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에듀테크 전문기업이자 베터플릭스를 서비스 중인 ㈜쓰리디메디비젼이 2일(수) ㈜솔렌도스와 본동물의료센터의 김용선 원장과 함께 최소침습수술 실습 세미나 운영 및 수의학 임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쓰리디메디비젼 김기진 대표(사진 왼쪽), 솔렌도스 이선호 대표(사진 오른쪽),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사진 중앙)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솔렌도스는 최소침습수술(MIS)을 위한 의료기기 제조 생산업체로 다양한 수술 기구들과 양방향 내시경 카메라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복강경 CO2 기복기를 제작해 다수의 해외 거래처에 수출 중이다.
협약에 따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쓰리디메디비젼의 수의 교육 트레이닝센터 VGTC(Veterflix Global Training Center)에서 솔렌도스의 장비를 활용한 최소침습수술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VGTC는 800㎡ 이상의 공간에 수술실, 실습실, 컨퍼런스홀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승인을 받은 합법적인 카데바를 사용해 Wet-Lab 실습이 가능하며, 130석 규모의 컨퍼런스홀에서는 실습실에서 진행되는 수술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용선 원장과 솔렌도스는 지난 8월에 첫 번째 복강경 실습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제2회 소동물 복강경 실습세미나(제2회 Veterinary Endoscopic One Day Course)는 11월 23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과 박지영 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프로그램은 ▲Endoscopy 장비에 대한 이해 및 복강경 수술 이론강의 ▲복강경 실습1(복강으로 접근 및 장기 탐색, 간·신장 생검) ▲복강경 실습2(난소절제술, 담낭절제술, 부신절제술)로 구성됐다.
이번 솔렌도스 최소침습수술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공식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정부가 마련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의 반려동물사료 유형에서 ‘특수목적영양사료(질환관리사료, 일명 처방식)’가 제외된 가운데, 처방식 카테고리를 추가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가 10일(목) 회의를 개최하고 ‘특수목적사료’ 유형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사료 유형 단 2가지로 분류하겠다는 정부
정부(안)대로라면 처방식 사료는 간식처럼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표시해야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는 지난 9월 23일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 공청회’가 열린 뒤 대책 마련을 위해 이날 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주재로 열린 당시 공청회에서는 ‘펫푸드 제도개선 협의체’ 등을 통해 마련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 내용이 소개됐다.
별도의 법 제정을 하겠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농림축산식품부고시)’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고시 개정(안) 내용 중 논란이 된 부분은 ‘반려동물사료의 유형’이었다.
반려동물사료를 ‘반려동물완전사료’와 ‘기타 반려동물사료’ 단 2가지로만 분류하고, 제도개선이 처음 추진될 때부터 언급됐던 ‘특수목적영양사료(특수목적식, 질환관리사료, 처방식)’가 빠진 것이다. 국내에 수의영양학적으로 처방식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나 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려동물완전사료는 ‘주식’, 기타 반려동물사료는 ‘간식’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처방식이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분류되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이 줄 여지가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아픈 개·고양이는 처방사료만 먹어야 하는데, 그걸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사료 유형에서 제외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처방사료가 특정 영양소를 줄이거나 늘리는 방향으로 제조되는데, 이걸 검증하지 못한다는 건 국내에 영양소를 분석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는 소리”라고도 지적했다.
특정 영양소의 양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의학적으로 교과서에 기준이 마련되어 있고, 유럽에는 법제화까지 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많다”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었다.
“국내 기업 수출에도 악영향 미칠 수 있어”
“소비자 알 권리, 동물복지 증진 차원에서 ‘처방식’ 카테고리 필요”
반려동물사료 유형에서 처방식이 제외되면, 국내 펫푸드 기업들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경우, 검증자료가 있거나 기준이 되는 포뮬러를 맞추면 처방식 사료에 ‘특정 질병 관리’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데, 국내 기업이 제조한 처방사료는 ‘한국에 검증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분류되고, 특정질병을 지칭하는 내용도 표시하지 못한다면, 국가 신뢰도가 떨어지고 수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펫푸드 특화제도를 마련하는 것인데, 오히려 이 제도로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본다면 제도를 만드는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처방식을 검증도 못 하는 나라인데 수출을 하는 것이냐?’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
2022년 한국수의영양학회가 개최한 ‘국내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제언’ 포럼에서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질환관리사료(처방식)가 ‘사료 및 의약품 관련 법’으로 관리되고 표기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고 한다. FDA 또한 수의사의 관리·감독을 권고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8년 PARNUTs(feed intended for particular nutritional purposes)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특별한 영양학적 목적을 위한 사료’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특위는 “건강한 반려동물을 위한 카테고리가 있으면,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카테고리도 있어야 한다. 제도개선 논의 시작부터 필요성이 언급됐던 ‘특수목적영양사료(처방식)’를 다시 반려동물사료 유형의 하나로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의견을 공유한 특위는 다양한 방법으로 ‘특수목적영양사료(질환관리사료) 카테고리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양철호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관심을 갖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특수목적사료가 빠진 채로 고시 개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알 권리와 동물복지 차원에서 특수목적사료 카테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수의사처방제 약사예외조항의 허점이 지목됐다.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성분의 동물약을 약국에서 수의사 처방없이 팔면서, 동물이 실제로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은 10월 8일(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목했다. 남 의원실이 동물 없이 약국에서 실제로 산 개 심장약 ‘실리정’ 제품을 직접 보여주면서다. 실리정의 실데나필 성분은 사람에서 발기부전치료용으로 쓰인다.
남인순 의원은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체용의약품으로 사용하던 것들이 동물약으로도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면서 오남용 방지대책을 주문했다.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가 동물을 직접 진료한 후 투약하니 문제가 없는 반면 약국에서는 동물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의원이 약국에서 구매했다며 오남용 위험을 지적한 약은 실리정이다. 개의 심부전 치료제로 품목허가된 동물용의약품이다.
실리정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은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심장약 사용에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만큼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 후에 처방받아 사용하라는 취지다.
이와 동시에 경구제인 실리정은 약사예외조항에 해당된다. 동물약국에서는 주사용 항생제와 주사용 생물학적제제를 제외하면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도 수의사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다.
결국 실리정은 약국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될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지만 약국에는 수의사 처방을 요구하지도, 심지어 동물환자가 실제로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는다.
특히 실데나필은 사람에서 발기부전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오남용 우려가 크다. 비아그라가 실데나필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남인순 의원은 “약국에 가서 사면 동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살 수 있다. 저희도 동물 없이 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약사회는 2021년 자체 실시한 ‘동물에 사용하는 인체용의약품 관리제도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실데나필 등의 성분을 함유하는 인체용의약품은 동물병원을 통해 오남용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오남용 위험은 약국 쪽에 도사리고 있던 셈이다.
남인순 의원은 “약국에서 판매할 때는 동물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기록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림프종은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으로 반려동물에서 흔한 혈액암 중 하나로 꼽힌다. 환자에서 림프종이 의심될 경우 통상적인 세포학검사와 함께 PCR 검사(PARR)나 유세포분석을 통해 림프종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임프리메드는 2021년부터 미국에서 개·고양이 림프종에 대해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 PPP)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동물병원이 가는바늘흡인(FNA)으로 확보한 암세포 검체를 받아 검사하는 것은 물론 개체별 환자정보나 병력 등을 함께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보다 적합한 항암제를 추천하고 예후를 예측한다.
이때 임프리메드 인공지능이 활용하는 요소 중 하나가 유세포분석 결과다. 유세포분석으로 B세포, T세포, T-zone 림프종 등 세부유형을 분류하는 것이 예후와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임프리메드 구자민 이사는 “미국에서는 개 림프종에 대해 유세포분석을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살아있는 암세포가 필요한 유세포분석의 검체 송부가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충분한 암세포를 얻어 검사한다면 유세포분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B세포 림프종이라 해도 세포 크기가 크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인데, 유세포분석을 활용하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T세포 림프종에 대해서도 예후를 가르는 세부유형을 판별할 수 있다.
PARR 대비 빠른 유세포분석으로 림프종 세부유형별 예후 판단
임프리메드는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 서비스 대신 유세포분석만 단독으로 의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까지 의뢰한 경우가 있는만큼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
유세포분석을 위해서는 FNA 검체가 48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신선한 검체를 특수배지에 담아야 하는만큼 전용튜브도 미리 구비해두어야 한다.
임프리메드 벳포털에 가입하고 유세포검사용 전용튜브를 미리 구비해두었다가, 림프종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하면 FNA 검체를 해당 전용튜브에 넣는다. 냉장 상태로 보관·배송하면 임프리메드 도착 기준 3일 안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구 이사는 “임프리메드 서비스가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처음 림프종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세포학검사를 실시하면서 유세포분석이나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을 의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며 “항암제나 스테로이드 처치를 시작하기 전에 검사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세포분석 결과가 PARR에 비해 1주일가량 빠르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능한 빨리 환자의 림프종 유형에 맞는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돕는다.
구 이사는 “개에게 1~2주의 기간은 사람에겐 1~2달에 해당된다. 그만큼 개 림프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단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검사결과를 얻는데 걸리는 시간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세포분석 결과에 따라 림프종의 세부유형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예후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호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
“유세포분석 활용 많아질 것으로 기대”
동물용 항암제 수급 개선돼야 치료 선택지 늘어난다
임프리메드는 지난 9월 1일 열린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컨퍼런스에서 유세포분석에 대한 현장 설문조사를 벌였다.
림프종 의심환자에 대해 유세포분석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PARR(72%)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았다.
구 이사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 림프종 환자에 대한 유세포분석 활용도가 낮은 편인 것 같다”면서 일선 동물병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종양치료에 나서고 있고, 국내 보호자들도 검사를 통한 근거기반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하게 된만큼 앞으로 유세포분석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유세포분석에서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임프리메드의 강점이다.
그러면서 임프리메드가 추천해주는 항암제들을 일선 수의사들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 동물용 항암제 수급이 보다 원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구 이사는 “미국에서는 개 림프종이 여러 번 재발하면서도 2~3년까지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재발할 때마다 더 잘 듣는 다른 약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기본적인 CHOP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 적다. 그러다 보니 동물병원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워 안타깝다”고 전했다.
임프리메드의 유세포 분석이나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동물병원은 임프리메드 벳포털에 가입하면 개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는 시범 검사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 나눔회가 하반기 활동으로 9월과 10월에 각각 백신 접종과 중성화 수술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눔회는 유기동물 보호소 현장 봉사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봉사를 통해 유기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백신접종 봉사는 9월 21일(토) 포천에 위치한 이용녀보호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봉사에는 나눔회 소속 학부생 17명이 참여했으며,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조종기 교수(수의산과학)가 동참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봉사팀은 총 80마리의 개와 10마리의 고양이에게 종합백신과 광견병백신을 접종했다. 중앙백신연구소에서 백신을 후원했다.
나눔회가 포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봉사 전 세미나와 조별 활동을 통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여 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눔회 곽화진 회장(본3)은 “학생들이 2학기 활동을 통해 더욱 능숙하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참여해 준 교수님과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호소 관계자들 및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0월 5일(토)에는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 봉사가 이어졌다. 총 16명의 학부생이 참여한 가운데, 이인형·조종기 교수와 서울대동물병원 소속 수의사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나눔회는 이날 봉사를 앞두고 각자 맡을 역할을 미리 배정하고, 사전 세미나를 통해 마취 모니터링, 약물 사용, 카테터 및 수액처치 방법을 미리 학습했다.
이날 중성화수술 봉사에서는 논산 ‘다정이네’ 보호소와 남양주 ‘보리야사랑해’ 보호소의 보호견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의 길고양이를 수술했다(암컷 개 5마리, 수컷 개 4마리, 수컷 고양이 1마리). 수술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곽화진 회장은 “나눔회가 진행한 중성화 봉사 중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대상으로 진행해서 부담도 컸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수의사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순조롭게 봉사를 마칠 수 있었고, 수술 후 동물들이 건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뜻깊었다”고 밝혔다.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가 11월 10일(일) 2024년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컨벤션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수의과대학 및 반려동물보건 관련 학과 교수들이 강사로 나선다.
▲중증 환자 비경구 영양 관리 : 수액을 이용한 기본 체액 교정(송중현 교수) ▲개, 고양이에서 과일, 야채 급여 기준(강민희 교수) ▲임상에서 활용되는 관 영양(enteral tube feeding) : 강제 급여용 식이의 종류와 적용 시 주의사항(노웅빈 교수) ▲임상에서 활용되는 관 영양(enteral tube feeding) : 장착부터 관리까지(비위관, 식도관, 위루관, 공장루관)(김휘율 교수) ▲여러 질환에서 확인된 고칼슘혈증, 어떻게 관리할까?(박희명 교수) 5개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임상수의사에게는 수의사 연수교육 선택 5시간이 인정된다.
한국수의영양학회 정회원은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비회원 및 대학생은 등록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 정회원 가입은 한국수의영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SETEC 컨벤션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는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2024 한국수의영양학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개최된다.
수의영양학회는 수의사·수의대생 대상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동시에,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올바른 영양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반려동물 영양교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반려동물 영양교실에는 오원석 원장(오원석황금동물병원), 정설령 원장(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 곽영화 수의사(로얄캐닌코리아)가 강사로 나서 각각 반려견 관절질환, 관절 영양제, 체중 관리를 주제로 강의한다.
반려동물 영양교실에 참여하고자 하는 보호자는 한국수의영양학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수의영양학의 정보 교류를 통한 질병진단,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영양학적 기준 마련, 임상에 적용하는 영양의 가이드라인, 수의영양학의 기본 심화과정 학습 및 표준화 작업 등’을 목표로 지난 2013년 창립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00㎡ 미만 소규모 동물병원 등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하여 입지가능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제1종 근린생활시설’ 입점 가능 업종에 바닥면적 300㎡ 미만 동물병원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2종 근린생활시설에만 개설할 수 있었던 동물병원도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처럼 1종 근린생활시설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동물병원을 1종 근린생활시설에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규제 개선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제안한 내용이다. 허 회장은 동물진료비 관련 토론회나 국회 인사를 만날 때마다 “동물병원의 1종 입점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1종 근린생활시설에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는 규제가 동물병원 진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취지였다.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2022년 8월 국토교통부가 국토교통규제개혁위원회를 통해 ‘동물병원의 1종 근린생활시설 입지 허용’을 중장기 개혁 과제로 포함시켰고, 이후 반년여 만에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A원장, 동물병원 이전 위해 1종 근린생활시설 상가 계약
계약 후 ‘동물병원 개설 불가’ 사실 알아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최근 동물병원 이전을 위해 상가와 건물을 알아보다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발견했다.
해당 상가는 1종 근린생활시설에 있는 상가였다. 지난해 건축분야 규제 해소를 통해 ‘동물병원이 1종 근생시설에도 입점 가능하다’는 점을 알았던 A원장은 해당 상가를 계약하고 동물병원 이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상가에 동물병원 개설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았다.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주거지역은 전용주거지역,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구분되며 전용주거지역은 다시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2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구분된다. 그중 1종 전용주거지역은 단독주택 중심의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지역으로,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50% 이상 100% 이하 지역을 의미한다.
동물병원이 1종 근린생활시설에 개설할 수 있도록 건축법이 개정됐지만, 그럼에도 제1종 전용주거지역에는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다. 전용주거지역 중에서는 제2종 전용주거지역에만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1종·2종 전용주거지역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전용주거지역에 ‘개설 가능’하다고 나와있었기 때문에, A 원장도 1종 전용주거지역에 동물병원을 개설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고, 자칫 큰 재산을 날릴뻔했다.
현장의 이 같은 혼란이 야기된 가장 큰 원인은 제1종 전용주거지역에 건축가능한 건축물이 다른 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동물병원 입지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런데,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가능 건축물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으로 규정한다. 국토계획법 시행령을 보면, 제1종 전용주거지역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에 동물병원이 없다.
결국, 바닥면적 300㎡ 미만 동물병원은 규제 해소로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전용주거지역(2종), 일반주거지역에 병원을 개설할 수 있게 됐지만, 1종 전용주거지역에는 여전히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다. 주의가 필요하다.
“저렴한 1종 전용주거지역에 입점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바뀌었는지 의문”
A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이 바뀌어서 동물병원도 1종 근생시설에 개설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제1종 전용주거지역의 경우 개설할 수 없다”며 “(1종)전용주거지역의 상가 임대료나 건물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알아보게 됐는데 계약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는 일이다. 많은 수의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 같아 정리가 필요하다”며 “1종 전용주거지역이 저렴하기 때문에 동물병원 개설이 가능하다면 큰 장점이 될텐데, 어차피 개설하지 못한다면 (규제해소 전과 비교해서) 무엇이 바뀐 건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대학교 임상수의사회(KUVMA, 회장 오석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10월 6일(일)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몽블랑홀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원대 임상수의사회 20주년 기념식에는 KUVMA 임원진 및 회원들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37대 학생회 Vroom 임원진을 비롯한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임상수의사회 1대 이경환 회장부터 9대 오석헌 회장까지 9명의 회장이 모두 참석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대한수의사회 한태호 수석부회장, 한국임상수의학회 서강문 회장, 한국돼지수의사회 최종영 회장과 강원대 수의대 교수진, 강원대 수의대 총동문회장이 내외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한태호 수석부회장, 서강문 회장, 최정훈 학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강원대 수의대 최정훈 학장은 “선배 및 후배 수의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강원대학교 임상수의사회가 20주년을 맞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강원대 수의대의 교육과정 개편도 준비 중이니 많은 임상 수의사분들의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후 20주년 기념식 축하 영상 상영과 임상수의사회 임원진 및 역대 회장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로 3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인 오석헌 임상수의사회장은 “9대 회장으로서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오늘 기념식은 20년간 함께 이루어 낸 임상수의사회를 서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행사에서는 또한, 지난 8월 퇴임한 김종택 강원대 야생동물질병학 교수와 1대 회장인 이경환 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2부 행사에서는 강원대 수의대 학생회와 협력업체 소개, KUVMA의 활동과 연혁을 알아가는 퀴즈 이벤트와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Vroom 학생회 이도현 기획국장(본2)은 “졸업 후 임상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뵐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고 행사에 초대해 주신 회장님과 임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KUVMA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나중에 임상수의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날을 고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2024년 9월 1일자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안과학 교수로 임용된 심재호입니다.
저는 경상국립대학교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수의안과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미국 UC DAVIS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경상국립대학교 수의안과학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모교 교수로 부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모교로 돌아와서 매우 영광입니다. 옛날 추억이 깃든 곳에서 다시 생활하니 매우 새롭고, 어디를 가든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제자들도 모교의 후배들이라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수의안과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동물의 눈은 외부에 노출된 기관으로 쉽게 관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영상 검사가 용이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직관적입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안과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눈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치료 후에 예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 관리 환자는 내과처럼, 수술 환자는 외과처럼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동안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연구를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광학 단층영상촬영장치(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를 이용해 새로운 진단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이전에는 초음파생체 현미경이나 우각경을 통해 접촉식으로 우각을 관찰했지만, OCT를 이용하면 비접촉식으로 우각이 좁아진 환자들을 쉽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장점을 확인하고 활용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외부에 노출된 눈물점(lacrimal punctum)만 확인 가능했던 눈물관(lacrimal duct) 평가도 OCT를 이용하면 눈물관을 직접 관찰하고 질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나 연구 계획이 있나요
앞서 말한 OCT로 진단할 수 있는 영역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인지장애는 눈의 망막과 관련성이 깊어요. 그래서 사람의 경우, 알츠하이머 질환이 있으면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망막이 얇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직 동물의 경우, 인지장애와 망막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사람만큼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동물에서도 이 연관성이 적용되는지를 밝히고, OCT를 통해 망막의 두께를 측정하여 망막이 어느정도 얇아져 있는지를 판단하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진단 기기를 통해 새로운 진단 기법을 모색하여, 사용자에게는 더 쉽고, 환자에게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진단 기법들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수의안과학 교수로서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눈’이라는 기관은 생명과 직결된 기관이 아니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수의안과학의 발전은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우선 안과라는 분야가 발전하는 것 자체에 힘쓸 것이고, 또한 앞으로 학생들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서 꼭 수의안과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임상수의사가 된다면 기본적인 안과 질병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학부생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나 추천하고 싶으신 활동이 있으신가요?
학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사회 실습이었습니다. 수의대를 다니면서 특별한 기관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다른 목표가 있더라도 학생 때는 다양한 실습을 통해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실습을 하면서 그 지역을 관광하거나 여행도 할 수 있어, 여러 곳에서 실습해보고 그 지역을 탐방해보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학생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몰입해서 공부해보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런 경험은 학부 때 말고는 하기 어렵죠.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직 수의안과가 내과나 외과에 비해 케이스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내과, 외과, 안과를 막론하고 자기 강아지가 아프면 똑같이 큰일처럼 느낍니다.
특히 안과는 기본적인 진단 검사와 처방만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들이 많기 때문에 수의안과학도 다른 학문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간단한 질병이라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길 바랍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0대 학생회 VIA가 9월 19일부터 10월 6일에 걸쳐 ‘2024 수(獸)림픽(이하 수림픽)’을 개최했다.
수림픽은 기존에 진행하던 e스포츠 경기와 동아리 대회를 묶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2학기 최대의 학생 행사로, 학년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추억과 친목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수림픽은 총 6개 종목으로 학년별 대항전을 벌였다. 스포츠 종목은 풋살·배드민턴·3on3농구로, e스포츠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전략적 팀전투(롤토체스)·칼바람나락으로 진행됐다.
각 종목당 우승 학년에 4점, 2등 학년에 2점, 3등 학년에 1점을 매겨 6개 종목의 점수 총합으로 종합순위를 가렸다. 종합순위 1·2·3등에는 각각 50만원, 30만원, 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와 별개로 종목별 1등팀에게는 팀원 인당 2만원의 추가 상금도 지급해 학생들의 전의를 불러일으켰다.
스포츠 종목의 풋살과 배드민턴은 본4, 농구는 예2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e스포츠 종목의 리그오브레전드는 본1이 롤토체스와 칼바람나락은 각각 본4와 예2가 우승했다.
3개 종목을 석권한 본4가 종합 1위를, 2개 종목을 우승한 예2가 종합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종목에 참여한 신호철 학생(본1)은 “동기들과 하나의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선후배들과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 출전한 고혁진 학생(본1)도 “학번의 결속력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실·유기동물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외사육견(마당개) 중성화사업의 실적이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갑)은 10월 7일(월)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 추진 미흡 실태를 지적했다.
실외사육견은 유실·유기동물 발생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대부분 명확한 실내 반려목적으로 보급되는 품종견과 달리 일명 ‘마당개’로 불리는 믹스견들이 관리되지 않은 번식을 반복하고, 그렇게 태어난 어린 강아지들이 유기동물이 되는 식이다.
동물자유연대 2021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당해 발생한 유실·유기견의 78%가 비품종견이었다. 특히 도지역에서 발생한 비품종 유실·유기견의 절반 이상이 1년령 미만의 어린 강아지였다. 품종 유실·유기견에서 1년령 미만 강아지 비율이 8%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중성화 수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실내사육견은 69%였던 반면 마당에 묶어서 기르는 경우는 43%에 그쳤다.
정부는 2021년 9월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하면서 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을 도입했다. 전국 실외사육견을 37.5만마리로 추정하고, 이중 85%에 해당하는 31.9만마리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중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추진 실태는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송옥주 의원은 “5년간 31만9천마리를 중성화하려면 연 6만4천마리를 중성화해야 하는데, 2022년부터 2024년 8월까지 3만8천여마리 밖에 하지 못했다”며 “목표 대비 1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연간 수립된 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 예산은 1.8만마리분 내외에 그친다. 이대로라면 31만9천마리를 중성화하겠다는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
그나마 확보된 예산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집행률은 사업 첫 해인 2022년에는 61%, 이듬해인 2023년에는 80%에 그쳤다.
송옥주 의원은 “(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은) 반려동물 보호자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사업 시행 후 추진현황 분석도, 실태조사도, 지자체별 큰 편차에 대한 대안 점검도 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사업을) 잘 챙겨보지 못했다”면서도 중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추진현황을 잘 점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