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반려동물까지 인플루엔자 감시 대상 확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사진)이 다음 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2006년에 처음 마련된 이후 2011년, 2018년에 이어 이번에 6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가 다음 팬데믹으로 신종인플루엔자를 유력하게 지목하며, 국가 계획으로 준비해야 할 중점과제로 권고한 사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이 지속 보고되는 등 위험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철 철새 유입 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시작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은 물론, 다양한 포유류에 감염되면서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매년 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하는 우리나라도 인체감염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다.

ECDC에 따르면, 2003년 이후 현재까지 24개국에서 총 907건의 H5N1형 고병원성AI 인체감염 사례가 있었으며, 올해는 젖소로부터 사람으로의 감염 사례(미국)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의 예측에 따르면,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신·변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 일이 소요된다. 만약, 적절한 반영 조치를 하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전면 개정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전(前) 중점 대비 과제로 ▲감시체계 ▲자원 확보 ▲백신 전략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 4가지를 담았으며, 유행 발생 시 시기별(초기-확산기-회복기) 대응 전략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300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하고,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도 18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한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공공검사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신속 진단을 위해 원스텝 검사법을 새로 개발해 72시간의 소요 시간을 12시간 내로 줄인다. 감염병 병상도 1,100여 개에서 3,500여 개로 확대한다.

백신 개발 속도도 높인다. 대유행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유행 예측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프로토타입을 사전에 개발하여 유행 시 이를 활용한 신속 개발(100일)하거나, 사전 개발된 항원형과 다른 균주 유행 시 균주 도입 단계부터 시작하여 새롭게 개발(200일)한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 개발되어 있어 이것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하는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헬스 통합관리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닭, 오리 등 조류에서의 인플루엔자가 소, 돼지 등 포유류로 전파되고, 종간 장벽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된 후 사람 간 전파되는 경우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며 “동물과 환경을 포함한 감염전파사슬 전 과정에 대한 원헬스 감시와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로 감시 대상도 확장한다.

질병관리청은 “동물인플루엔자 감시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중심의 현 체계를 포유류와 반려동물로 확장한다”며 “사람·동물 유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서식 환경과 철새 이동 등 정보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여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대유행은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필수서비스를 포함하여 교육·산업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수의대생과 함께 해양포유류 집중 해부조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소장 최정화)가 8월 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2024 해양포유류 집중 해부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해부조사는 26일 열린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네트워크 세미나에 이어 진행됐다.

수의대생 13명이 단기 연구보조원으로 채용되어 해부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관련 학과 학생 3명 등 외부기관 연구원들이 기록과 참관을 했다.

이번 해부조사는 국내 해양포유류의 생물학, 생태학, 수의학적 연구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시료 채집, 관련 연구 저변 확대 등을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혼획과 좌초로 발견된 해양포유류 폐사체 3종 9개체(참돌고래, 상괭이, 점박이물범 각 3개체)를 대상으로 해부조사를 실시했다.

외형 및 장기의 해부학적 특징, 무게, 크기 등을 측정해 기록하고 사진을 촬영하여 기초생물학적 데이터를 기록했다. 또한, 먹이생물, 연령 및 서식 환경 조사 등 생태학적 데이터 축적을 위해 위 내용물, 장 내용물, 치아, 지방 등 장기 시료를 수집했다. 기생생물, 감염성 질병, 외상 등 수의학적 연구를 위해서 장기별 시료, 혈액, 병소조직과 내외부 기생충도 채집하고 동정했다.

조사를 총괄한 이경리 연구사는 “해부를 통한 조사는 한 생명의 삶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다. 해부학적 구조에서 보이는 종별 다양성이 다양한 생물의 삶을 반영한다”며 “참여한 학생들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 수의대 조혜나 학생(본3)은 “해양포유류 부검은 처음인데, 사전에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세미나에서 부검 소견과 시료가 어떻게 연구에 활용되는지 그 중요성을 인지한 후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찼다”며 “학부생으로서 접하기 어려운 해양포유류의 해부와 생리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기회를 주신 고래연구소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래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해양포유류 전문 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를 비롯한 해양포유류의 생태와 질병 등에 대해 연구하며 해양포유류 보전과 국가정책 발전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위클리벳 415회] 인수공통감염병, 사람 감염 전에 미리 대응한다

위클리벳에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젖소, 고양이 등 다른 동물로 많이 전파되고 심지어 사람도 감염되고 죽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소개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고병원성AI의 사람 감염 사례가 없었지만,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위클리벳 415회에서 최근 발족한 ‘동물단계 인수공통질병 대응계획 마련 TF’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바이오 소재 인프라는 생명과학의 경부고속도로” 아시아 연구소재 협력도 확대

바이오 분야가 핵심 미래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면서, 해당 분야 연구를 뒷받침할 바이오 소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자들이 손쉽게 바이오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분양을 일원화하는 한편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재)국가모델동물연구소(KMPC, 소장 성제경)는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소재 총괄지원단(KOBIC)과 함께 2024 아시아 연구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연례 미팅과 제3회 범부처 바이오소재 클러스터 성과교류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질병 관련 유전자 분석,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첨단 연구에는 재료가 필요하다. 각종 모델동물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병원체, 종자, 야생·해양생물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2020년 수립한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에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274개 바이오 자원 은행을 범부처 14대 소재 클러스터로 통합했다. 생명 소재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소재의 검색부터 분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생명소재 정보 통합 온라인 체제기반 ‘BioOne’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모델동물연구소는 ‘바이오 연구 소재 활용 기반 조성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모델동물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모델동물은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효능 검증과 기초 바이오 연구 이론 검증에 필수적이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마우스뿐만 아니라 초파리, 제브라피시, 원숭이, 마모셋, 미니돼지, 제노푸스, 예쁜꼬마선충 등 다양한 동물이 모델로 활용된다.

국가모델동물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과기정통부에서 1,146억원을 지원받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을 벌였다.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생명연구자원 책임기관으로 지정돼 모델동물 클러스터의 총괄·중앙은행을 맡고 있다.

  

성제경 소장은 2024-2025년 아시아 연구소재은행 네트워크(ANRRC, Asian Network of Research Resource Centers)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생물 소재 분야의 아시아 국가 간 교류를 위해 2009년 설립된 ANRRC는 16개국 1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4일 열린 ANRRC 연례미팅에는 이중 8개국 18개 기관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 주요 생물자원 관리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델동물, 뇌, 병원체, 줄기세포, 야생생물, 수산생물 등 14대 소재 클러스터에 대한 국가별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5일 이어진 제3회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 성과교류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오 소재 관리·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한국의 디지털 바이오혁신 방안’에 대한 기조 강연을 펼치며 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소재중앙은행 협의회장인 성제경 교수, 일본이화학연구소바이오소재센터(RIKEN BRC)의 토시히코 시로이시(Toshihiko Shiroishi)박사 및 중국과학기술한림원의 준차이 마(Juncai Ma)박사가 한·중·일 3개국의 바이오 소재자원은행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천종식 CJ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등 산업계 연사가 바이오 소재 중요성과 미래 수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성제경 소장은 “미생물, 모델동물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바이오소재 전체를 아우르는 학회와 모임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행사가 국내외 연구와 산업 양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이 바이오 기술의 아시아 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소장은 “바이오 과학·산업 분야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인 연구자의 역량 못지않게 많은 정보가 통합된 인프라 환경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편하게 연구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도 지목했다.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이 국가 인프라로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 하였듯이, 첨단바이오 육성과 발전에는 이에 걸맞은 첨단 바이오소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첨단 생명공학 기술개발과 더불어 생명공학 경제의 기반이 되는 생명소재의 확보와 활용 또한 중요하다”며 “연구‧산업 현장 눈높이에 맞는 생명소재를 제공하여 활용을 촉진하고 세계적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명공학 분야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간 유전자 해석, 질병 치료 위해 아시아 국가간 마우스 연구 교류 확대

(재)국가모델동물연구소(소장 성제경)가 6일(금)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유전자변형마우스연합(AMMRA) 2024년도 총회를 개최했다.

모델동물 클러스터 총괄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모델동물연구소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4세대 유전자 가위(Cpf1)를 이용한 유전자편집기술을 확보하여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규 쥐 모형 500여종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유전자변형마우스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마우스종합서비스포털(MOP)을 통해 바이오 응용연구의 가교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간 유전자 해석과 질병치료 연구에 필수적인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아시아 국가의 연구 성과와 현황을 공유했다.

국립암센터 이호 교수가 지난 10년간 국내 마우스 모델 제작과 표현형분석 분야에서 이룬 발전 및 성과를 소개하면서 총회의 문을 열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대만 연구자들이 모여 사람 질병에 대한 마우스 모델과 유전자 편집 등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총회에 참석한 국가별로 마우스 인프라 구축과 최신 연구 현황을 소개하면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AMMRA 회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제경 소장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따라 바이오 자원으로서 마우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자의 협업을 촉진해 아시아 생명과학 연구 선도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 제정…동물가족행복페스타 첫 개최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올해부터 10월 4일을 ‘서울 동물보호의 날’로 제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동물가족행복(동행) 페스타’를 개최한다.

2024년 제1회 동물가족행복페스타는 10월 5~6일(토~일) 이틀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동물가족 행복 페스타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비반려인들 또한 참여하여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축제”라며 “특히,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해 평생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반려견과 함께 한강변을 따라 5km를 걷는 ‘댕댕이와 함께하는 동행런'(선착순 500팀 모집), 유기견이었던 반려견들이 모여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견생 2회차 도그쇼’, 인간과 동물 관계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물 그리고 사람이야기 토크콘서트’ 등이다. 토크콘서트에는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이형주 대표, ‘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의 저자 귤엔터테인먼트 구낙현 대표, ‘노견일기’의 저자 정우열 작가가 강연에 나선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문화교실, 유기동물 입양 캐릭터 전시, 동물보호단체 부스, 바자존, 반려동물 건강상담 및 동물등록(서울시수의사회 참여), 반려동물 문화 캠페인, 반려동물 캐리커처 및 펫타로 등 다양한 상설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2일간 운영되어 축제를 채울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동물은 생명체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있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2024 동물가족행복 페스타를 통해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행복한 추억을 쌓고 동물과의 공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서울이 동물과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취업박람회 10월 4일 개최..동물병원 등 참여기업 모집

동물병원, 동물미용업, 훈련, 서비스 등 반려동물 관련 기업과 반려동물 관련 대학 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연결하는 ‘2024 대한민국 반려동물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가 주관하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10월 4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반려마루 여주(경기도 여주시 명품1로 1-2) 문화센터 및 야외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기회의 만남,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를 경기도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 전국 반려동물 관련 대학 학생, 교수, 기업체 관계자 등 약 1,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는 ▲취업 준비의 기회(퍼스널 컬러/메이크업 : 개인별 어울리는 색상 및 메이크업 지도) ▲정보 나눔의 기회(전문가 특강 : 반려동물 산업과 전망, 의료, 미용, 교육, 서비스, 제품) ▲채용 면접의 기회(참여기업 중 채용 희망 기업 현장 면접실 제공) 등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반려동물 분야 취업 행사로서, 2023년 기준 전국 95개 이상으로 늘어난 전국의 반려동물 관련 교육기관(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대학, 대학교) 졸업 예정자와 취업준비생에게 좋은 정보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의료산업 분야에 청담우리동물병원, 본동물의료센터, 훈련 산업 분야에 하울팟, 미용산업 분야에서 마이뷰티독, 퍼피썬, 도그미, 교육산업 분야에 중앙애견미용학원, 수원애견미용학원, 바이도로시 평생교육원, 우다다펫푸드, 한국특수탐지견센터, 서비스 분야에 한국반려동물장례연구소, 하늘소풍, 포들리, 제품산업 분야에 가또블랑코, 리토가토, 아인솝, 루카펫, 메디코펫, 동물단체에 동물자유연대, 유엄빠가 참여를 확정했다.

현재도 동물병원을 포함한 기업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동물병원의 경우 수의테크니션(동물보건사) 채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단 포스터의 연락처를 참고할 수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국내 처음으로 반려동물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며 “본 행사가 기업에는 전문성 있는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반려동물 산업 분야별 취업 정보를 제공하여 실제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플러 초음파, CBC..소 임상에 적용할 다음 신기술 주목한 소임상수의사회

소 임상에서 포터블 검사기기를 활용한 혈액화학검사, 직장 초음파 검사는 이미 자리잡았다. 신기술 도입의 다음 타자로는 CBC 검사,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지목됐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회장 김성기)가 4일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2024년도 컨퍼런스에서 충북대 수의대 나기정 학장(진단검사의학과)이 CBC 검사를, 백영철 당진 우리동물병원장이 도플러 초음파 활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의 숫자와 성상을 살피는 CBC는 개체 건강상태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도플러 초음파로 난소의 혈류량을 검사하면 임신판정과 번식주기 관리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백영철 원장은 “새로운 장비, 검사를 도입하는 것이 임상수의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생산비와 소값 사이에 갇혀 있는 소 진료비 지불 여력과 검사비용을 별도로 청구하지 못하는 환경, 농가 자가진료의 위협이 신기술 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번식진료에 도플러 초음파를 적용한 경험과 관련 연구를 소개한 백영철 원장의 강연이 큰 관심을 모았다.

경직장 초음파 영상을 활용해 암소의 임신과 번식주기를 판정하는 진료는 일선에서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도플러 기능까지 사용하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백 원장은 “국내에 (소 직장검사용) 휴대용 도플러 초음파 기기가 도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 현장에 도입한 병원은 아직 극소수에 그친다고 귀띔했다.

반려동물 임상에서 도플러 초음파는 심장 판막질환으로 인한 역류를 확인하는 용도로 익숙하다. 소 번식진료에서는 혈류량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도플러 영상이 많고 뚜렷하게 잡힐수록 혈행이 활발한 것이라는 점을 활용한다.

백 원장은 “성숙한 황체는 조직의 단위질량 당 많은 혈액을 공급받는 장기 중 하나”라며 “암소의 발정주기는 생식기의 혈관 신생 및 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수정 후 임신 여부를 진단할 때 난소에 혈류량이 많으면 임신 성공으로, 적거나 없으면 임신 실패로 판정하는 식이다.

특히 관련 해외 연구에서 도플러 초음파를 통한 인공수정 19~20일차 임신진단의 민감도가 매우 높다는데 주목했다. 위음성이 가능성이 낮으니 도플러 초음파에서 임신 실패로 판정되면 믿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특징은 번식진료에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다. 통상의 한 달 주기보다 빠르게(19~20일차) 임신 실패를 확인할 수 있으면 그만큼 재수정까지 유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생산비 절감효과로 이어진다.

백 원장도 아직 도플러 초음파의 임신진단 민감도를 높이는 활용법을 자체적으로 찾아가는 단계다. 백 원장은 “도플러 초음파 영상만으로 판단하기 보단 주변 장기 등 전체적인 소견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번식진료에도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었던 만큼 도플러 영상을 추가로 활용하는데 추가적인 업무부담은 낮다고 덧붙였다.

발표의 좌장을 맡은 김일화 충북대 교수는 “혈류량 스코어링과 임신결과 등에 대한 통계가 축적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소 임상수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플러 초음파 강의는 컨퍼런스 마지막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참가자가 남아 관심을 드러냈다

CBC 검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정보를 제공한다. 환우가 빈혈인지, 빈혈이라면 어떤 유형인지를 추적할 수 있다. 백혈구의 숫자와 도말상 특징을 보고 소 백혈병 여부를 검사할 수도 있다.

나기정 교수는 CBC 검사 항목들의 측정 원리부터 해석상 주의해야 할 부분을 상세히 소개했다. 시료채취부터 검체 보관, 검사법 선택, 해석까지 검사 과정상 오류를 피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다만 여러 농가를 돌며 왕진해야 하는 소 진료의 특성상 CBC 검사기기를 사용하거나 도말검사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목됐다. 낮에는 왕진을 다니다 저녁에 병원으로 돌아와 검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 교수는 “지역의 다른 동물병원과 협력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현장에서 채혈은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혈액검체를 대학 병원에 제공하여 피드백하면서 소 진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충북대 수의대 나기정 학장

수의사에게 검사는 근거기반 진료의 근간이자 진료매출 상승의 원동력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환을 위해 고가의 장비를 들이거나, 기존에 실시하던 검사도 보다 좋은 기능의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소에서도 포터블 혈액화학 검사기기나 휴대용 경직장 초음파기기가 널리 확산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음 먹거리로 CBC, 도플러 초음파 등을 모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임상과 소 임상은 사정이 크게 다르다. 소 진료비는 높아진 사료비와 낮아진 소값 사이에 갇혀 있다.

그 한계는 포터블 혈액화학 검사에서도 단적으로 나타난다. 10여개 항목을 한 번에 검사하는 포터블 혈액화학 검사기기의 카트리지 원가는 개당 1.5만원선이다. 하지만 농가에 청구하는 금액은 3만원대에 그친다. 그 마저도 ‘1마리를 진료한 금액’ 전체에 포함되는 식이다.

검사별 처치별로 나누어 청구하고, 혈액화학검사라도 성분 개수별로 나누어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려동물 임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CBC로의 확대를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

한 일선 소 임상수의사는 “70~100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은 송아지 수술을 해도, 송아지값 자체가 떨어져 농가가 100만원도 벌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청구가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진료를 할 수라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번식진료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안정적으로 진료비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일반진료는 유튜브, SNS를 타고 더 퍼지는 자가진료의 여파로 위협받는다. 소값이 좋지 않은 요즘은 더욱 그렇다는 이야기도 거듭됐다.

또다른 원장은 “농장동물 진료에 대한 정보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에는 자가처치와 불법진료도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공동체’ 이만휘 경북대 수의대 학장 취임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곽동미 전 학장, 이만휘 신임 학장

이만휘 교수(수의생리학)가 제20대 경북대 수의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9월 3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학장 이·취임식에는 경북대 수의대 교수진과 학생회장, 동창회장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부학장으로는 박상준 교수(수의조직학)를, 학과장으로는 한지은 교수(수생생물의학)를 임명했다.

8월 31일자로 임기를 마무리한 곽동미 전 학장은 “지난 2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동물병원 BTL 신축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만휘 신임 학장은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공동체’를 강조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수의대 구성원들의 협력과 지지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조광현 경북대 수의대 동창회장은 “올해 7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경북대 수의대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했다”며 경북대 수의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전북대 수의대, 日야마구치·홋카이도 대학과 학생 교류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박상열)과 일본 야마구치대학, 홋카이도대학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성사됐다.

앞서 전북대 부속 생체안전성연구소와 일본 야마구치대학 내열성미생물센터는 지난 6월 공동연구 및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대학 간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전북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이현명, 김지연 학생(본4)은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야마구치대학 수의과대학에서 14일간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서 야마구치대 수의학부에 재학 중인 오쿠기리 유카, 초요 아카네 학생이 전북대를 방문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견학으로 시작을 알린 이번 프로그램은 8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해부학, 야생동물, 병리학, 조류 질병, 외과, 영상의학, 기생충학, 내과, 실험동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 강연과 관련 실습이 진행된다. 한국 문화 탐방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야마구치대학의 오쿠기리 유카 학생은 “한국 문화와 수의학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하게 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초요 아카네 학생은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상열 전북대 수의대 학장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먼저 각국의 수의학교육 시스템을 경험하고, 상호 보완 해나가는 과정을 거쳐 수의학 교육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앞으로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단초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는 야마구치대학뿐만 아니라 홋카이도대학에도 지난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학생 4명(본4 김주영·김채연·최규태, 본2 정현준)을 파견하는 등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한 대학 간 협력과 해외 수의학교육 인증을 준비하는데 힘쓰고 있다.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

제주대 수의과학연구소, 반려동물 그린바이오 의약품 개발 협력

제주대 수의대 수의과학연구소(소장 고은주)가 바이오앱과 그린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협력한다.

양측은 지난달 23일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의 질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수의과학연구소와 바이오앱은 식물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활용한 반려동물 질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안전성·효능 검증을 통한 제품화에 상호 협조할 방침이다.

제주대 교수진 및 바이오앱 임원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협약식 이후 공동연구 필요 분야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고은주 소장은 “식물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기술 개발 및 제품화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범조 기자 qkrqjswh@naver.com

칼스톨츠코리아 제3회 수의사 관절경 워크샵 11월 개최

의료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유)(대표 김태현)가 11월 7~8일(목~금) 인천 송도 VGTC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소동물 관절경 세미나 및 핸즈온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은 칼스톨츠코리아가 국내 수의사를 대상으로 다섯 번째 주관하는 핸즈온 워크샵이다. 관절경 워크샵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인데, 합법적인 카데바를 이용해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매년 수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2회 관절경 워크샵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머독대학교 마크 글라이드(Mark Glyde) 교수가 내한해 강의와 워크샵을 지도한다. AOVET 강사이자 유럽수의외과전문의(DECVS)인 마크 글라이드 교수는 수의정형신경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다섯 명의 한국 수의사 인스트럭터*도 동참해 더욱 심도 깊게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통역은 이도경 수의사가 맡는다.

*양정환 서울동물의료센터 원장, 정창수 정창수외과동물병원 원장, 이해범 충남대 수의대 교수, 강병재 서울대 수의대 교수, 김용선 본동물의료센터 원장

11월 7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론 교육은 사전 신청 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마크 글라이드 교수가 Orthopaedic Examination for Lameness: Tips and Techniques 주제로 강연한다.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강의하며,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11월 8일(금) 열리는 핸즈온 워크샵은 10명의 수의사를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 관절경을 처음 접하는 수의사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베이직 코스다. 합법적인 카데바를 통해 이용되며, 수의사 2명당 1개의 카데바와 1명의 인스트럭트가 배정된다(2인 1조).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는 “이번 세미나 및 워크샵은 발전하는 수의학 분야의 최신 지식과 기술 습득을 원하는 국내 수의사들을 위한 칼스톨츠의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미나 및 워크숍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 및 워크샵은 9월 23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적의 실습 환경을 위해서 핸즈온 실습을 포함한 Wet-LAB은 10명만 모집하며, 세미나는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 마케팅부(marketing-kr@karlstorz.com)

[신제품] 닥터레이 반려동물 간영양제 ‘베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대표이사 정설령)의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에서 프리미엄 간영양제 ‘베가(VEGA)’를 출시했다.

닥터레이 VEGA는 간 기능이 약화되고 활력이 떨어진 반려동물들을 위한 영양제로 핵심 원료인 SAMe, 실리빈, L-글루타티온, L-오르니틴 4가지 원료의 시너지 효과로 반려동물의 활력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닥터레이 ‘베가(VEGA)’의 큰 장점은 반려동물의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과 보호, 간 해독 효소의 생산을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암모니아 해독에 탁월한 효과 및 간 기능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영양제라는 점이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베가(VEGA)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ALU-ALU’포장으로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주요 유효 성분들이 습도 등 외부 환경에 의해 변질되지 않도록 했다. “보호자분들이 급여하는 순간까지 최고의 품질을 유지한다”는 게 반려동물영양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각 주요 성분들이 소화기관에서 손상되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pH 농도에 맞추어 코팅이 해제되는 이중 레이어 코팅을 적용해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진정성과 전문성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더 다양한 영양제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비전을 더욱 선명하게 보호자들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동물진료비 게시항목 20개로 확대 확정…초음파·심장사상충 포함

동물병원에 대한 규제가 또 추가된다. 동물진료비 게시항목이 현행 11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양육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진료 선택권을 증대하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항목을 확대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동물진료비 게시제는 2023년 1월 5일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올해 1월 5일부터 ‘수의사 1인 이상 동물병원’까지 확대 시행됐다.

현재 진료비 게시 항목은 초·재진료, 입원비, 개·고양이 백신접종비(개 종합백신,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백신, 켄넬코프백신, 인플루엔자백신), 전혈구 검사비 및 판독료, 엑스선 촬영비 및 판독료 총 11개 항목이다.

진료비는 동물병원 내부 접수창구나 진료실 등 보호자가 알아보기 쉬운 곳에 책자나 인쇄물, 벽보 등을 부착하거나 해당 동물병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게시한 금액 이상으로 진료비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이번 고시 제정을 통해 추가된 진료비 게시 항목은 총 8종*이다.

추가되는 진료비게시항목 8종 : 혈액화학검사비, 전해질검사비, 초음파검사비(복부초음파 기준), CT촬영비, MRI촬영비, 심장사상충 예방비, 외부기생충 예방비, 광범위 구충비

기존에 게시항목 추가가 확정된 ‘개 코로나바이러스백신비’까지 포함하면 진료비 게시항목은 총 20개로 늘어난다.

제도 시행 시점은 2025년 1월 1일부터다.

농식품부는 “게시 항목 확대에 따른 비용 산정 등 동물 의료 현장의 준비 기간을 고려하여 제도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진료 항목별 비용을 쉽게 비교함으로써 합리적인 선택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 고시 제정을 통해 동물 의료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더욱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여 동물 의료의 질을 높이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동물병원의 게시된 진료비는 모두 조사되어 동물진료비 공시 홈페이지(www.animalclinicfee.or.kr)에 지역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가격이 공개된다. 현재 4,159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2024년 진료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회의(제13차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동물병원 진료비를 동물병원 내부와 홈페이지에 모두 게시해야 한다는 권고까지 나왔다.

진료비 게시항목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빈도 100대 항목의 진료절차 표준화를 추진 중인데, 진료절차가 표준화되면 진료비 게시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20개 진료항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100개 진료항목에 대한 진료비를 게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진료비게시항목은 국회와 대통령실을 거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령(수의사법 시행규칙)에 따른 고시로 얼마든지 농식품부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

‘한국 존’까지 등장! 대만 펫박람회에서 한국 제품 인기

대만에서 지난 7월, 올해 들어 가장 큰 반려동물용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이번에 전시장을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한국과 유사한 반려동물 전시회 문화가 많이 보였지만, 몇 가지 매우 독특한 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대만에서는 크고 작은 반려동물 전시회가 24회 이상 열렸거나 앞으로 열릴 예정이며, 그중 4개는 규모가 큰 전시회로, 2개는 타이베이에서, 나머지 2개는 각각 타이중과 가오슝에서 열립니다.

총 4개의 대형 반려동물 전시회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거의 모든 업체가 참여하지만, 나머지 20개 이상의 작은 전시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용품 업체 입장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전시회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커집니다.

이는 규모가 작은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규모가 큰 회사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 결과, 이 4개의 대형 전시회를 제외한 다른 전시회에서는 빈 부스를 흔히 볼 수 있거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과 전혀 관련 없는(예: 보험, 은행 대출) 부스가 자주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시회를 방문하는 소비자 ‘반려인’들과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에게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로부터도 “대만에 정말 24개나 되는 반려동물 전시회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의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대만에서는 매년 8월경부터 이듬해 반려동물 전시회 참가 신청을 준비하는데, 많은 업체가 내년에는 참가 횟수를 줄이고, 몇몇 중요한 대형 전시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만 연간 최대의 반려동물 전시회, 다양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대만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한국 업체가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존’도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의 반려동물 기업이 대만 보호자들에게도 점점 더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한국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 업체의 부스도 존재했습니다.

제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쉽게 검색이 되지 않은 걸 보면 광고처럼 유명하지 않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대만 보호자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와 지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자칫 품질이 떨어지고 흔히 볼 수 있는 해외 제조 제품이라면 ‘한국’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대만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훼손될까 우려됩니다.

이번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반려동물 영양을 연구하는 수의사인 저를 놀라게 한 제품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온전한 개구리, 작은 가오리, 상어로 만든 동결건조식품이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개구리, 가오리, 작은 상어 동결건조.

게다가 업체는 소비자가 ‘온전한 개구리 자세’를 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양 성분 표시조차 없는 것도 이미 매우 불안한데, ‘개구리의 특수한 자세’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업체는 보호자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판매량도 좋다고 하니, 더욱 충격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본’과 ‘한국’ 제품이 더 정교하고 예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대만 업체들도 그들만의 독특한 ‘질 좋은 대만식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업체들과의 대화 중, 많은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자신’이 양육하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좀 더 좋은 제품을 쓰게 하고 싶어서 최고급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젊은 대표님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그들은 반려동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게 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생산량이 적고 고품질을 요구하다 보니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데 반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없어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와 같이 참가 비용이 비싼 대형 행사에 무리를 해서 제품의 노출을 늘리기 위해 참가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제가 흔히 갖고 있던 대기업에 대한 선입관이 항상 옳은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작은 회사들이 자원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진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업체들을 더 많이 응원해야, 그들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품질의 제품들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과 대만 모두 반려동물 시장이 활발히 성장하면서, 크고 작은 반려동물 전시회가 매년 수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반려동물 전시회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전시회는 단지 여러 반려동물 상품을 모아놓은 백화점일까요? 혹은 할인 상품을 구매하는 곳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보호자 겸 소비자로서 우리는 업체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철학과 제품 개발 배경을 듣는 것이 업체의 생각과 제품의 신뢰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업체들에게는 전시회에서 서로 배우고, 가능한 협력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의미 중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이든 대만이든, 앞으로 반려동물 전시회가 점점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단순한 대형 반려동물 백화점이 아니라요!

[왕태미의 대만 펫비즈 이모저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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