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파트나 가정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우리의 생활환경에 가장 잘 맞고 적합한 고양이여야 합니다. 고양이를 키울 때,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데, 근본적으로는 고양이의 개별적인 성격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로렌 핀카 박사”
(Dr. Lauren Finka : 로렌 핀카 박사님은 고양이 행동과 동물복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시고, 행동학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우리나라도 점점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여러 보고서를 보면, 개보다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묘 보호자들의 숫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관련하여 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요.
고양이는 정말 매력적이고 특별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고양이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고, 고양이의 행동을 알아볼 수 있는 글을 준비했어요.
고양이의 성격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서 맹수 같은 동물을 들여놓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파트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쩌렁쩌렁 크게 “컹컹!” 짖는 개를 키울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선택하는 반려동물은 이와 같이 우리의 사회적인 요구나, 라이프 스타일, 환경과 적합한 동물이어야 합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예요. 고양이를 선택하거나 입양할 때,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판단하여 키우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고양이와 더욱 잘 지내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성격을 잘 이해하여야 하는데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다가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또는 우리 생각에 “외로울 까봐” 한 마리를 더 데려왔는데, 그때부터 힘들어지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잘 이해하고, 냥이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알게 된다면, 더욱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고양이는 사람과 친한 동물이다?
아니에요. 근본적으로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야생의 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보면 피해요. 그러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생후 2~8주령의 민감한 시기에 사람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했다면, 사람에게 친화적일 수 있게 됩니다.
새끼 고양이가 사람과의 이러한 첫 상호작용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고양이들의 성격과 일생동안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어린시절 학대를 받았던 고양이던가, 사람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가질 경험이 전혀 없었던 고양이가 입양되었다면,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이 다가가는 것을 싫어하고 조심스러워할 수가 있어요.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그 부모 고양이의 기질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부모 고양이가 성격이 좋고, 사교적이고 사람들을 잘 따르는 경우, 태어난 새끼 고양이도 사교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사교적인 고양이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사교적인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편안해 보여요.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얼굴표정이 편안하고, 귀를 앞으로 하고 있고 (귀가 뒤로 돌아가 있거나 납작하지 않아요), 몸은 부드럽고, 긴장되지 않고, 뻣뻣하게 긴장하거나 하악질을 하거나 하지 않아요.
사교적인 고양이는 먼저 다가와서 사람들에게 몸을 비비기도 해요.
고양이의 꼬리는 수직으로 서 있고, 꼬리의 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어요.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 고양이는 부드럽게 다가와서 얼굴 또는 몸을 문지르고, 무릎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골골거리거나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침을 흘리기도 하고, 마치 마사지해 주는 것처럼 양쪽 앞발을 번갈아 가면서 눌렀다 뗐다가 하는 꾹꾹이를 해주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낼까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함께 자랐거나, 어린 시절에 긍정적인 초기 경험이 있다면 서로에게 사교적일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고양이와도 잘 어울리는 고양이는 꼬리를 수직으로 들어 서로 코를 마주대고, 냄새 맡고, 서로 문지르는 식으로 인사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함께 놀고, 쉬고, 함께 자고, 서로를 그루밍 해주며 예쁘게 혀로 핥아주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이런 행동을 잘 보시면, 서로 주고받으며 감사하듯이 차례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서로 돌아가며 그루밍 해주는 경향을 볼 수가 있어요.
우리 고양이가 스트레스받는 환경에 놓인다면?
한 마리 고양이를 키우다가, 새로운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아니면 환경이 갑자기 변할 때, 냥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상황들이에요.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냥이들은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냥이가 평소에 먹던 식사 시간이 늦어진다.
●집사와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는데, 철저히 무시당한다.
●평소에 자유롭게 접근하던 집안 공간이나 구조에 갑자기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집안에 많은 변화와 혼란이 발생한다.
●집안에 냥이의 자극을 주는(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요소들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
위와 같은 경우에 고양이들은 좌절하게 되며, 좌절을 표현하는 방식은 근본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어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좌절한 고양이들은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가 있어요.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들은 흥분을 잘하고, 경계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악질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발톱으로 공격하거나 무는 행동을 하는 가능성이 더 높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스트레스 신호로는, 꼬리를 휘두르거나, 꿈틀거리거나, 꼬리로 쿵쿵 땅을 치거나, 몸이 뻣뻣하게 되거나, 긴장된 자세로 납작하게 웅크리거나 귀가 뒤로 돌아가는 등의 행동을 볼 수가 있어요(스트레스 받은 고양이의 특징).
우리 고양이가 소심한 건지 자신감 있는 건지 어떻게 알아요?
우리 고양이가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아래의 행동을 보이는지 살펴보시면 어떨까 해요.
1) 새로운 사물과 장난감, 사람들에게 빠르게 접근해요.
2)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탐험을 좋아해요.
3) 바쁘고 시끄러운 환경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 잘 대처해요.
위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면,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떤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활기차고 대담한 성격을 가지지만, 또 어떤 고양이는 소심하고 불안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모 고양이의 기질과 어린시절의 경험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새끼 고양이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대처해야 할 많은 냄새, 소리, 광경(예를 들면 자동차 여행, 동물병원 방문,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에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노출이 되지 않으면, 성묘가 되어 이러한 경험에 더욱 적응이 어렵고 조심스러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양이 친구들은 다양한 성격과 행동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고양이가 즐거워하는 편안한 환경인지 확인해 보시고, 스트레스를 받은 신호가 보이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건강의 문제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하시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펠리웨이(Feliway) 디퓨저나 스프레이를 언제든지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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