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수족관 자가진료 허용 법개정안, 한계 있다

동물원·수족관의 상시고용 수의사에 자가진료를 허용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이 검토 결과를 내놨다.

자가진료를 허용하더라도 동물병원 개설 없이는 인체용 전문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사용하는데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라 하더라도 동물병원을 개설해야만 동물진료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병원에 속해야 진료 후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는 셈이다.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을)이 대표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동물원·수족관에 상시고용된 수의사라면 동물병원을 개설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동물원·수족관의 동물은 진료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본래 ‘상시고용 수의사’는 자가진료가 허용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처방권을 추가로 열어주는 예외적인 제도다. 하지만 상시고용 수의사는 동물원·수족관으로 적용이 확대된 반면 자가진료 허용 대상에서는 빠지면서 ‘진료는 할 수 없는데 처방권은 가진’ 상황에 놓였다.

전문위원실은 “사육 중인 동물의 응급사태에 대한 수의사의 대처 수단을 마련함으로써 동물복지를 강화하려는 취지에는 타당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동물병원의 틀 밖에서 허용하는 진료의 한계를 함께 지목했다.

동물 진단에 필요한 방사선발생장치나 특수의료장비 설치·운영을 비롯해 인체용 전문의약품 공급, 의료기기 취급 등이 모두 ‘동물병원 개설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위원실은 “동물원·수족관에 있는 동물의 진료를 위해 전문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다수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병진 의원안이 개정 취지를 달성하려면 관련 약사법·의료기기법의 개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검토보고서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수의사법이 동물병원을 개설한 경우에 한하여 동물진료업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의료법과 마찬가지로 의료행위가 투명성·신뢰성·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동물원·수족관 중 자체 동물병원 없이 외부 촉탁 수의사를 두고 있는 곳은 울산대공원동물원, 아쿠아플라넷 한화 등 일부에 그친다.

농식품부는 “대부분의 동물원·수족관이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거나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만큼 현행법에 따라 동물병원을 개설해 진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입장을 내놨다.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도 동물원·수족관 동물을 제대로 진료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천 럼피스킨 잇따라 발병

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병했다.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8월 30일 ASF가 확진된데 이어 31일 이천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에 나서는 한편 각 발생지역 인근 시군을 대상으로 소·돼지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ASF 발생농장(46차)은 3,900두 규모의 일관사육 농장이다. 28일부터 돼지에서의 폐사가 증가추세를 보이자 30일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폐사축과 동거축 모두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돼지 전두수를 살처분하는 한편 31일 오전 0시 30분을 기해 인천과 경기도 김포·파주·연천·포천·고양·양주·동두천, 강원 철원의 돼지 관련 축산시설·차량·종사자에 48시간의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올해 들어 경기도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파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발생농장의 방역대 내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ASF가 발생한 농장 4곳이 위치하고 있다.

김포는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된 2019년 이래 멧돼지에서는 ASF가 검출된 적이 없는 곳이다. 도농복합시인데다 산악지대도 부분적으로 나뉘어 있어 멧돼지 서식이 어렵다.

다만 발생농장이 휴전선과 가깝고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가 수시로 민통선을 왕래하는 등 접경지역에 오염된 ASF 바이러스가 김포 인근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럼피스킨 발생농장은 61두 규모의 젖소농장이다. 31일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에서 전신 피부결절을 확인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인된 것은 8월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 이어 3주만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소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천과 인접한 여주·광주·충주의 럼피스킨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중 올해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기도 광주시의 소를 대상으로 8일까지 긴급백신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5km 내에 위치한 사육 농장 158호,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32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발생시군인 경기도 이천과 용인‧안성‧광주‧여주, 충북 음성‧충주의 소 관련 축산시설·차량·종사자에 31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8월 25일 긴급 백신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경과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럼피스킨은 올바른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므로,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소 사육 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위클리벳 414회] 길고양이 TNR에 역대 최대 세금 투입…효과는?

정부가 매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죠?

최근 2023년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동물등록 통계, 유기동물 현황, 길고양이 TNR 실적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요, 위클리벳에서 3주에 걸쳐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412회 ‘동물등록 통계’, 413회 ‘유기동물 현황’에 이어 오늘은 ‘길고양이 TNR 실적’을 소개합니다.

2023년 1년간 121,537마리의 길고양이가 TNR(Trap-Neuter-Retrun)사업을 받았습니다(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으며, TNR 사업에 투입된 세금도 226억 8천만원으로 역대 최초로 200억원을 돌했습니다.

TNR사업은 과연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위클리벳 414회에서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중 길고양이 TNR사업에 대한 부분을 소개해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제주도 동물의료 사각지대 방문해 진료봉사 실시한 제주대 수의대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윤영민)이 8월 21일과 23일 양일간 제주 도서지역인 우도면과 추자면에서 동물(반려동물)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봉사에는 수의대 임상교수진과 부설동물병원 직원, 학생 등 총 37명이 참여했다.

우도와 추자도는 동물병원이 없는 무수의촌(無獸醫村)이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배를 타고 제주시까지 와야 하는 보호자들의 불편함이 크다.

이들을 돕기 위해 제주대 수의대는 1992년부터 30년 넘게 여름방학마다 우도와 추자도를 찾고 있다. 꾸준히 이어진 동물 무료진료 봉사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봉사단은 21일 우도, 23일 추자도를 연이어 방문해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을 진행했다. 우도와 추자도에 걸쳐 총 116두에 종합백신·광견병백신접종, 심장사상충 및 바베시아감염증 검사, 내·외부기생충 구제, 반려동물 등록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서 진료 접수와 만족도 조사 역할을 맡은 장한나 학생(본1)은 “강아지를 꼭 안고 감사의 마음을 써 내려가는 보호자분의 모습은 잊지 못할 뿌듯한 순간이었다”며 “내년에 있을 봉사에도 꼭 참여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

고양이 성격을 확인하는 방법

“우리가 아파트나 가정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우리의 생활환경에 가장 잘 맞고 적합한 고양이여야 합니다. 고양이를 키울 때,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데, 근본적으로는 고양이의 개별적인 성격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로렌 핀카 박사”

(Dr. Lauren Finka : 로렌 핀카 박사님은 고양이 행동과 동물복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시고, 행동학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우리나라도 점점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여러 보고서를 보면, 개보다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묘 보호자들의 숫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관련하여 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요.

고양이는 정말 매력적이고 특별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고양이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고, 고양이의 행동을 알아볼 수 있는 글을 준비했어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서 맹수 같은 동물을 들여놓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파트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쩌렁쩌렁 크게 “컹컹!” 짖는 개를 키울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선택하는 반려동물은 이와 같이 우리의 사회적인 요구나, 라이프 스타일, 환경과 적합한 동물이어야 합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예요. 고양이를 선택하거나 입양할 때,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판단하여 키우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고양이와 더욱 잘 지내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성격을 잘 이해하여야 하는데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다가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또는 우리 생각에 “외로울 까봐” 한 마리를 더 데려왔는데, 그때부터 힘들어지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잘 이해하고, 냥이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알게 된다면, 더욱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니에요. 근본적으로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야생의 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보면 피해요. 그러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생후 2~8주령의 민감한 시기에 사람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했다면, 사람에게 친화적일 수 있게 됩니다.

새끼 고양이가 사람과의 이러한 첫 상호작용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고양이들의 성격과 일생동안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어린시절 학대를 받았던 고양이던가, 사람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가질 경험이 전혀 없었던 고양이가 입양되었다면,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이 다가가는 것을 싫어하고 조심스러워할 수가 있어요.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그 부모 고양이의 기질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부모 고양이가 성격이 좋고, 사교적이고 사람들을 잘 따르는 경우, 태어난 새끼 고양이도 사교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사교적인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편안해 보여요.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얼굴표정이 편안하고, 귀를 앞으로 하고 있고 (귀가 뒤로 돌아가 있거나 납작하지 않아요), 몸은 부드럽고, 긴장되지 않고, 뻣뻣하게 긴장하거나 하악질을 하거나 하지 않아요.

사교적인 고양이는 먼저 다가와서 사람들에게 몸을 비비기도 해요.

고양이의 꼬리는 수직으로 서 있고, 꼬리의 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어요.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고양이는 부드럽게 다가와서 얼굴 또는 몸을 문지르고, 무릎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골골거리거나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침을 흘리기도 하고, 마치 마사지해 주는 것처럼 양쪽 앞발을 번갈아 가면서 눌렀다 뗐다가 하는 꾹꾹이를 해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함께 자랐거나, 어린 시절에 긍정적인 초기 경험이 있다면 서로에게 사교적일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고양이와도 잘 어울리는 고양이는 꼬리를 수직으로 들어 서로 코를 마주대고, 냄새 맡고, 서로 문지르는 식으로 인사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함께 놀고, 쉬고, 함께 자고, 서로를 그루밍 해주며 예쁘게 혀로 핥아주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이런 행동을 잘 보시면, 서로 주고받으며 감사하듯이 차례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서로 돌아가며 그루밍 해주는 경향을 볼 수가 있어요.

한 마리 고양이를 키우다가, 새로운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아니면 환경이 갑자기 변할 때, 냥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상황들이에요.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냥이들은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냥이가 평소에 먹던 식사 시간이 늦어진다.

●집사와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는데, 철저히 무시당한다.

●평소에 자유롭게 접근하던 집안 공간이나 구조에 갑자기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집안에 많은 변화와 혼란이 발생한다.

●집안에 냥이의 자극을 주는(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요소들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

위와 같은 경우에 고양이들은 좌절하게 되며, 좌절을 표현하는 방식은 근본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어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좌절한 고양이들은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가 있어요.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들은 흥분을 잘하고, 경계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악질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발톱으로 공격하거나 무는 행동을 하는 가능성이 더 높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스트레스 신호로는, 꼬리를 휘두르거나, 꿈틀거리거나, 꼬리로 쿵쿵 땅을 치거나, 몸이 뻣뻣하게 되거나, 긴장된 자세로 납작하게 웅크리거나 귀가 뒤로 돌아가는 등의 행동을 볼 수가 있어요(스트레스 받은 고양이의 특징).

우리 고양이가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아래의 행동을 보이는지 살펴보시면 어떨까 해요.

1) 새로운 사물과 장난감, 사람들에게 빠르게 접근해요.

2)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탐험을 좋아해요.

3) 바쁘고 시끄러운 환경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 잘 대처해요.

또한 새끼 고양이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대처해야 할 많은 냄새, 소리, 광경(예를 들면 자동차 여행, 동물병원 방문,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에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노출이 되지 않으면, 성묘가 되어 이러한 경험에 더욱 적응이 어렵고 조심스러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가 즐거워하는 편안한 환경인지 확인해 보시고, 스트레스를 받은 신호가 보이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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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메디칼 제4회 핸즈온 코스, 부산에서 10월 13일 개최

정형외과·신경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대표 박재일, 이하 제일메디칼)이 주최하는 핸즈온 코스가 부산에서 열린다.

제일메디칼은 2021년, 2022년, 그리고 올해 5월 총 3차례 ‘3D 수술가이드 이용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를 개최했는데, 모두 모집 공고 첫날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1~3회 핸즈온 코스는 모두 서울에서 진행됐는데, 이번 4회 핸즈온 코스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10월 13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진행되는 이번 제일메디칼 ‘제4회 ARIX VET 핸즈온 코스’는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와 협력한다.

더본외과동물의료센터의 김영기 외과박사, 유성환 외과박사, 오선주 부원장, 김경민 과장이 강사로 나서 ▲십자인대 파열 총론 ▲TPLO 수술 ▲CCWO 수술 ▲낭외 고정술 및 Crimp 적용 수술법에 대한 이론강의와 ▲TPLO Planning(V POP 프로그램 이용) ▲TPLO 수술 동영상 강의 및 ▲Bone Model을 이용한 수술 실습을 진행한다.

특히, 김영기 원장과 외과 수술에 대한 자유 주제 질문과 토론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십자인대 수술뿐만 아니라 외과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제일메디칼 측은 “ARIX VET 핸즈온 코스에 많은 수의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기자까지 있어서 하반기에 다시 한번 핸즈온 코스를 마련했다”며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핸즈온 코스도 양질의 강의와 실습을 구성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20명(선착순)이며, 코스 참가비는 44만원이다. 핸즈온 코스 참가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문의 : 서성원 대리 010-7705-6270, seongwonseo@jeilmed.co.kr).

수의사회와 협력 강화하는 펫보험사…이번에는 DB손해보험·대수 업무협약

(왼쪽부터) DB손해보험 문진욱 본부장, 박성식 부사장, 박제광 부사장, 정종표 사장,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한태호 수석부회장, 박효철 신사업추진단장, 오근호 경영관리국장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수의사회와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국내 1위 펫보험 ‘펫퍼민트’를 운용하는 메리츠화재가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대전광역시수의사회와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의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DB손해보험이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은 현재 펫블리 반려견보험, 펫블리 반려묘보험 상품을 운용 중이며, 최근 피부질환(아포퀠), 치과질환까지 보장을 확대한 바 있다.

DB손해보험과 대한수의사회는 26일(월) DB금융센터에서 ‘펫보험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동물진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동물진료 향상 및 펫보험 상품‧서비스 혁신 ▲지속 가능한 펫보험 운영 기반 조성 ▲동물보호‧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및 정책‧제도 개선 등 펫보험 상품 혁신과 동물진료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펫보험 산업 발전을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이 수의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수의사들의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대상의 홍보보다 동물을 직접 진료하는 일선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펫보험의 필요성을 안내하는 것이 펫보험 활성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수의계와 협력에 나선 보험사들은 단순히 보험 판매 증진뿐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동물병원협회, 서울시수의사회와 각각 ‘동물자가진료 방지’, ‘수의사와 동물병원의 미담’을 주제로 공익 캠페인을 기획·진행 중이다.

강원도 수의6급, 18명 모집에 17명 지원

강원특별자치도의 수의6급 채용 지원자 현황이 공개됐다.

강원도는 지난 8일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수의직 신규 공무원을 7급이 아닌 6급으로 모집 공고했다(2024년 제2회 강원특별자치도 공무원(수의6·7급·수의연구사) 경력경쟁 임용시험). 수의직공무원 기피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6급 채용에 나서자 수의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강원도는 수의6급을 도일괄로 18명 채용 공고했는데, 21~23일(수~금)에 진행된 원서접수에서 총 17명의 수의사가 지원했다. 면접시험은 9월 12일(목)에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9월 25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다.

비록 지원자가 미달되기는 했지만(18명 모집에 17명 지원), 6급 상향으로 수의사들의 지원이 대폭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결과다.

최근 3년간 강원도의 수의7급 공무원 임용률은 2021년 27.5%(69명 공고/19명 임용), 2022년 11.9%(42명 공고/5명 임용), 2023년 4%(50명 공고/2명 임용)에 그친 바 있다.

함께 모집 공고한 수의연구사의 경우 4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다.

단, 춘천(3), 속초(1), 삼척(1), 홍천(2), 영월(1), 정선(1), 고성(1)에 총 10명을 공고(7급)한 시·군의 경우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예견된 결과였다. 도청보다 시·군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군은 여전히 7급으로 채용하다 보니 수의사들이 지원할 리가 만무했다.

한편, 강원도의 수의직공무원 6급 상향 채용은 여러 지자체가 주목하고 있다. 수의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타 지자체도 수의직을 6급으로 상향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수행·임상술기 지침, 실제 교육에 반드시 쓰도록 인증기준에 넣겠다”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 개발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침을 개발할 진료수행 항목을 63종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타 전공 교수의 교차 검증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국수의교육학회 이기창 교수팀은 29일 오송역 충북대 회의실에서 진료수행 지침 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2016년부터 매년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의뢰로 이어져온 수의학교육 개선 연구는 올해 진료수행지침 개발에 이르렀다.

‘기침해요’, ‘걸음걸이가 이상해요’ 등 보호자의 주호소나 동물 환자의 주증상에서 시작해 감별해야 할 원인을 구조화하고 환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보호자 질문지 및 추가 검사를 제시하는 실전 매뉴얼이다.

의과대학에서는 이미 진료수행 지침에 기반해 모의환자로 진료역량을 평가하는 실기시험(CPX)을 치르고 있다.

진료수행지침 개발 연구에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안과 등 진료과별 교수협의회 대표자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 과목별 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수의 임상교수진이 참여해 항목별 지침을 집필하고 있다.

실제 집필작업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63개 중 37개 항목(58%)의 초안이 마련됐다. 상대적으로 항목수가 적은 산과, 외과 등은 초안 작업을 마무리했다. 가장 많은 항목을 담당하는 내과도 협의회 내부적으로는 75% 이상의 진척도를 보였다.

작성된 지침 초안은 의학교육의 기본진료수행지침과 유사한 형식을 갖췄다. 학습성과와 목표를 시작으로 대표증례에 기반해 가능한 원인들을 구조화(scheme)하고, 병력청취·신체검사·보호자교육 등에 필요한 사항을 질문지 형식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증례와 참고문헌도 함께 안내한다.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 초안 중 발췌 (검토 작업 이전임에 유의)

이날 연구진은 산과, 내과 등 일부 진료항목을 개편하기로 의결했다. 산과에서는 유방이나 생리 관련 이상에 초점을 맞춘 의학교육의 진료수행항목과 달리 수의임상에서는 번식관리나 중성화수술, 분만과정까지 기본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성림 경상국립대 교수는 “새끼를 낳게 하고 싶다거나, 중성화를 시키고 싶다는 등 보호자가 번식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상담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선 동물병원에서 흔히 접하는 귀 관련 질환과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는 표현을 진료수행 항목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총 항목수도 당초 61개에서 63개로 늘었다.

보호자의 주호소, 환자의 주증상 외에 총론 성격의 항목도 2개 추가했다. 진료와 관련해 수의사 간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역량인 ‘의무기록 작성’과 ‘환자상태 보고’를 다룬다.

연구진은 10월까지 지침 초안작업을 마무리하고 10월 31일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수의대 전체 교수와 학생단체(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에 회람하여 의견을 수렴한다.

항목별로 개별 교수 1인이 작성한 초안은 동일 전공 및 타 전공 교수진의 검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완성될 진료수행지침에는 작성자와 함께 검토자도 명시하여 신뢰도를 높인다.

연구진이 개발한 수의기본진료수행지침이 지난해 완성된 수의기본임상술기지침과 함께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장치도 마련한다.

박인철 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임상술기·진료수행 지침을 교육에 실제로 활용하는지 여부를 3주기 인증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3주기 인증에는 정량평가를 늘리고 미흡항목으로 인한 (완전인증이 아닌) 부분인증도 부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공수협,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총회 연다

<대회 예정지인 천안이 럼피스킨 위기경보단계 ‘심각’ 지역임을 감안한 농식품부의 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8월31일자로 대공수협 집행부가 총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음을 알려왔습니다 – 편집자주>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대공수협)가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9월 9일(월)과 10일(화) 양일간 열릴 2024 대공수협 정기총회는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진행된다.

대공수협은 매년 정기총회를 겸한 ‘대한공중방역수의사대회’를 개최해왔다. 가축방역·축산물위생 업무에서 활약하는 공중방역수의사가 단합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정기총회는 올해부터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했다. 전국에서 300여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행사장으로 모일 전망이다.

첫날인 9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의 현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대공수협 회무도 회원들과 공유한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일선 회원들의 공중방역수의사 업무 수기를 발표하고, 편상범 강원대 교수의 초청 특강이 이어진다. 차기 협회장과 대표단을 뽑는 선거는 2일차 마지막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에 따라 이번 대회 기간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공가가 부여된다.

제16대 대공수협 백민준 회장과 김상윤 부회장은 “대한수의사회,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현시점 공중방역수의사의 역할과 수의계의 현안을 확인하고, 공방수 선후배 동기의 삶을 공유하며, 편상범 교수님과 행복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며 회원 공중방역수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화제의 애니씰 제품,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반려동물 의료기기 전문 기업 ㈜더셈펫바이오(공동대표 강도한·강두한)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 ‘애니씰(ANYSEAL)’ 제품의 전국 유통망이 확대됐다.

애니씰은 지난 5월 더셈펫바이오와 펫닥의 협약 체결 이후 펫닥의 B2B 온라인 플랫폼 ‘벳화점’에서 판매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펫닥이 서울수의약품㈜, 에이치와이(구 화영약품), 주식회사 한미, 브이에스팜㈜, ㈜비케이팜 등 다양한 유통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망이 대폭 넓어졌다.

㈜더셈펫바이오의 강두한 대표는 “전국 유통 활성화에 따라 애니씰(ANYSEAL)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국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셈펫바이오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ANYSEAL)’은 ‘타입1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을 다양한 전문가와 수의사들의 연구를 통해 탄생시킨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다.

3% 고농축 타입1 아텔로콜라겐으로 만들어진 ‘애니씰 C’는 슬개골 탈구를 포함해 반려동물의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 관절주사는 물론, 척추, 치아 등 다양한 병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6%의 고농축 타입1 아텔로콜라겐을 사용한 반려동물 구강치료용 의료기기 ‘애니씰 C 덴탈콜라겐’도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은 구강 병변 부위에 직접 주사할 수 있으며 구내염, 치주염과 같은 치주질환으로 손상된 치주조직 보충 및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발치 시에 치주조직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타입1 아텔로콜라겐에 겐타마이신 항생제가 첨가된 ‘애니씰 겐타패치’도 곧 정식 출시된다. 국내 최초 동물용 콜라겐 흡수성창상피복재인 애니씰 겐타패치는 수술, 감염 부위에 직접 삽입하거나 붙이는 녹는 패치 제품이며, 기존 인체용 제품보다 크기를 줄여 소형견과 고양이에도 부작용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수의사 연수교육 10시간 인정’ 대전 FAVA2024 사전등록 D-12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사전등록 마감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수의사회연맹(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 FAVA)과 대한수의사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A Way Forward : One for All, Asian Vets를 주제로 오는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항생제내성, 돼지질병, 가축전염병, 소동물내과, 소동물외과, 영상진단의학, 수의윤리 및 교육, 실험동물, 기초연구, 인수공통감염병 및 원헬스, 소임상, 말임상, 특수동물, 가금질병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3일간 이어진다. 여기에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 세션, 한국임상수의학회(KSVC) 세션, 동물보건 세션도 운영된다.

우리나라 수의과대학 교수진 및 일선 유명 수의사들과 연구진은 물론, 대만, 일본, 중국, 스리랑카, 인도 등 아시아지역 강사들이 강의에 나선다.

또한, Sally Denotta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 Chen Gilor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 Andres Garcia Campos WOAH 박사(유럽수의기생충학전문의), Arcangelo Gentile 볼로냐대학교 교수(세계우병학회장, 유럽소질병관리전문의), Urs Giger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교수(미국수의내과전문의/유럽수의내과전문의), Romain Pizzi 영국동물원수의학회장(유럽동물원수의학전문의), Eric Monnet 콜로라도주립대학교 교수(미국수의외과전문의, 유럽수의외과전문의), Anne Quain 시드니대학교 박사(유럽동물복지행동의학전문의) 등 아시아 국가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유명 수의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그뿐만 아니라, 허진영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 김수현 미국수의안과전문의, 허지웅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등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 수의사들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도 명예대회장으로서 FAVA 2024를 지원한다.

10월 25일(금) 오후 6시에는 웰컴 리셉션이 진행되고, 27일(일) 오후 3시 30분에 폐회식이 열린다. 26일(토)에는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스크린골프 토너먼트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번 FAVA 2024 대회의 사전등록 기간은 9월 10일(화)까지다.

하루 참석 시 수의사 연수교육 5시간(필수교육), 이틀 참석 시 10시간의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허주형 FAVA2024 대회장(대한수의사회장)과 정인성 조직위원장은 “이번 FAVA2024에서는 수의학 각 분야의 저명한 연자들이 최고 수준의 최신 지식을 전달할 것”이라며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고, 관점을 넓히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FAVA2024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의학용어, 구 용어? 신 용어? 결국 영어?’ 그래도 우리말 용어는 필요하다

수의학용어집 제3판이 나온다. 2006년, 2018년에 이어 새롭게 개정된 수의학용어집은 최신 의학 용어를 반영했고 수생동물질병, 꿀벌질병 등을 추가했다.

수의사와 수의대생들이 손쉽게 최신 수의학용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애니답 플랫폼에 디지털 용어사전도 구축했다.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 수행한 검역본부 ‘새로운 수의학용어집 개정 및 디지털 용어사전 구축’ 연구용역의 성과다.

수의학용어집 개정 및 디지털 용어사전 구축 심포지엄이 28일(수) 오후 3시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첫 수의학용어집은 이흥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2006년 집필했다. 이후 대한수의학회 수의학용어위원회가 김대중 위원장을 중심으로 2018년 개정판인 ‘새로운 수의학용어집’을 내놨다.

시간이 흐르며 재정비 필요성이 높아지며 개정 연구가 다시 추진됐다. 의사협회 의학용어집, 대한해부학회 용어위원회의 최신 개정 방향을 반영했다.

개정 연구를 이끈 김대중 충북대 교수는 “의학용어에는 많이 없는 각종 병원체 학명을 반영하고 수생동물질병, 꿀벌 관련 용어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수의학용어집 제3판에는 44,843개 용어를 담았다. 여기에는 의학용어가 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식 한자어는 가급적 우리말로 대체하되 순우리말만 고집하지 않고 익숙한 한자어나 외래어는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가령 pseudorabies는 한자용어인 ‘가성’광견병 대신 ‘거짓’광견병으로 표기한다. 허파염·폐렴을 병기하던 것 중 허파염은 삭제하고 ‘폐렴’만 남겼다. 복강경을 순우리말로 풀어 쓴 ‘배안보개’는 의학용어집에는 채택되어 있지만, 수의학계에서는 너무 생소하다는 의견이 나와 ‘-보개’ 표현을 삭제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공식 용어로 사용되는 것과 표준 수의학용어의 차이도 눈에 띈다.

가전법은 tuberculosis를 ‘결핵병’으로 표기하지만 의학용어집이나 질병관리청 공식 용어도 ‘결핵’이다. 수의학용어집도 ‘결핵’을 채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brucellosis는 현행 가전법상 ‘브루셀라병’이지만 의학과 수의학용어 모두 ‘브루셀라증’을 채택하고 있다. ‘-osis’와 ‘-asis’ 어미를 모두 ‘증’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인명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원칙도 차이를 보인다. 3종 가축전염병인 닭전염성F낭병은 수의학용어집에서 ‘닭전염배설강주머니병’으로 표기한다.

최신 수의학용어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용어사전도 구축했다. 애니답 플랫폼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영한, 한영 용어 사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유의어도 제시해준다.

나기정 충북대 수의대 학장은 “의료·학술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로 만들기 위해서 용어의 표준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의학용어의 실사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의과대학 내에서부터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는 문제를 지목하면서다.

해부학 등 기초과목에서 새 용어를 배워도, 예방·임상과목으로 진입하면 구 용어가 혼재되어 있다. ‘교수들이 자기가 배웠을 때 쓰던 단어를 그대로 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학생이 (순우리말) 새 용어로 질문하면 임상교수가 못 알아들을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자어 위주의 구 용어에 익숙한 윗세대 수의사들과 순우리말 비중이 높아진 새 용어에 익숙한 젊은 수의사들은 결국 영어로 소통하게 된다.

수의사 연수교육이나 학회에서 내거는 발표자료나 논문도 보통 영어로 작성된다. 동물병원에서 진료기록을 작성할 때도 보호자의 주호소는 한글로 옮기지만, 자신이 보거나 내부 진료진끼리 소통하는 내용은 영어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이날 패널로 참가한 대한해부학회 이영일 용어위원장은 “우리나라 말로 된 의학·수의학용어가 필요하다는데 당위가 있다”면서 “의대 학생들도 너무 영어 용어만 쓴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우리말 용어도 자주 사용하는 경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민 제주대 수의대 학장은 “자라나는 수의사가 우리말 용어를 일반인에게도 설명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면서도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 보단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흥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쓰지 않는 용어에는 의미가 없다”면서 수의사 국가시험에도, 수의사들이 작성하는 기록물에도, 연구개발하는 수의학 교육 지침서에도 표준 수의학용어를 빠짐없이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의사국시위원회 통폐합 법안 또 냈지만..국회 검토보고서도 여전히 부정적

정부가 수의사국가시험위원회(국시위원회)와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중앙가축방역수의심의회’로 통폐합하려는 법안을 다시 발의했지만, 국회 소관 전문위원실의 검토 결과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가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별도로 위원회를 운영하는 편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여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정비를 위한 23개 법개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정부가 국시위원회와 가축방역심의회의 통합을 추진한 것은 2022년부터다.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를 효율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입법예고 당시부터 수의계의 반발이 거셌다. 수의사법에 따라 수의사국가시험의 출제위원 선정, 문제 출제 등을 담당하는 국시위원회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주요 가축전염병의 방역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가축방역심의회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중앙가축방역수의심의회’ 형태로 통합하되, 산하 분과위원회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지만 ‘어차피 별도로 운영할 거면 뭐 하러 합치냐’는 빈축만 샀다.

국시위원회 폐지를 반대하는 연서명에 2천명이 넘는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참여했고, 정부의 입법예고에도 반대의견이 다수 접수됐다. 2022년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던 입법예고에 528건의 의견이 접수됐는데 이중 526건(99.6%)이 반대의견이었다.

결국 농식품부가 지난 국회에서 냈던 관련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은 농해수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하지만 올해 새 국회가 출범하면서 농식품부는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또 발의했다.

이에 대한 전문위원실의 검토 결과는 지난 국회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이다. 두 위원회 간 기능상 유사점이 적고, 오히려 통합하면 수의사 국가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위원실은 “정부의 위원회 정비 방향은 타 위원회와 유사·중복 위원회의 경우 위원회 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앙가축방역심의회는 가축방역과 검역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는 위원회이고, 국시위원회는 수의사 시험의 운영 관련 사항을 심의한다는 점에서 목적과 기능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 전문직 시험 관리 사례에서도 독립적인 기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의사, 약사 등 의료인에 대한 시험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자체 정관에 따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위원회’를 구성해 시험 관련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도 미국수의사회(AVMA)가, 일본도 수의사법에 따른 수의사심의회를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지목했다.

전문위원실은 “중앙가축방역심의회의 구성에 수의사가 포함되기는 하나, 축산단체 등 수의사 국가시험위원회의 업무수행과는 무관한 위원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국가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과 같은 별도의 위원회 운영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벳·아제라바이오텍, 반려동물 외이도염 치료제 개발 위해 협약

GC녹십자의 자회사이자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대표이사 박순영)이 22일(목) 바이오기업 아제라바이오텍(대표이사 신순영)과 반려동물 외이도염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박순영 그린벳 대표이사와 아제라바이오텍 신순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각 사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 그린벳 본사에서 진행됐다.

업무협약의 주된 내용은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등에 의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핵심 인자 Egr1 억제 물질을 활용한 외이도염 치료제 개발’이다.

두 기관은 새로운 반려동물 외이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술과 연구 역량을 교류하고, 동물의 질병 치료와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그린벳 박순영 대표이사는 “외이도염은 반려동물에서 호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국내에도 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제라바이오텍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동물진료 현장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제라바이오텍 신순영 대표이사는 “Egr1 억제 표적치료제는 다양한 염증인자 생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염증반응뿐만 아니라 극심한 가려움증까지 동시에 제어하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반려동물 치료 기술 분야에서 그린벳과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제라바이오텍은 독자적으로 전사인자 타깃 선별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염증 조절 단백질인 Egr1 타깃 저분자화합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제와 다양한 만성염증질환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제라바이오텍 대표인 신순영 교수 연구팀은 Egr1(Early growth response-1) 단백질이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시켜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핵심 조절자임을 밝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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