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코리아(대표 로힛 카푸어(Rohit Kapoor), 사진 왼쪽)와 포인핸드(대표 이환희, 사진 오른쪽)가 23일(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단체는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고 보호소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날 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코리아는 2017년부터 힐스 사랑의 쉘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기동물을 위해 정기적인 사료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안락사되는 유기동물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는 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힐스코리아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사설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 사료를 기부하고, 유기동물을 입양한 보호자들에게도 사료를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입양자를 대상으로 세미나 및 보호소 봉사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입양 전, 입양, 입양 후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힐스코리아 관계자는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더욱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힐스의 미션”이라며 “올바른 사료 영양이 반려동물의 감정, 모습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인핸드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유기동물, 보호소, 입양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입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힐스 사랑의 쉘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인핸드 관계자는 “유기동물은 개별적인 관리가 어려워 영양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보호소부터 입양 후까지 동물의 영양 관리를 돕고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동행은 전문가 정회원을 중심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사례 공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운영진 3인이 올초 설립한 동행은 비강압적인 방식으로 반려견을 교육하는 수의사와 훈련사, 미용사가 서로를 알고 협력하기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다.
침습과 혐오를 최소화하는(Least Intrusive, Minimally Aversive) 비강압적 교육의 가치와 원리를 이해하고 준수하는 수의사와 미용사, 훈련사를 모은다.
이날까지 운영진을 포함해 전국에서 35명이 정회원으로 합류했다(수의사3, 훈련사20, 미용사12). 이중 절반이 이날 첫 컨퍼런스에 자리했다. 전국에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장소도 서울역 인근으로 잡았다.
초기 온라인 세미나 위주로 진행됐던 정회원간 교류는 이날 오프라인 케이스 스터디로 구체화됐다.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의 양자 협력 또는 3자간 협력 증례를 소개했다.
미용실이나 낯선 차량·공간에서 과도한 불안을 보였던 슈나우저부터 보호자까지 수차례 물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말티즈, 분리불안 등 다양한 케이스를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 관점에서 각각 발표했다.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수십 차례 이상 교육 세션을 진행하며 서서히 개선을 유도해나간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가령 미용실에서 큰 불안을 느끼는 반려견을 교육하는데 당장 미용가위를 꺼내지 않는 식이다. 먼저 미용사와 친해지고, 미용하는 공간과 친해지고, 미용할 때 올라가는 매트와 친해지고, 그 공간에서 사람과 무리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되면 그제서야 사람 손이 닿는 스킨십이나 미용도구에 대한 둔감화를 시도했다. 필요하면 반려견이 편하게 여기는 집이나 산책길을 미용사가 찾아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수의사와도 세밀하게 협업한다. 반려견이 불안을 느끼는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면 항불안제를 평소에도 먹도록 처방하고, 미용교육날이나 실제 미용날처럼 스트레스 자극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맞춰 용량을 세밀하게 추가 조절하는 식이다.
이태경 대표는 “친해지는 기간만 두 달 이상 소요될 것 같으면 행동의학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한다”면서 “비강압적 방식으로 교육하려면 여러 번 만나 조금씩 좋아져야 하는데, 진료의 도움을 받으면 보호자의 시간적, 감정적, 금전적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준회 원장은 비강압적으로 천천히 교육하는 것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여도 가장 빠른 길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수의사와의 협업도 단순히 병원에 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의사의 처방과 보호자의 의견, 훈련사가 보는 상황을 종합해 트레이닝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우장 원장은 “동행은 반려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문가 간 체계적인 협업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정회원 간 협업 증례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민간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특수연구시설을 민간기관에 개방하고 있다”면서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대동물실험실(ABL3)을 12월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민간에 추가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시설(ABL3)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등 고위험병원체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안전하게 동물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특수연구시설이다.
소, 돼지 등 큰 동물을 대상으로 고위험병원체 실험이 가능한 ABL3 시설은 국내에서 검역본부가 유일하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8월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을 민간에 시범 개방했다. 개방된 시설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소독제 효력시험에 활용됐다. 개방 전까지 해외에 의뢰하면서 부담했던 시험비용을 5억원 이상 절감하고, 시험기간도 12개월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ABL3 시설까지 추가 개방하면서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민간의 백신 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 ABL3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민관 기관은 오는 9월 30일(월)까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온라인예약시스템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검역본부 생물안전위원회 심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개방하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대동물실험실에서는 고위험병원체들 중 구제역 바이러스를 활용한 실험만 가능하다. 검역본부 내부적으로 교차오염 위험 등을 고려해 차폐시설별로 다루는 고위험병원체를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민간에서 백신개발을 위한 실험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에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준공된 생물안전연구3동(ABL3)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건립 중인 ABL2급 중대동물감염시설도 내년까지 준공해 2026년부터 운영하여 단계적으로 민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동물용의약품 및 가축전염병 방역용소독제 개발 등 국내 미래 유망기술 창출을 위해 자체 특수연구시설을 적극적으로 민간에 개방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여 년의 분과별 전문진료와 고유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증난치질환센터’를 설립하고 중증난치질환에 대한 특화 진료를 강화 중인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이 중증난치질환 6번째 웨비나를 개최한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지난해 2월 부신종양, 6월 비강종양, 11월 간종양, 올해 2월 유미흉, 6월 방광종양을 주제로 중증난치질환 무료 웨비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해마루동물병원의 6번째 중증난치질환 정기 웨비나는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9시에 진행된다.
해마루동물병원은 “부신종양, 비강종양, 간종양, 유미흉, 방광종양에 이어 ‘후지마비’를 주제로 선정했다”며 “통합웨비나 형식으로 후지마비 케이스의 진단 및 치료 흐름에 따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중환자의학과가 순서대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주제는 ▲후지마비 환자의 신경계 평가 및 디스크 질환의 치료(정형외과 최경욱 과장) ▲급성 후지마비의 감별진단 : 디스크 질환과 혈전증(내과 박수민 과장) ▲혈전 환자의 초음파 진단 및 인터벤션 치료 증례(인터벤션센터 전성훈 센터장) ▲혈전 환자의 응급처치와 중환자 관리(응급중환자의료센터 남건우 과장)다.
해마루동물병원 김진경 원장은 “후지마비는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여러 전문분과의 협진이 필요한 대표적인 중증난치질환”이라며 “후지마비의 원인을 빠르게 진단하고 혈전증 및 디스크 질환에 대한 다양한 응급처치 및 시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중증난치질환 웨비나 역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컨텐츠로 알차게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무료 중증난치질환 시리즈 웨비나를 정기적으로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해마루 중증난치질환시리즈 제6탄 ‘후지마비’ 웨비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신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웨비나 종료 후 설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제공된다.
충북대 수의대 수의진단검사의학실 나기정 교수팀이 동물병원 임상혈액화학 검사기기에 대한 외부정도관리를 실시한다.
검사기기에 대한 정도관리는 검사의 정밀도(precision)와 정확도(accuracy)를 점검하는 절차다.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면 진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도관리는 근거기반 수의학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나기정 교수팀은 매년 전국에서 희망하는 동물병원을 모집해 혈액화학검사의 외부정도관리를 실시해왔다. 일부 특정 검사를 제외하면 통상의 혈액화학검사는 대부분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하나의 검사기기가 벌이는 검사횟수가 많지 않아 내부정도관리를 따로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부정도관리는 신청 동물병원에게 결과값을 모르는 시료를 일괄 배송하여 각 검사값을 입력토록 한 후 해당 결과값들을 모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성분에 대한 결과값을 모았을 때 우리 병원의 입력치가 너무 낮거나 높다면 해당 항목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외부정도관리 참여 신청은 9월 24일(화)까지 접수한다. 이번 주중 시료를 수령해 결과값을 입력하면 내달 중순경 병원별로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PT10V 기기의 점검을 지원한다. 후원사인 OKVET이 [개와 고양이의 혈액도말 아틀라스] 20권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한다.
다만 올해부터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 참여가 유료(5만원)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했던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2024년도 임상혈액화학 검사기기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의 참여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애니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주최하는 제2기 ISVPS 국제 소동물내과 인증 과정이 시작됐다.
이번 과정은 한국동물병원협회가 한국 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소동물내과 국제인증과정이다.
제1기 ISVPS 소동물내과 인증(ISVPS GPcert(SAM))과정은 지난 9일 인증 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ISVPS 인증 자격(GPCert)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평생 교육 기관인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케이스 리포트 제출 및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동물병원협회(KAHA)를 통해서만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과정을 들을 수 있다.
미국수의병리전문의(임상병리)(DACVP(Clin Path))인 Cassia Hare 수의사는 현재 영국 캐임브리지대학교 동물병원(The Queen’s Veterinary School Hospital) 임상병리과에서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Cassia Hare 수의사는 21일(토) 모듈 1에서 ‘Clinical 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을 주제로 강의했고, 22일(일) 모듈 2에서 ‘Cytology’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실제 케이스와 도말 슬라이드를 바탕으로 한 Practical Session도 진행됐다.
특히, 매 세션마다 QR코드를 통해 궁금한 점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쉽게 질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강의 종료 시 질문에 답변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대면 수업으로 첫 시작을 알린 제2기 ISVPS 소동물내과 인증과정(ISVPS GPcert(SAM))은 2026년 8월 2일(일)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총 21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면 이론 및 실습 강의와 온라인 강의·실시간 라이브세션이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DACVR)인 Elodie Huguet 플로리다수의과대학 교수,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이자 유럽수의내과전문의(DECVIM)인 Gillian Shaban 수의사 등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관계자는 “제2기 ISVPS GPCert 소동물내과 국제인증교육의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개선할 점을 보완하면서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내과 과정에 이어 고양이, 치과, 피부, 소동물외과 ISVPS 국제인증과정을 차례차례 한국에 런칭한다.
현재 2024년 10월 19일(토)부터 2026년 1월 18일(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진행되는 국제 고양이임상 인증(ISVPS GPcert(FelP)) 과정을 모집 중이며, 자세한 교육과정은 한국동물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사 및 수의대생(본4)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2024년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컨퍼런스가 10월 20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30년간 소동물과 말의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Patrick Herbots 수의사가 내한한다. 재활전문 수의사인 Patrick Herbots는 유럽과 태국 등에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오전에는 손으로 검사하는 방법(수기평가)과 운동장애(보행평가, 행동이상 평가), 앞다리·뒷다리·신경에서 사용되는 특정 물리치료 기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MLS 레이저, MFT(Magnetic Field Therapy, 자기장치료) 치료기법과 국내 재활증례 보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동물재활학회 최춘기 부회장(24시이지동물의료센터)이 레이저와 다양한 물리치료 기법을 증례와 함께 소개한다.
특히, 제9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컨퍼런스는 수기평가, 보행평가, 치료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제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물재활학회 측은 “보다 입체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내년 시행되는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5~2029) 수립 과정에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세금(일명 반려동물 보유세)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한다고 알려지자,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유세 논란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5년에 한 번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하는데, 현재 시행 중인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에도 ‘보유세’에 대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계획에는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 도입 등을 검토하여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전문기관 등의 설치·운영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고, 2022년 당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여부·활용 방향 등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연구용역’을 내년(2023년)에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한층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논란 끝에 현재까지 반려동물 보유세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보유세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은 ‘보유세 도입으로 보호자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고, 반려동물 관련 정책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보유세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라 세부담이 커지고, 유기동물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5~2029) 시행을 앞두고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반려동물 보유세.
여러분은 보유세 도입에 찬성하시나요, 반대하시나요? 아래 설문조사에 참여 후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것,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현장에서 동물을 살리고 보호자를 설득해야 하는 수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수의대생들도 학교에서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갑니다.
서울대 수의대에서 5년여간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만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진원 상담사(사진)를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진원입니다. 2009년 서울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다가 상담에 흥미를 느껴 사범대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교육상담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에서 다루는 상담은 주로 병원을 매개로 아픈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저는 일상의 대학생을 상담하는 쪽에 관심이 더 있어서 교육학과로 왔습니다.
수의과대학에서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풀타임 상담사로 일했습니다. 특정 단과대가 아니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오는 곳이죠.
그러다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면서 파트타임 상담일을 찾았는데, 마침 수의과대학에서 상담실을 만든다는 공고를 접했어요. 수의대에 친한 친구도 있어서 낯설지 않았죠.
주1회 상담을 벌써 5년이나 하셨는데, 다른 전공 학생들과 수의대생이 다른 점이 있나요?
학생들이 호소하는 문제에는 사실 큰 차이가 없어요. 학업, 진로, 대인관계에 관한 고민이죠.
다만 수의대에는 타 대학에선 흔치 않은 ‘유급’ 제도가 있다 보니, 이와 연관되어 학업에 대한 공포가 큰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번 신임교수 워크숍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같은 학년 학생들과 함께 진급하고 물리적으로도 같은 환경이 유지되는 것에서 오는 대인관계 고민도 큽니다. 무리 안에서 본인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나빠지거나 안 좋은 소문이 퍼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커요. 대학을 너머 수의사 업계도 좁다는 것까지 걱정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학교 안에서는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다 보니 이런 불안에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 같기도 해요.
5년간 상담하면서 수의대생 분들께 받은 인상은 참 순하고 말을 잘 들으신다는 겁니다. 서울대 내의 다른 전공 학생들과 비교해서도 그래요.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웃음).
학업, 진로, 대인관계 중에서도 상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민이 있다면
대인관계에 관한 고민이 많아요. 사실 학업이 좀 잘 안되어도 대인관계가 좋으면 다 같이 이겨내기도 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데,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면 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대인관계 문제가 학업이나 진로 고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향을 수의대에서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공부가 잘 안되어서 불안한 이유도 ‘주변 사람에게 무능하게 보일까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겠죠.
사실 이런 인정욕구는 어느 전공이든 있지만, 수의대는 폐쇄적인 환경이다 보니 ‘한번 인식이 박히면 바뀌지 않는다’는 불안이 큰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분명 여러 고민이 많을 텐데요, 본인이 심적으로 힘들어도 ‘이게 상담까지 받을 일인가’ 싶어서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학생분들은 정말 많아요. 차라리 찾아와서 ‘이런 게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면 본인의 마음을 잘 알게 되고 상담할 거리도 많은데 말이죠.
학생들은 자기가 어려움을 느끼는 것 자체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어요. 얘기를 하려다 가도 스스로 멈추고 ‘이건 고민이라고 하긴 좀 그런 거 같아요’라고 선을 긋는 거죠. 다른 애들도 다 듣는 수업이고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내가 나약하고 징징대는 것 같다면서요.
심지어는 상담사가 ‘별것 아닌 일로 상담을 왔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된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이거 되게 사소한 건데..’라고 말을 시작하면 절대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가 뒤따르는 법이죠(웃음).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구글폼으로 신청서를 보내주시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저만 배타적으로 볼 수 있는 양식이에요. 써 주신 내용을 제가 확인한 후 상담 일정을 잡습니다.
처음에 오면 심리검사를 먼저 합니다. 설문 형태도 있고, 그림 검사 종류도 있고..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상담은 매주 한 번씩, 총 15주간 진행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세션 1회당 50분씩 하고요, 상황에 따라 상담기간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합니다. 문제에 따라 상당히 장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3년을 넘게 한 적도 있습니다.
상담은 주의를 많이 들여야 하는 일이라..하루에 4명이 최대인 것 같아요.
일선의 정신건강의학과와의 연계도 잘 되어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가 약의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으면 정신건강의학과에 진료를 의뢰하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다며 찾아오는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죠. 서울대 보건소에도 정신건강의학과가 있으니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의대에 주1회 오시는데 하루에 4개 세션만 할 수 있다면, 대기자가 있을 수밖에 없겠는데요?
지금은 상담사 한 분이 더 오셔서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초반에는 대기 시간이 좀 길었어요. 처음에는 수의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보니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학생들이 몰릴 때는 4~5개월까지 대기기간이 늘어났어요.
수의대는 커리큘럼이 빡빡해서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을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교내의 많은 상담실이 하는 공통적인 고민이 대기입니다. 사범대 상담실도 2개월은 대기해주셔야 해요.
단회성 상담 프로그램은 없나요?
요즘은 MBTI의 영향 때문인지 심리검사만 받고 싶다는 요청도 많아요. 딱히 힘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는 거죠. 이럴 때는 심리검사와 그에 대한 해석만 받는 1회성 상담으로 끝나긴 합니다.
다만 진짜 순수한 호기심에 신청한 학생이 있는 반면 개인상담으로 가기 위한 ‘도움닫기’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심리검사를 하다 보면 그때 고민을 털어놓는 거죠.
수의대 대학원생 상담도 하시는 걸로 아는데, 학부생과 많이 다른가요?
학부생 상담이 그래도 더 많긴 해요. 7:3 정도인 것 같네요.
연구실의 대인관계는 학부생 시절보다 더 소규모가 됩니다. 돈으로도 일로도 더 강하게 엮여 있죠. 그러한 환경에서 각자가 느끼는 힘듦의 정도는 사람별로 다른 문제긴 하지만요.
대학원생이라고 해서 교수님과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교수님께 잘 보이고 싶은데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거나, 다른 실험실 동료에 비해 자기가 떨어져 보이면 교수가 자신을 무능하게 생각할까봐 불안을 겪죠.
이런 부담감 때문에 실험실 업무나 연구 일을 분배할 때 본인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 와도 잘 조율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일단 예스맨이 됐다가 번아웃으로 넘어가는 거죠.
임상대학원과 기초대학원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대학동물병원) 진료와 관련된 스트레스 호소는 별로 없고, 문제가 있다면 연구실 안의 대인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교수님도 상담하시나요?
애초에 학생상담실이라 대상이 아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교수님들께도 상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라는 곳 자체가 교수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다양하고 많다 보니 스트레스도 커요. 교수의 마음이 힘들면, 그게 학생에게도 전달되요.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밑으로 내려가고, 교수가 조급하면 학생들도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교수에게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학생이 도움을 요청해도 ‘라떼는..’으로 흐르거나, 본의 아니게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일선 수의사들도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찾아보시면 지역마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있고, 사설 심리상담센터도 곳곳에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로 가셔도 되고요, 어디든 내키는 곳을 찾아주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 힘든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결의 의지를 보이는 겁니다. 마음이 힘든 것을 ‘나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고, 그렇지 못하면 나약한 것’이라고 여기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실 심각한 사고는 상담실조차 찾아오지 않은 채 일어나곤 합니다. 상담실에 왔다는 것 자체가 무척 반가운 일인 거죠.
힘듦에 대해서 자기가 스스로 가혹하게 평가하는 것 때문에 더 힘들어지곤 합니다. ‘다른 애들이라고 힘든 게 없겠어?’라고만 여기면, 가뜩이나 힘든 마음이 더욱 설 자리가 없어져요. 그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을 혼자서는 극복하기 힘든 경우도 많잖아요? 상담실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문을 두드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총동문회(회장 이기영)가 지난 8월 30일 충남대학교 3학생회관 영탑홀에서 줄기세포 치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충남대 동문으로 오랜 기간 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종사해 온 김민규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교수창업기업 엠케이바이오텍의 대표이기도 한 김 교수는 동물복제 기술,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질환모델, 줄기세포 배양육 생산 등의 연구에 활약하고 있다.
김민규 교수는 이날 개, 고양이, 말 등의 줄기세포 재생치료 성과를 공유하고, 엑소좀을 활용한 연구 결과도 전했다.
김 교수는 동물에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쉽도록 피부질환이나 흉터·화상 치료, 피부조직 재생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형 줄기세포 제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임상 동문들이 쉽고 편리하게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충남대 수의대 82학번 1기 졸업생부터 현재 예과 1학년 재학생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이기영 총동문회장은 “기존 치료법과 접목해 만성질환 환자의 생명연장과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줄기세포 치료가 최근 수의학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을 배우고 나누며 동문간 정겨운 소통의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