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동물용의약품 회사 데크라(Dechra)의 한국지사인 데크라코리아가 2024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고양이 만성신장질환(CKD, 만성신장병, 만성신부전)에 대한 특별 강의를 마련했다.
29일(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07호 강의실에서 ‘고양이 CKD 진단과 관리 노하우’ 강의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김미령 이승진동물의료센터 마이캣클리닉 원장이 연자로 나서 ▲CKD 고양이 진단 시 중요한 임상적 팁 ▲CKD 환자 관리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 내용을 주제로 강의한다.
특히, 2023년 IRIS 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CKD는 나이 든 고양이에서 흔한 대사성질환으로 구토, 무기력, 체중감소, 다음다뇨, 산증, 빈혈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데크라는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단백질 대사를 통해 많은 대사 산물을 생산하는데, 이중 요독소(Uremic Toxin)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잠재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요독소의 전구체는 장내 세균총에 의해 생성되고, 간에서 흡수되어 요독소로 대사된 뒤 신장으로 배출된다. 사람과 고양이에서 장내세균총 불균형으로 요독물질 전구체의 생성이 증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질소혈증이 있는 고양이에서 혈청 Indoxyl sulfate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데, 이는 개와 고양이에서 만성신장질환의 예측인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데크라는 최근 장에서 요독소 전구체를 흡착하여 배출하는 구형흡착탄 ‘포러스원’을 출시했다. 포러스원은 요독증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특허받은 RenalTec® 기술로 특수 가공된 구형흡착탄이다. 0.1~0.3mm 직경으로 기타 구형흡착탄보다 입자가 곱다.
데크라코리아는 “IRIS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이번 강의가 CKD 고양이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데크라는 이번 강의에 참석하는 임상수의사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포러스원 샘플 한 박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4년 2학기에 안상진 신임 야생동물질병학 교수를 임용했습니다. 안상진 교수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석·박사 과정, 야생동물구조센터 책임 수의사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안상진 신임교수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Q. 임용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9월에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질병학 교수로 임용된 안상진입니다. 저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2015년에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지도교수님이신 김종택 교수님의 야생동물질병학 실험실에 입학하여 석·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되어 야생동물 구조 업무를 시작했던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책임수의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쌓았고, 동시에 강원대학교 수의예과 동물학,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야생동물의학 강사로도 활동했습니다.
Q. 모교 교수로 임용되신 소감이 어떠신지
모교에서 교수로 임용된 것은 저에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영광입니다. 강원대학교에서 처음 학문을 시작하고, 많은 성장과 배움을 이뤄낸 제가 이제는 그 배움을 후배들에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섰다는 사실이 저를 설레게 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책임감을 안겨줍니다.
최근에는 ‘나에게 꿈을 심어주고 지켜주신 은사님들처럼, 나도 과연 후배들의 꿈을 지켜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꿈을 심어주고 지켜주는 길 위에 서 있는 지금, 그 길의 끝에서 후배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기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 예과 2학년 때 만들었던 동아리의 지도교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꿈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야생동물을 전공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년 전 데일리벳 학생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갈 것 같네요(웃음). 많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저는 보호자가 없는 야생동물에게도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야생동물을 제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대학교에서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가르침과 도움을 받으며, 제가 가진 능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에게 기여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고, 그 꿈의 대상을 ‘보호자가 없는 야생동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야생동물 수의사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야생동물구조센터 책임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장딴지근 파열을 8개월 동안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일어서지도 못했던 산양이 조금씩 일어서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케이지를 박차고 산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DMZ 내에서 방생된 산양이라는 점에서 제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도 소중하지만, 저에게 있어 꿈을 향해 지속적으로 달려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물뿐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진 센터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이 제 인생에서 중요한 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Q. 임용 이전의 연구 분야와 교수로서의 목표와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박사 학위로 산양을 연구 테마로 삼았고, 야생동물, 특히 멸종위기종에서 수의학, 유전학, 생태학 등 종합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야생동물에서의 질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였으며, 특히 CT, MRI를 활용한 단면 해부학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의 정상 상태와 질병을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 직접 경험한 현장의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며, 야생동물 보호와 수의학에 대한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연구적으로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정상 해부학적 자료를 확립해 질병 진단 및 치료 연구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신종 질병이나 해외 전염병의 유입에 대비한 연구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야생동물 질병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전문가 양성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10년간 수의사로 몸담았던 강원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센터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이제는 야생동물과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야생동물 분야 선생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변화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Q.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1기로 활동하셨는데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활동이 있을까요?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활동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고, 수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데일리벳 대표님들 덕분에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접할 수 있었고, 그것이 제 진로를 설정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이와 같은 경험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으니, 학문에만 머물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을 꼭 잡으셨으면 합니다. 실습이나 동아리 활동 등 여러분의 열정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큰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제자로 만나게 될 강원대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수의학은 단순한 지식을 쌓는 학문을 넘어,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을 요구하는 숭고한 길입니다. 특히 야생동물 분야는 이성만으로는 할 수 없는 감성적인 면모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동물,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길이 무엇이든, 그 길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길 바랍니다. 교수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여러분이 한 걸음씩 내딛는 그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2025학년도 전국 수의과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25.11대1을 기록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356명이다. 근 7년간 가장 많이 뽑는다. 여기에 지원자 8,939명이 몰렸다.
2023학년도를 기점으로 매년 수시모집 정원을 늘어나고 지원자는 줄면서 경쟁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3학년도에 30.3대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수의대 수시모집의 전체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끌어올린다. 10개 대학 중 건국대와 경북대만 두고 있는 논술전형은 뽑는 인원은 소수지만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린다. 올해 이 두 전형에는 2,403명이 지원했는데, 전년(4,034)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논술을 제외하면,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18.84대1이다. 지난해(16.63대1)보다 오히려 높다.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 등 주요 모집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 셈이다.
대학별로는 논술전형을 두고 있는 건국대(79대1)와 경북대(34대1)의 경쟁률이 가장 높다. 두 대학 모두 논술전형 지원자가 전년대비 크게 줄면서 전체 경쟁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나머지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북대(13→17)와 충북대(15→19)의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여전히 서울대로 13.96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5대1 수준에 그쳤던 2021학년도 이후 5년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여 다른 수의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수의대도 지역인재 선발인원 증가세, 경쟁률도 높아져
의대, 치대, 한의대 등과 달리 수의대에는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없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서울대·건국대를 제외한 8개 지방 거점국립대는 모두 지역인재 전형을 두고 있다.
이들 8개 대학이 2025학년도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111명으로 지난해(103명)보다 늘었다. 경북대가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줄이는 대신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을 늘렸다(11명→18명).
지역인재 전형을 둔 8개 대학이 뽑는 수시모집 총원이 30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은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셈이다.
지역인재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북대 수의대다. 수시모집 총원 37명 중 20명(54%)을 지역인재로 뽑는다. 타 대학과 달리 지역인재 전형을 1유형 호남권(5명), 2유형 전북권(15명)으로 나눈 점도 특징적이다. 호남권 전형의 경쟁률은 22대1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상국립대 수의대다. 수시모집 총원 49명 중 25명(51%)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경상국립대는 학생부교과(22명)와 학생부종합(3명)으로 각각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의 수시 경쟁률은 2024학년도 10.29대1에서 2025학년도 12.46대1로 증가했다.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 충원 미달, 대동물 수의사 고령화 등이 문제로 지목되며 향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윤영민) 산업동물동아리 The Farm Vet 소속 학생 30명이 21일(토) 지역 내 나눔과 봉사문화 확산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는 2024학년도 제1차 JNU나눔실천봉사단 ‘제주지역 양돈농가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으며, 학생들은 올해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지역 출입 차량 소독을 도왔다.
제주도는 최근 3년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대 산업동물동아리 The Farm Vet은 지역 양돈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제주양돈수의사회 및 제주시청의 협조로 지역 거점소독시설 출입 차량의 내외부 소독, 거점소독시설의 청소 및 환경정리, 소독증명서 발급 업무 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산업동물동아리는 봉사활동 전 전체 OT를 통해 돼지유행성설사병 개요, 발생 현황, 거점 소독시설의 업무절차, 안전수칙 등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봉사 당일 오전 팜앤팜동물병원(원장 양경수, 유혜경)에 집합 후, 2개 조로 나뉘어 봉사 장소로 이동한 뒤 약 4시간 동안 30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 봉사를 진행했다.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학생들은 우비를 입고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거점 소독시설인 가축방역초소는 수의사, 약품, 사료 운반 차량 등 축산농장 출입 차량이 농가 출입 전에 들리는 곳으로 가축전염병 병원체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량 내외부는 물론 탑승자도 차에서 내려 소독을 하고, 소독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봉사 종료 후 팜앤팜동물병원에 복귀하여, 양경수·유혜경 원장으로부터 양돈 동물병원의 구조, 양돈 수의사의 업무 등에 대해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 참여 학생 30명 중 23명이 예과 재학생이었는데,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원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 됐다.
The Farm Vet 동아리 지도교수인 제주대 수의대 정효훈 교수는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많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나눔 실천 봉사활동을 잘 마쳐 감사한 마음”이라며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이 생명 존중, 수의사로서의 책임감을 배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대표 황한별 학생(본과 3학년)은 “최근 전염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양돈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 뿌듯하다. 또한 평소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산업동물병원의 모습이 어떤지 경험해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었다”며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해 주신 본부, 동문 선배님,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대 수의대 산업동물 동아리 ‘The Farm Vet’은 지난 2021년 결성됐으며, 자체적으로 농장의 사양관리나 방역활동을 돕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동물의료원과 에스동물암센터는 협업을 통해 많은 반려동물 암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성공적으로 적용 중이며,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증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환자의 치료 안전성과 우수한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진료 중심 병원인 동남권 원자력병원과 방사선 의학 연구를 하는 연구단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남권 지역주민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방사선 비상 진료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FLASH 방사선을 자체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했고, 기존 방사선치료와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방사선 의과학 분야 기술개발 및 연구 협력과 인력 교류, 시설과 장비의 공동 사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반려동물 암 치료 수요를 고려하여 다양한 반려동물의 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치료 기법들을 개발 및 적용한다. 이를 통해 난치암으로 고통 받는 반려동물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줌과 동시에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컨텐츠·동물진단 글로벌 선도기업 바이오노트(대표이사 조병기)가 자사 개·고양이 췌장염 진단키트 Vcheck cPL 2.0과 Vcheck fPL 2.0이 일본 농림수산성으로부터 인허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췌장염은 반려동물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겉으로는 식욕부진이나 무기력, 구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진단이 쉽지 않다. 일반적인 혈액화학검사에서도 진단 특이도가 낮은 한계가 있다.
바이오노트의 췌장염 진단키트는 혈액검사 중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바이오마커로 췌장에서만 분비되는 특이적 효소를 측정한다. 이를 활용해 췌장염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치료 시 연속검사로 반응을 모니터링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담낭염, 장염 등 다른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이차적인 췌장 손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소량의 혈액 검체(25µL)로 몇 분 이내에 정량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진단검사실 대비 높은 상관관계(R2=0.96 이상)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Vcheck cPL 2.0은 지난 5월 서울대 김용백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일본 농림수산성은 해외 제품에 대한 인허가 규정이 매우 까다롭다”며 “당사 제품이 등록된 것은 국제적 수준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 제품의 신뢰도 및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제품 런칭을 통해 일본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노트는 일본 시장에서 동물 진단 제품 유통 라인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일본 M사와 동물용 POCT(현장 진단) 분자진단 제품인 Vcheck M의 독점 유통 계약을 이번 달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일본 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동물병원 및 관련 업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check M은 별도 장비로 진행되던 핵산 추출과 증폭을 한 장비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동물용 POCT 분자진단장비다. 그만큼 검사과정이 간편해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별도의 교육 없이 쉽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버동수는 22일(일) 천안에 위치한 (사)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동아이)를 찾아 유기동물을 위한 중성화수술 및 광견병 백신 접종 봉사를 진행했다.
동아이는 천안 지역의 유기동물 구조 단체로, 유기견 입양카페 ‘잇츠독’과 유기묘 입양카페 ‘더캣’을 통해 동물들에게 임시 보호처와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며 동물복지에 힘쓰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명의 버동수 소속 수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충남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VEVO’와 충북대 수의대 ‘돌봄’ 소속 수의대생 10명(각각 5명)도 힘을 보탰다.
이날 버동수는 수술 준비조, 수술조, 회복조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총 62마리의 유기동물이 중성화수술을 받았는데(개 17마리, 고양이 45마리), 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번식장에서 구조된 품종묘였으며, 어린 개체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개들은 중대형견이 많았다.
올해 초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의대생의 봉사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의 지도 및 감독 아래 학생들은 중성화수술 보조와 주사 처치 등 이전 봉사보다 심화된 역할을 수행했다.
세아메디칼에서는 보얀트 전기수술기를 지원했다.
봉사에 참여한 충남대 임하균(본3) 학생은 “수술 보조를 하면서 생명을 다루는 일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봉사를 통해 동물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충북대 박유진(본4) 학생은 “여느 봉사 중에서도 가장 유익하고 순수한 봉사 경험이었다”며 “도움을 주신 버동수 수의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동물의료 봉사 모임인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결성됐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22일(일) 오후 유한양행 빌딩에서 ‘ZERO에서 시작하는 동물병원 마케터 생활’을 주제로 제7회 경영세미나를 개최했다.
벳아너스는 매년 3월과 9월 경영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제7회 벳아너스 경영세미나에서는 ▲보호자 관점에서 바라본 동물병원 마케팅 채널의 역할(벳아너스 문희진 수석)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비마이펫 성현진 대표) 2개의 강의와 토크세미나가 이어졌다.
문희진 수석은 보호자의 입장에서 동물병원을 어떻게 찾아보고 선택하는지 과정을 예시와 함께 소개했다.
동물병원 마케팅 채널로 블로그,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 플페이스, 인스타그램, 네이버 검색광고, 체험단 등을 꼽은 문 수석은 해당 채널을 왜 운영하는지 동물병원에 물어보면 “다른 병원이 하고 있어서”, “기존 담당자가 하고 있던 걸 이어받아서”, “원장님이 해보자고 해서”, “매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등 막연한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문희진 수석은 “동물병원이 운영하는 마케팅 채널이 보호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고객 유입을 위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리기 위해 강의를 준비했다”며 소비자가 새로운 헬스장을 찾아서 등록하는 과정과 새로운 동물병원을 찾아서 방문하는 과정을 비교·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 지도에서 집 근처 헬스장을 찾고→후기가 별로 없거나 별점이 낮은 곳을 제외하고→남은 헬스장 중에서 내가 원하는 특장점이 있는 곳을 골라→상세 리뷰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헬스장을 결정하는 과정과 네이버 지도에서 집 근처 동물병원을 찾고→후기가 별로 없거나 별점이 낮은 곳을 제외하고→남은 동물병원 중에서 내가 원하는 특장점이 있는 곳을 골라→상세 리뷰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동물병원을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4단계를 분류, 인지, 포지셔닝, 결제 단계로 분류한 문 수석은 네이버 플레이스, 홈페이지, 블로그 체험단, 병원 블로그, 병원 SNS 등 마케팅 채널별로 구체적인 운영 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감동적인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동물병원의 본질인 의료서비스의 질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의 뒤를 이어 비마이펫 성현진 대표가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의했다.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펫은 최근 동물병원 전문 마케팅 솔루션을 정식 런칭했다.
성현진 대표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양육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채널 1위가 온라인(93.8%)”이라며 “온라인에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인 수의사가 제공하는 정보가 갖는 힘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의 권위와 전문성을 갖춘 ‘올바른 전문지식’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의에 이어 진행된 토크세미나에서 문희진 수석과 성현진 대표는 ‘진료비 할인 정책에 대한 생각’ 등 참가자들의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에 답했다.
한편, 벳아너스는 26일(목) 저녁 부산에서 같은 내용으로 제7회 경영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IAVC(International Asia Veterinary Conference & Exhibition)에서 아시아태평양수의내분비학회(VESPA, Veterinary Endocrinology Society of Pacific and Asia)가 발족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홍콩에서 IAVC(International Asia Veterinary Conference & Exhibition, IAVC)가 개최됐고, 동시에 VESPA(아시아태평양수의내분비학회)가 설립됐다.
데크라는 수의내분비학분야에서 선도적인 제약회사로 쿠싱증후군과 애디슨병 치료제 및 진단 시약인 테트라코삭티드,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동물용 전문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번 VESPA 설립과 스폰서쉽과 관련해 데크라를 대표하여 나와 뉴질랜드의 Charlie Crummett 수의사가 IAVC에 참석했다.
8월 13일 웰컴 칵테일 리셉션
학회 첫날 저녁 스카이시티 메리어트 호텔의 대연회장에서 VESPA 설립을 축하하는 칵테일 리셉션이 개최됐다. 리셉션에는 내분비학에 관심을 가진 수의사 등 12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VESPA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반려동물 내분비학 발전, 교육 그리고 우수한 진료 기준 마련과 반려동물 내분비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방 방법의 향상된 연구 협력과 발전을 장려하고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VESPA는 이런 목적을 국제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른 내분비학회(SCE, ESVE, ABEV 등)와 협력하며, 내분비학의 발전을 위한 회의, 세미나, 강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VESPA는 오는 10월 25~27일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때 강의를 위해 내한하는 Dr. Chen Gilor교수를 비롯해 Dr. Linda Fleeman(회장), Dr. Kurt Verkest, Dr. Mary Thompson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내분비학 석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칵테일 리셉션에서 Gilor 교수는 데크라와 Akston의 새로운 장기 지속형 인슐린 제제 개발에 큰 관심과 흥미를 보였다. 데크라의 인슐린 제제 초기 개발에 관여했던 Gilor 교수는 “소동물 당뇨병에 있어 새로운 인슐린 제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기대한다고 말했다.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또한, 각 이사회 구성원들이 무대에 올라 회원들에게 인사했는데, 한국에서는 VIP동물의료센터의 김성수 원장님과 내가 Communications officer로서 VESPA와 한국의 소통을 담당하기로 했다.
8월 14일 강의와 발표
14일 수요일은 VESPA의 첫 공식 활동으로, 수의내분비학에 관한 강의와 발표가 하루종일 진행됐다.
오전에는 Linda Fleeman 교수가 지속적 혈당 모니터링과 기타 모니터링 옵션에 대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주제로 강의했고, Chen Gilor 교수가 개와 고양이의 당뇨병을 주제로 혈당 모니터링, 인슐린 사용법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Fleeman 교수는 당뇨병 증상 완화의 최적법과 임상에서 직면하는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각국의 수의사 선생님들이 abstract 발표를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모든 발표는 유익했고 발표 후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 내용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활발하고 유익하게 시작된 VESPA! 앞으로 개최될 VESPA 학회가 많이 기대된다.
반려동물 사료 공통표시사항에 제품명, 급여대상 등을 추가하고, ODM·OEM 펫푸드 업체의 경우 공장뿐만 아니라 업체 상호·주소·전화번호까지 기재하도록 한다. ‘계육분’을 ‘닭고기 분말’처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원료명으로 병기 가능하게 하고, ‘식품위생법’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휴먼 그레이드’처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것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제도 개정 초기부터 언급된 처방식(특수목적 영양사료)은 반려동물사료 유형에서 제외됐다. 특정 질병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표현도 금지된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후속 조치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개·고양이 사료 표시기준 마련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팀장 홍기옥)이 23일(월) 오후 aT센터에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한 이후 그 후속 조치로 양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펫푸드 특화체계를 마련해 왔다. 현재 제도적으로 가축용 사료와 함께 관리되어 펫푸드 산업 성장이 지체되고 소비자(반려인 등) 알권리 보장이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공청회는 ‘펫푸드 제도개선 협의체’ 등을 통해 마련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에 대한 업계, 협회, 전문가, 언론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펫푸드 표시기준은 기존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농림축산식품부고시)’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현행 고시 ‘[별표 15] 사료의 기타 표시사항’에 ‘[별표 15의2] 반려동물사료의 기타 표시사항’을 추가한다.
반려동물사료는 개·고양이 사료만 의미한다.
주표시면 또는 정보표시면에 기재해야 할 반려동물사료 표시사항에 ‘제품명’, ‘반려동물사료의 유형’, ‘급여대상’을 추가하고, 사용한 원료의 명칭도 기존 7포인트 이상에서 8포인트 이상으로 활자 크기를 키워 보호자들이 원료를 더 잘 인지하도록 했다.
최근 펫푸드 관련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위탁생산업체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 국내 펫푸드 업체 중 상당수는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사료제조업체(공장)를 통해 ODM/OEM으로 펫푸드를 생산한 뒤 자신의 상표를 붙여 유통하고 있다. 개정 고시(안)은 이런 업체를 ‘유통전문판매업체’로 규정하고, 사료의 정보표시면 또는 기타 표시면에 ‘공장 명칭·주소·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유통전문판매업체의 상호·주소 및 전화번호까지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원료 표시방법도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한다.
어분, 육분, 육골분 등을 사용한 경우, 원재료 명칭에 ‘OO고기’라고 표시하지 못하며, ‘육분’을 ‘고기 분말’, ‘육골분’을 ‘뼈에 붙은 고기 및 뼈 부산물 분말’, ‘어분’을 ‘참치 분말’ 등으로 병용표기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한다. 비록 ‘사료 공정서’에는 어분, 육분, 육골분 등이 정식 명칭이지만, 소비자들이 해당 단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보호자의 약 60%가 계육분, 어유 등 원료명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사료 유형에서 제외된 ‘처방식’
처방식 표시는 ‘기타 반려동물사료-영양보충용’?
반려동물사료 유형은 ‘반려동물완전사료’와 ‘기타 반려동물사료’ 2가지로 구분한다.
반려동물완전사료는 별도의 영양공급 없이 성장단계별 반려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영양 조성이 구성된 개·고양이 사료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주식’ 사료를 뜻한다.
현재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 중인 ‘영양표준’에 부합하면 ‘반려동물완전사료’라고 표시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은 AAFCO(미국사료관리협회), FEDIAF(유럽펫푸드산업연합)의 기준을 참고하여 국내 현실에 맞는 ‘영양표준’을 마련 중이다. 곧 발표될 예정이다.
AAFCO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제품에 ‘complete and balanced’ 문구를 표시하고, FEDIAF 규정의 모든 영양소를 제공하는 펫푸드 포장에 ‘complete pet food’ 문구가 표시되는 것과 유사하다.
‘반려동물완전사료’가 아닌 나머지 개·고양이 사료는 모두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분류된다. 간식이나 보조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타 반려동물사료-간식(껌), 기타 반려동물사료-간식(육포), 기타 반려동물사료-첨가제(비타민C), 기타 반려동물사료-유년기 펫밀크 등으로 표시하게 된다.
문제는 ‘처방식’이다.
아픈 반려동물이 먹는 처방식의 경우, 보통 처방식을 주식으로 급여하고 다른 사료나 간식을 급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방식은 반려동물의 질병 악화를 방지하거나 증상 개선을 위해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이 경우 ‘영양표준’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완전사료’가 되지 못한다.
결국,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처방식 사료는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표기해야 한다.
지난해 펫푸드 제도개선이 처음 추진될 때는 ‘처방식 사료’를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주식은 ‘완전사료’, 간식 등은 ‘기타사료’, 처방식은 ‘특수목적 영양사료(특수목적식)’로 분류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펫푸드 제도개선 협의체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처방식을 별도 카테고리로 규정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다. 국내에 수의영양학적으로 처방식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나 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여러 사람이 처방식이 ‘기타 반려동물사료’로 분류되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초 특수목적영양사료(처방식) 카테고리가 있었는데 검증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이유로 빠졌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수의사라는 전문가의 판단 아래 개와 고양이 환자의 질환별로 판매하는 제품이 처방식인데 해당 제품군을 배제하고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며 “현재 검증할 수 있는 단체가 없다면 해외 사례를 참고하거나 위원회를 만들어서 하나씩 검증단계를 잡아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재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처방식은 ‘기타 반려동물사료-영양보충용’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신장 처방식은 나트륨 함량이 낮다. 이 경우 영양보충용이라고 쓰기 어렵다. 오히려 영양소가 줄어들어 있는 경우니까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사료 관련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발표한 박찬우 농식품부 사무관은 “검증할 수 없는데 처방식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군에 있는 제품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보겠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처방식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허위 및 과장 표시·광고의 범위도 구체화된다.
수의영양학 등에서 공인되지 않은 방법을 인용하거나 명시하는 표시·광고,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수의사나 대학교수가 제품을 추천하거나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표시·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광고에 해당한다.
‘단체추천’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표시·광고도 금지되며, 당뇨병·변비·암 등 특정 질병을 지칭하거나 질병(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표현도 안 된다.
‘식품위생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푸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등의 강조표시를 할 수 없다. ‘휴먼 그레이드’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한 뒤, 2026년 1월 1일부터 해당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12월 31일까지는 종전 기준에 따라 표시할 수 있다.
홍기옥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양축농가와 반려동물 소비자의 요구가 다르고 펫푸드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아직도 반려동물사료가 사료관리법에 속해 있고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교시에 따라 분류되고 표시되고 있다”며 “소비자(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원하는 바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 소비자와 업계가 같이 공감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스코리아(대표 로힛 카푸어(Rohit Kapoor), 사진 왼쪽)와 포인핸드(대표 이환희, 사진 오른쪽)가 23일(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단체는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고 보호소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날 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코리아는 2017년부터 힐스 사랑의 쉘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기동물을 위해 정기적인 사료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안락사되는 유기동물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는 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힐스코리아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사설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 사료를 기부하고, 유기동물을 입양한 보호자들에게도 사료를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입양자를 대상으로 세미나 및 보호소 봉사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입양 전, 입양, 입양 후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힐스코리아 관계자는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더욱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힐스의 미션”이라며 “올바른 사료 영양이 반려동물의 감정, 모습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인핸드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유기동물, 보호소, 입양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입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힐스 사랑의 쉘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인핸드 관계자는 “유기동물은 개별적인 관리가 어려워 영양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보호소부터 입양 후까지 동물의 영양 관리를 돕고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