 지속되는만큼 보호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수의사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에 적합한 사회 정책을 확립하는 것이 미래 수의사들의 역할이라는 점을 당부했다.

다음 연자로 나선 김송규 수의사(사진)는 국내 양돈산업의 현주소와 주요 질병문제를 소개했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케이스를 기반으로 돼지수의사의 역할도 조명했다.

양돈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돼지수의사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농장동물 수의사를 꿈꾸는 학부생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갔다.

이어 수 가축병원 이성민 수의사(사진)의 ‘꿀벌과 꿀벌 수의사‘ 강연이 진행됐다. 양봉과 봉산물의 개념부터 꿀벌의 공익적 가치까지 소개하면서 꿀벌의 질병, 영양, 사양관리를 위한 수의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꿀벌의 이동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차단방역이 어렵고, 각종 병원체의 복합감염은 많은데 약물 오남용도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양봉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사업이 도입되면서 꿀벌 수의사의 필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수의과대학에서도 꿀벌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안과·치과 전문 지동범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지동범 원장(사진)이 연자로 나섰다.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인 지 원장은 서울대 외래교원과 전북대·경상국립대 겸임교수직도 맡고 있다.

지 원장은 전문병원의 장점을 소개하며 임상에서 전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 과목의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고려하면서도 수의료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 원장은 ‘의학에서 오늘 진실이었던 것도 내일은 아니게 될 수 있다’며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

‘더 작은 구조를 더 선명하고 빠르게..초소형견 관절 인대까지 찍는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월 16일(수) 익산 특성화캠퍼스 도서관에서 3T MRI 도입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4전 5기 끝에 도입한 3T MRI를 기반으로 일선 동물병원 및 연구진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2009년 국내 수의대 최초로 도입했던 0.25T MRI(좌측)에서 3T(우측)로의 개선을 소개한 윤학영 교수

전북대 동물병원(전북동물의료센터)은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동물병원에서 최초로 MRI를 도입했다. 첨단 3T MRI 도입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도입 경과를 소개한 전북대 윤학영 교수는 “국내 대학 동물병원 중 처음으로 MRI를 도입해 유용하게 활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국내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동물용 MRI가 됐다”면서 “외부에 마련된 MRI의 성능이 더 좋아지다 보니 케이스도 줄었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MRI 교체 필요성을 느낀 전북대는 3T MRI 도입을 목표로 교육부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2024년 국립대학 실험실습기자재 확충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입찰을 거쳐 선정한 도입 기기는 유나이티드 이미징사의 3.0T uMR 780 모델이다. 윤학영 교수는 “국내 수의계에는 우리가 최초 구매 사례일만큼 생소한 기업이지만, 미국·유럽에 널리 보급됐고 MRI에 들어가는 마그넷을 직접 제조하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나이티드 이미징 3.0T uMR 780
별도의 준비실 설비와 다양한 코일을 갖췄다

3T MRI 신규도입을 위해 6월부터 영상실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1개 조정실에서 양측에 배치된 3T MRI와 CT를 같이 촬영할 수 있도록 효율화하는 한편 뇌척수액 채취나 마취 등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별도의 준비실도 마련했다.

준비실 테이블은 MRI 촬영실에 들여보낼 수 있는 재질이면서 높이조절이 가능해 대형견이나 호랑이, 사자 등 대형 포유류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MRI 촬영 중인 환자의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조정실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장비도 구비했다.

각종 동물, 상황에 맞게 촬영할 수 있도록 특수 코일도 충분히 구성했다. 자유롭게 접을 수 있어 동물에게 활용하기 좋은 수퍼플렉스 코일, 래트(Rat)나 마우스(Mouse)를 위한 초소형 코일까지 갖췄다.

윤학영 교수는 “8월부터 세팅을 시작해 실제 환자 대상 촬영은 한 달 정도 진행했다. 향후 반려동물 환자의 관절, 복강, 심장뿐만 아니라 작은 실험동물 촬영도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협진과 연구협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왼쪽 위부터) 전북대 이기창·윤학영, 충북대 최치훈, 서울대 윤정희 교수

3T MRI는 1.5T에 비해 두배의 신호대잡음비(SNR)을 제공한다. 그만큼 해상도도 높고 더 작은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뇌,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관찰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더 높은 자기장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만큼 촬영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오래 마취하기에 부담이 있는 환자에 더 강점이 있는 셈이다.

fMRI나 자기공명분광법(MRS), 확산텐서영상(DTI) 등 신경계 질환이나 종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이날 의학에서의 3T MRI 활용 현황을 소개한 충북대 의대 최치훈 교수는 “사람보다 동물의 뇌나 관절이 더 작은만큼 3T MRI가 유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학영 교수는 “기존에는 촬영이 어려웠던 말초신경이나 초소형견의 관절 인대 등도 촬영할 수 있다”면서 “중추신경계 촬영에서 원인을 찾기 어려워 벽에 부딪혔던 케이스도 더 진단적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T MRI 도입을 계기로 한국 수의영상의학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한 서울대 윤정희 교수는 “영상의학은 촬영기술(modality)의 발전에 따라 변화해 왔다”며 “3T MRI와 같은 더 좋은 장비로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교육에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정희 교수는 인공지능, 원격판독, 인터벤션 등 영상분야의 이슈를 지목하면서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의영상의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의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북동물의료센터 신기욱 센터장은 “국내 수의대에서 최초로 도입된 3T MRI는 수의대의 임상교육과 진료서비스 강화, 일선 동물병원과의 협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의기본 진료수행지침 개발 윤곽..10월 31일 공청회 연다

수의기본 진료수행지침 개발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국수의교육학회 이기창 교수팀은 초안 작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의대 전체교수와 학생단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달 말 공청회도 거친다.

연구진은 10월 15일(목) 제5차 회의를 온라인으로 열고 초안 작성 상황을 점검했다.

진료수행지침은 ‘눈이 빨개요’, ‘설사를 해요’ 등 보호자의 주증에서 출발해, 감별해야 할 원인들을 구조화하고, 환자로부터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문진이나 신체검사 나아가 추가적인 실험실적 검사를 제안하는 실전 매뉴얼이다.

이는 학생들이 수의사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진료가 진행되는지를 먼저 연습해볼 수 있는 기준자료가 된다. 의과대학에서는 이미 진료수행지침에 기반해 국가시험에서 모의환자를 통한 실기평가(CPX)를 실시하고 있다.

수의기본 진료수행지침 개발에는 내과부터 외과, 산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안과까지 진료과목별 교수협의회가 참여했다. 의과대학의 기본진료수행지침을 참고했다.

환자의 주증 호소로 표현된 63개 진료항목을 교수진이 집필하고, 동일전공 및 타전공의 임상교수가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날 연구진이 취합한 초안은 일부 내용누락이나 형식 문제를 제외하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수의사가 진료실에 들어가며 파악하는 환자의 주증·기본정보를 시작으로 구조화된 원인, 보호자와의 문진 및 신체검사와 교육, 연습해볼 수 있는 관련 증례까지 담았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추가된 ‘의무기록 작성’과 ‘환자상태 보고’도 초안 작성이 마무리됐다.

수의기본 진료수행지침 중 발췌 (작성 과정 중임에 유의)

연구진은 임상교수진이 작성한 진료수행지침 초안에 대해 전체 수의대 교수진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르면 10월 18일(금)부터 교수진과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에 초안을 회람할 예정이다.

10월 31일(목)에는 공청회도 개최한다.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판교(구 서머셋 센트럴 분당 호텔)에서 열릴 수의기본 진료수행지침 공청회에서는 지침 개발 현황과 임상교육에서의 활용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의학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노혜린 인제대 의대 교수가 의학교육에서의 진료수행지침 활용 현황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카라 임시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의결, 카라지회 “입틀막 총회, 절차 하자”

카라의 대의원 임시총회 공고문 발췌

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내홍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카라가 10일(목) 대의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전진경 대표와 이사진들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전진경 대표는 찬성 79표, 반대 71표로 연임이 확정됐다.

카라는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전진경 대표와 이사들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후 ‘셀프 연임 논란’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동물권행동 카라지회(민주노총 카라지회)가 “원칙대로라면 전진경 대표 및 이사의 임기가 2024년 3월 12일 종료됨에 따라 2월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표 및 임기가 종료되는 이사들의 선출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어야 했으나, 이사회 밀실 회의에서 자신들의 연임을 스스로 결정하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카라 사측은 정관상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카라 정관 ‘제12조(선출) 임원의 선출은 이사회에서 추천하여 총회에서 선출한다’에 따라 임원 선출은 원래 총회 의결사안이지만, 정관 ‘제15조(임기) 모든 임원은 이사회 전원의 동의가 있을 시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에 의거, 이사회에서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스스로의 연임을 결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관에 따른 절차였기 때문에 정당성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설명에도 카라지회는 계속해서 “전진경 대표와 이사들의 연임 결정은 셀프연임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고, 카라지회와 발을 맞추고 있는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7월 서울지방법원에 전진경 카라 대표와 임순례 이사를 포함한 이사 5인(총 6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대표 및 이사들의 연임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진행되자 카라는 9월 12일 임원 연임의 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정관 해석에 충돌의 여지가 있어 이를 없애기 위한 재신임 총회 성격을 띠었다.

임시총회가 공고된 이후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카라지회와 공대위가 “총회 승인 없이 이사회에서 연임 결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대표와 이사진이 셀프 연임의 정당성을 추인받기 위해 뒤늦게 졸속으로 총회를 연다”고 비판한 것이다.

카라지회는 “후원회원의 참관도 금지됐다. 회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민주적 총회가 아니라 오로지 사측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절차적 과정을 만들기 위한 행사”라고 비판하며, 카라지회 소속의 한 대의원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당일까지도 갈등은 이어졌다.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총회가 온라인 총회로 갑자기 바뀐 것이다.

카라가 공개한 대관취소 통보 문자

이에 대해 카라는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가 총회 장소 앞에서 집회 신청을 한 사실을 대관업체가 알게 됨에 따라 불상사를 우려한 대관업체로부터 대관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불가피하게 온라인 총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관업체로부터 발송된 대관 취소 문자도 공개했다. 문자에는 “당일 저희 기관 앞 집회 신고가 났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관규정에 따라 대관은 최종 반려됨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반면, 카라지회는 “노조가 집회 신청을 했기 때문에 대관 취소가 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사측의 경호업체 고용으로 인해 대관 취소됐다”며 “사측은 총회 소집 공고 내용과는 다른 장소와 시간으로 혼란을 가중하면서, 대관 취소의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총회 이후에도 계속 진행 중인 카라지회의 피켓시위(@동물권행동 카라 노동조합 SNS)

많은 논란 속에 진행된 임시총회를 통해 전진경 대표와 이사들은 연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라지회가 임시총회에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카라지회는 “(온라인 임시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170명은 누구도 정식으로 회의에서 발언할 수 없었다. 회원들은 발언권을 달라고 애타게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당했다”며 “간신히 마이크를 켜게 된 활동가는 곧바로 차단당했다. 셀프연임에 이은 입틀막 총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회는 정당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고,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확인된다”며 “여러 가지 법적 쟁점은 민변 노동위 카라노조 법률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또 법원에서 다투려 한다”고 임시총회 결과에 대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반려동물시민강좌·동물복지플랫폼 운영 ‘안양’, 다음은 직영 입양센터

경기도가 시군 동물보호센터 설치 지원을 통해 동물복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안양시 직영 동물보호복지센터 설립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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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금) 안양시 동안평생학습센터에서 ‘2024년 안양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시민강좌’가 개최됐다.

이날 강좌에서는 이왕희 연성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이 연자로 나서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알고 있으면 좋은 펫티켓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함께 살아가는 법 ▲반려견 및 반려묘와 행복한 생활을 위한 팁에 대해 강의했다.

현재 안양시는 연성대 반려동물보건과와 함께 ‘2024년 안양시 반려동물문화교실’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일회성 교육·강의가 아니라, 시민강좌와 실습강좌를 구성해 10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7주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반려동물 돌봄스킬’을 주제로 진행되는 실습강좌는 연성대학교에서 진행되는데 ‘반려동물 위생케어’, ‘펫푸드 만들기’, ‘반려동물 행동예절교육’, ‘응급처치’를 다룬다. 반려동물과 동반한 실습 교육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안양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실습강좌 위생케어 실습 교육 모습

안양시는 또한, 올해 7월부터 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군구에서 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는 기초지자체는 드물다.

안양시는 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 방법 및 과정, 안양시 동물복지 사업, 반려견놀이터(삼막애견공원) 이용 방법, 교육프로그램 등을 안내한다.

이런 모든 사업은 안양시 복지문화국 위생정책과 소속 동물보호팀에서 진행 중이다.

안양시가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관련 사업을 펼치면서 직영 동물보호센터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센터 건립은 경기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주요 업무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 동물보호조례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입양센터’ 설치 근거를 신설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경기도의 ‘동물복지·반려동물 시책’에는 ‘생명존중 실천을 위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도 및 시군 직영 입양센터 운영 활성화’ 전략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시군의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시군 중에서는 오래전부터 고양시가 직영 동물보호센터(고양시동물보호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용인시(용인시동물보호센터), 수원시(수원시 동물보호센터) 등이 직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가 시군 입양센터 설치 지원을 본격화 한 이후 구리시(반려동물 문화센터), 시흥시(동물누리보호센터) 등이 직영 센터를 개소했다.

시흥시 직영동물보호센터인 동물누리보호센터. 시흥도 동물누리보호센터 개설 전에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 유기동물 관련 업무를 위탁했었다.

2023년 말 기준, 경기도 내에 직영 동물보호센터는 총 12곳이다. 하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 순위 10위인 안양시에는 직영센터는커녕 위탁 동물보호센터도 없다.

현재 안양시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안산에 있는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관리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가칭)동물보호복지 종합지원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조성은 ‘반려동물친화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한 최대호 시장의 공약’이었다.

2022년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도심지 소재 보호시설 입양률(54.5%)이 원거리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입양률(33.6%)보다 높았다. 도심 소재 보호시설 입양률이 원거리 동물보호소 입양률보다 높고, 반려동물 양육 경로에서 여전히 ‘유기동물 입양’ 비율이 낮기 때문에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심지 직영 입양센터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한 안양시민은 “인구 55만이 넘는 안양시에 동물보호센터가 없어서 유기동물이 안산의 야생동물보호협회로 간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안양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양시는 현재 남양주시와 함께 경기도의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 사업’ 지원 시군으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다. 최대호 시장의 공약 사업인 ‘안양시 동물보호복지 종합지원센터 조성’이 탄력을 받아야 할 시점이다.

[현장스케치] “꼬리로 바닥 다 쓸겠다” 동물도 사람도 즐거운 경북대 반려동물한마당

‘멍멍!’ 식빵만 한 푸들이 꼬리를 흔들며 짖는다. 수많은 친구들을 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푸들의 바람과는 달리 입장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0월 9일(수) 열린 이번 반려동물한마당은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와 함께하며 더욱 규모가 커졌다. 입구의 접수 담당 인원을 작년의 두 배로 늘렸지만 쉴 틈이 없다.

그 시각 중앙무대에선 이만휘 경북대 수의대 학장이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오늘 이 자리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더욱 깊이 새기는 동시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경북대 수의대 제33대 학생회 치:유(CHEEr U)의 김참이슬 공동학생회장(본2)이 개회사를 전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반려동물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친환경적인 가치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김 회장의 말대로 이번 반려동물한마당에서 일회용품은 찾아볼 수 없다. 원목으로 만든 입구 조형물, 폐지를 활용해 만든 행사 배너는 물론이고 모두들 다회용 컵에 커피를 마신다.

이어서 강진수 교수(수의외과학)의 세미나가 시작된다. “비선택적 담낭 절제술에 비해 선택적 담낭 절제술의 사망률은 10분의 1 수준입니다”라며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북대 동물병원의 복강경 장비 설치 계획도 함께 알렸다.

세미나가 끝나고 다시 부스, 이제는 각 체험 부스에도 모두 대기 줄이 있다. 심지어 내·외과 진료상담부스는 3시간 뒤까지 예약이 차 있을 정도로 줄이 길지만, 반려동물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꼬리로 바닥 다 쓸겠다 이놈아” 강아지가 격하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본 옆 참가자의 말에 주변의 모두가 웃는다. 학생회 팀장을 맡은 정진 학생(본2)은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기던 도중 다시 일손을 보충하러 달려간다.

그가 달려간 ‘고양이 스크래쳐 만들기’ 부스에선 예상치 못한 참가자들의 성화에 재료가 다 떨어졌고, 그가 일손을 거드는 동안 다른 학생이 근처 마트에서 재료를 추가로 사온다.

끝없이 늘어나는 대기줄에 ‘반려동물 어질리티’ 부스는 인원을 보충하고, ‘강아지 입욕제 만들기’ 부스에선 준비한 용액이 떨어져 뒤에서 실시간으로 용액을 제조한다.

학생들은 쉴새 없이 바쁘지만, 행복하게 즐기는 보호자와 반려동물들의 모습에 저절로 힘이 난다.

이번 반려동물한마당은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와 함께하며 총 50여개의 부스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수의대 진로진학 상담부스’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관심을 보이며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성심성의껏 상담해 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한 김태완 교수(수의생리학)가 부스 학생들에게 어묵과 전을 사다 준다. 학생들의 몸은 끊임없는 상담으로 지쳤을지언정 이에 감동받은 마음만은 누구보다 풍족하다.

학생주차장 끝쪽에는 수의대 사진소모임 DVM에서 ‘강아지 포토존’ 부스를 마련하며 보호자와 반려동물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는 PLANT존(가치소비마켓), 그린기술교육존, 그린체험존, 그린힐링라운지&로컬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중 특히 업사이클 놀이존의 ‘슈링클스 체험’이 인기만점으로 색칠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우와 엄마 봐봐, 내가 만들었어!” 옆에서 부모님이 말을 걸어도 그저 색칠에 빠져있던 아이들은 오븐 속에서 완성된 슈링클스 열쇠고리를 보고 나서야 활짝 웃으며 기뻐한다.

행사장 옆 센트럴파크에선 특별 부스 7개가 설치되어 ‘댕댕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잘 던져보개’ 부스에선 고리를 던져 고깔에 끼워 넣고, ‘퀴즈 맞춰보개’ 부스에선 반려동물 상식퀴즈를 맞추며 피크닉을 즐긴다.

멀리서 들려오는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참을성을 겨루는 ‘기다려 잘하개’ 부스가 나온다. “어째 간식엔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요?” 기다려를 잘하다 못해 아예 간식에 관심이 없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서서 웃는다.

기다려 시간이 1분을 넘어가는 순간 반려견이 보호자 다리에 소변을 보고 보호자는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친다. “간식보단 보호자님이 좋은가 봐요” 구경하던 시민들이 다시 한번 빵 터진다.

강 교수의 세미나가 끝나고 반려동물&그린 OX 퀴즈가 시작한다. “아세트아미노펜, 흔히 아는 타이레놀을 고양이에게 먹여도 될까요?” 문제를 맞춘 사람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탈락한 사람들의 탄식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문제를 풀었음에도 아직도 많은 보호자들이 탈락하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을 보고 이정현 공동학생회장(본2)이 “보호자들의 수준이 올라갔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선배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높아진 보호자들의 수준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퀴즈도 어느새 끝이 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로얄캐닌 곽영화 수의사와 로얄캐닌 앰버서더 임채승 학생(본4)이 ‘반려동물 비만과 건강한 체중관리 꿀팁’ 세미나를 시작한다.

임채승 학생은 50%가 넘는 개와 고양이가 비만인 실태를 보여주며 보호자들에게 당부한다. “보호자는 사랑스러운 동물들에게 객관적인 판단이 힘들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알아듣기라도 한 건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강아지가 짖어댄다.

이어서 올라온 곽영화 수의사가 방금 짖은 강아지에게 화내지 말라며 위로한다. 그녀는 비만은 품종에 따라 평균수명을 2.5년까지 줄이기도 한다며 예방전략을 소개한다. “외관 라인을 보고 갈비뼈를 만져 BCS를 판정하고, 필요한 영양소는 갖춘 저칼로리 식단을 먹이면 좋습니다. 당연히 운동도 시켜야 하고요”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하이라이트인 ‘반려동물 장기자랑’이다. 대구 북구, 수성구, 칠곡 등 다양한 곳에서 온 반려동물의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강아지 ‘봉구’는 보호자가 말없이 손짓만 해도 엎드려, 앉아, 손, 돌아 등의 개인기는 간단하게 보여준다. “오 육군 병장 만기전역인가요?” 충성 개인기를 하는 봉구를 본 사회자의 말에 다들 크게 웃는다. 풍선을 튕기는 개인기로 마무리한 봉구는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한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하늘이 붉은 이불을 덮는 저녁 중앙무대에서는 힐링콘서트가 이어지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김참이슬 공동학생회장(본2)은 “사고 없이 마무리되어 다들 정말 고맙다”며 “휴일에도 많이 발걸음해주신 보호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남긴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버동수, 충남 보령에서 중성화수술 및 백신접종 봉사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이하 버동수)가 13일(일) 충남 보령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21명이 참여했으며,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전북대 수의대 동물복지동아리 소복소복, 충남대 수의대 동물복지동아리 VEVO 소속 수의대생 12명도 동참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이 제공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봉사가 진행될 수 있었으며, 보령길고양이보호협회 봉사자들도 참여해 버동수의 활동을 지원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입양 대상 유기견과 마당개(실외사육견), 번식장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개 31마리(암 25, 수 6), 고양이 10마리(암 8, 수2)가 중성화수술을 받았고, 세아메디컬에서 지원한 보얀트 전기수술기가 수술에 사용됐다.

이날 봉사 활동에 참여한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박유진 학생(본3)은 “마취, 준비, 수술, 회복조가 매끄럽게 연결되면서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다음에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 소복소복 김채원 학생(본4)은 “수의사 선배님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현장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에 수의사로서 버동수의 한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남대 VEVO 박종비 학생(본1)은 “수술 후 환자들을 세심하게 돌보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저 또한 그런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동물의료 봉사 모임인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결성됐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반려견 유래 대장균서 카바페넴 내성 검출률 0.13%..영국·미국과 유사

국내 반려견의 카바페넴 내성 대장균 출현비율이 미국·영국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동물용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를 통해 확보한 검체에서 분리한 대장균주를 대상으로 카바페넴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카바페넴 내성을 나타낸 비율은 0.13%로 나타났다.

베타락탐계 광범위 항생제인 카바페넴은 중증의 세균감염을 치료하는 최후의 항생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이러한 카바페넴도 항생제 내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장내세균은 주로 카바페넴을 분해하는 효소(carbapenemase)를 생성해 카바페넴 내성을 발현한다.

특히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대장균 균주는 베타락탐계열이 아닌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이 높아 치료옵션이 크게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동물용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를 통해 확보한 대장균주 9,098개(개7,800/고양이2,098)를 대상으로 카바페넴 내성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9개 동물병원과 2개 진단검사 실험실에서 확보된 반려견 유래 대장균 균주 13개(0.13%)가 카바페넴 내성균으로 확인됐다. 고양이에서 유래한 대장균에서는 카바페넴 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카바페넴 내성 대장균 13개 중 12개는 질병에 걸린 개의 검체에서 분리됐다. 소변에서 유래한 대장균 중 카바페넴 내성을 나타낸 비율이 0.54%로 가장 높았다. 호흡기(0.49%), 설사(0.39%)가 뒤를 이었다. 생식기나 피부·귀 검체에서 분리한 대장균에서는 카바페넴 내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국내 반려견 유래 대장균의 카바페넴 내성률(0.13%)은 영국, 미국에서 조사된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진이 2015~2016년 의뢰된 검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연구보고에서 분리비율은 0.6%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캔자스주립수의진단연구소(KSVDL)와 미주리대학수의진단연구소(MU-VMDL)에서 수집한 개 유래 대장균에서 카바페넴 내성 출현률은 0.2%로 보고됐다.

이번 검역본부 조사에서 분리된 개 유래 카바페넴 내성 대장균은 반려동물에 흔히 사용되는 아미노당화물(aminoglycoside), 플루오로퀴놀론, 페니콜, 테트라사이클린 등 다른 비(非)베타락탐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나타냈다. 그만큼 심각한 다제내성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셈이다. 연구진은 “이는 한국, 중국의 다른 연구와도 일치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반려동물이 카바페넴 내성 유전자의 저장고 역할을 하며 잠재적으로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방안 연구(2023)’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대상 설문조사 중 발췌

이와 관련해 수의사들의 경각심도 높다.

지난해 검역본부와 페토바이오가 실시한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방안 연구’에서 국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36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다제내성균과 관련해 신중히 사용해야 할 항생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카바페넴(이미페넴/메로페넴)을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인 ‘Prevalence and molecular characteristics of carbapenem-resistant Escherichia coli isolated from dogs in South Korea’는 대한수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nral of Veterinary Sci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수의내과학회지에 실린 국내 연구진의 반려견 종양 멀티바이오마커 논문

국내 수의과대학 연구진과 바이오테크 회사 바이애틱이 총 1702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종양 선별을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미국수의내과학회지(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에 게재해 관심을 받고 있다(Serum thymidine kinase 1 protein concentrations and presence of its autoantibody as biomarkers for screening dogs with malignant tumors).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수의대 윤화영 교수팀을 비롯해 서경원 교수, 전북대 수의대 최을수 교수팀이 참여했으며,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의 암 선별 검사 키트인 애니스캔을 개발한 바이애틱 연구진이 동참했다.

악성 종양은 미국에서 노령견 사망 원인 1위로, 노령견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악성 종양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중요한 수의학적 과제다. 악성 종양일수록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사람의 경우 오래전부터 건강검진에 혈액 종양 표지자 검사가 포함되어 왔지만 반려동물에서는 보통 종양의 존재가 육안이나 영상검사를 통해 확인되거나 임상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진단이 가능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1,702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티미딘 키나아제(Thymidine kinase 1)와 이에 상응하는 자가항체가 단독 지표로 암표지자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두 단백질 모두 악성 종양 환자에서는 건강한 대조군이나 양성 종양 환자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정확도는 85% 전후로 단독 마커로 사용하기에는 미흡함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멀티바이오마커의 유용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했고, 곧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악성 종양환자에서 티미딘 키나아제1과 자가항체의 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
악성 종양환자에서 티미딘 키나아제1과 자가항체의 ROC curved의 AUC, TK1 자가항체 (0.76), TK1 단백질 (0.63)

바이애틱의 방동하 대표는 “한국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건강검진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애니스캔이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여 특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애틱의 애니스캔 31번 암 선별 검사는 개에서 악성 종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도록 설계된 검사로, 소량의 혈청(10μl)만으로도 원내에서 정량적 결과와 딥러닝 기반 학습모델이 분석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바이애틱은 2017년 암 선별 검사를 출시한 이래로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며 31번 키트의 정확도를 높여왔고, 비특이적인 선별검사에서 5대 종양을 선별하기 위한 멀티바이오마커 검사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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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글라스로 인공지능에게 환자의무기록 묻고 답하기

(사진 : 람닥 발표영상 캡쳐)

‘람닥, 734번 환자의 간 영상이 다소 불균일해 보이는데?’

‘이 환자가 콩팥 기능이 나빠졌던 적이 있었나? 과거 병력을 확인해줘’

고진형 수의사가 지난달 12일 Meta Korea 본사에서 열린 ‘2024 Meta Llama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 8일부터 9월 12일까지 이어진 이번 대회는 미국 Meta사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를 출시한 이후 한국에서 처음 주최한 인공지능 기술 솔루션 경진대회다.

인공지능 모델 Llama를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국내 AI 어플리케이션 제작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개발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진형 수의사가 참여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인공지능센터 팀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의학논문을 학습한 Llama 3.1 거대언어모델을 Ray-Ban Meta 스마트글라스에 연동한 람닥(LlamDoc) 솔루션을 대회에 출품했다.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인공지능과 말로 대화하면서 특정 환자의 의무기록을 묻거나, 새로운 소견서를 스마트글라스로 보는 것만으로도 추가 학습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거나, 강아지를 두 손으로 보정하느라 컴퓨터를 직접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환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팀은 람닥으로 이번 대회 준우승인 우수상을 차지했다. 1등에게 주어지는 아시아태평양대회 진출권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마노하 팔루리(Manohar Paluri)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을 만나는 기회를 잡았다.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 수의사로 근무하며 의료 AI분야 논문 발표, 각종 대회 수상 등의 경력을 갖춘 고진형 수의사는 지난 8월 수의영상의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MIT 의료공학및과학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쳤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국가전략기술특화연구소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인공지능센터 김명주 선임연구원, 박진용 연구원, 고진형 수의사
팀원인 의료인공지능센터 센터장 김세중 교수와 류의석 개발자는 시상식에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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