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의사회·전주대 반려동물산업학과 업무협약 체결

전북특별자치도수의사회(회장 이종환, 사진 왼쪽 두 번째)와 전주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학과장 이승옥,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15일(금) 동물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특별자치도수의사회관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이종한 전라북도수의사회장, 이승옥 학과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반려동물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재 양성과 전북 지역 수의학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실무 경험을 위한 현장 실습 활동 지원 ▲기타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양한 교육 및 공동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게 양 기관의 입장이다.

이종환 전북특별자치도수의사회장은 “이번 협약이 반려동물산업 발전뿐 아니라, 전주대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들의 전문성을 한층 높이는 데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옥 전주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전주대 반려동물산업학과가 반려동물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는 ‘반려문화 및 반려동물 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을 목표로 동물보건사 등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25학년도부터 학생을 모집하는 신설학과다.

1,010명이 함께한 이틀, 2024 충남대 동물사랑 큰잔치 성황리 마무리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주최하고, 충남대 수의대 제43대 학생회 청명이 주관한 ‘2024 동물사랑 큰잔치’가 11월 1일(금)부터 2일(토)까지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충남대 수의대는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동물사랑 큰잔치’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규모를 키워 양일간 진행됐으며, 첫날의 우천에도 불구하고 1,010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선, ‘반려동물 올림픽’을 통해 참가자들은 반려동물과 달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호흡을 맞췄다.

반려동물 올림픽
전국 멍냥자랑
어질리티 체험

반려동물의 재능과 장기를 선보이는 ‘전국 멍냥자랑’도 열렸다.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오리와 앵무새 등 여러 동물이 무대에 올라 특별함을 뽐냈다.

코리아 경찰견 훈련소에서는 관객과 함께하는 프리스비와 어질리티 체험을 진행했다.

설채현 원장 강연
조우재 소장 강연

1일(금)에는 knollo 동물행동클리닉 설채현 원장이, 2일(토)에는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조우재 소장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 후 이어진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행동학과 영양학에 대한 보호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 부스

다양한 부스 체험도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충남대동물병원 수의사들과 대전동물병원협회 의료진이 운영한 반려동물 건강검진 부스의 인기가 높았다. 무료로 진행된 신체검사와 상담은 보호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로얄캐닌 영양퀴즈 부스

로얄캐닌에선 반려동물 영양퀴즈 챌린지를 열었다. 로얄캐닌코리아 곽영화 수의사의 진행 하에 참여자들은 퀴즈를 풀며 반려동물 영양학 상식을 배우고, 상품으로 로얄캐닌 사료를 얻었다.

발 도장 부스
반려동물과의 추억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부스들도 돋보였다.

충남대 수의대 동물복지동아리 ‘VEVO’와 ‘꽃길’에선 반려동물의 털을 간직할 수 있는 키링 만들기 체험이 이뤄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멍냥네컷’, 반려동물을 닮은 모루 인형 만들기, 반려동물 발도장 찍기와 캐리커처 부스도 운영됐다.

1박 2일 동안 참여자들은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갔다.

행사에 참여한 충남대 심희주 학생(본3)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와 새로운 도전을 해보며 상호작용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참여자와 강아지가 다들 행복해 보여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겨주는 행사인 만큼 내년 동물사랑큰잔치가 벌써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2024 동물사랑큰잔치를 주관한 충남대 수의대 신정훈 학생회장(본2)은 “작년에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된 만큼, 올해도 많은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학생회를 응원해 주고,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행사를 재밌게 즐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자랑스러운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지역민과 어울려 만들어 가는 동물사랑큰잔치가 대전광역시 대표 반려동물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세미나 12월 개최…보호자 교육도 마련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orea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ociety, KVECCS)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수의사 대상 세미나는 물론, 보호자 대상 세미나도 마련했다.

이번 2024년 KVECCS 학술 세미나는 12월 7~8일(토~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개최된다. 7일(토)에는 수의사 대상 세미나가 유한양행 4층 대연수실에서 열리고, 8일(일)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세미나는 유한양행 15층 타운홀에서 열린다.

수의사 세미나에서는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DACVECC)인 허지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 김민수 서울대 수의대 교수(KVECCS 회장), 이상권 경북대 수의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각각 ▲Advanced respiratory therapies(HFNT, MV) ▲RECOVER 업데이트 CPR 지침 ▲호흡 곤란 환자의 영상평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3개 강의 이후에는 ‘호흡기 응급중환자 케이스’를 주제로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된다. 한현정 건국대 수의대 교수, 허지웅 교수, 유도현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가 패널 토론자로 나선다.

수의사 대상 세미나는 12월 7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진행되며, 5시간의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선택)이 인정된다.

2024 KVECCS 학술 세미나 수의사 세미나 일정

12월 8일(일)에는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세미나가 진행된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가 보호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호자 세미나는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이어지며 ▲반려동물 심폐소생술(백지선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응급중환자의학과 과장) ▲강아지 응급상황 판별(구윤회 경북대 수의대 수의응급의학 교수) ▲고양이에게 다발하는 주요 응급질환(전재한 일산동물의료원 부원장) 3개의 강의와 질의응답이 예정되어 있다.

2024 KVECCS 학술 세미나 보호자 세미나 일정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회장 김민수) 측은 “이번 세미나는 호흡기 응급과 중환자 관리,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강의 및 패널토의, 2024 RECOVER CPR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VECCS 역사상 최초로 보호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여 반려동물 응급상황에 대한 보호자분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수의사 대상 세미나는 150명, 보호자 대상 세미나는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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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대상 세미나 신청하기

제6회 대한민국동물복지대상 수상자 발표…대상에 ‘경북 상주시’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이 ‘2024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동물권 향상 및 동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매년 동물복지와 관련된 우수한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 지자체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올해 동물복지대상 응모 기간은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였으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동물복지 관련성 ▲지속성 ▲활동성 ▲창의성 ▲사회적 참여도 ▲활동 증빙의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경상북도 상주시는 감각적인 SNS 활용을 통해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양·기증 비율을 2018년 19% → 2024년 70%로 높이고, 안락사·자연사 비율을 2018년 74% → 2024년 11%로 대폭 낮추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대혁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물보호·복지 관련 교육을 통해 동물권 존중 의식을 고취했다는 평을 받았다.

점촌북초등학교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은 물론 가정과 지역사회로의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

건국대 한진수 교수는 동물복지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문적으로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후학양성도 꾸준히 수행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슈딩이 지킴이는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로 유기묘의 부상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며 지속적인 돌봄 활동을 통해 동물보호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실험동물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험동물의 복지개선을 위한 상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이 선정 사유로 꼽혔다.

서울에코특수동물병원은 찾아가는 동물의료봉사활동으로 태안 안면도 지역 동물복지 개선에 이바지했다.

청주시 청주동물원(청주랜드관리사업소)은 동물의 서식환경과 복지를 개선하며, 멸종위기종 보호역량을 강화해 국내 최초 거점동물원 지정까지 이루어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선미 씨는 서천길고양이보호협회를 창립해 ‘서천군 반려동물 및 유실·유기동물 보호 조례’가 제정되는데 이바지하여 서천군 동물보호 기반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The라온하제는 지금까지 덜 주목받았던 ‘생물다양성’ 분야에 집중하여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의 공동대표 박홍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매년 동물복지대상 수상자들의 노력을 통해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크게 향상되어 왔다.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수상자들의 활동은 동물복지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제6회 대한민국동물복지대상 시상식은 12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소 럼피스킨, 닭 고병원성 AI 잇따라 발생

인천 강화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지난달 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첫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음성 육용오리(11/7) 농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발생농장(3차)은 15,800수 규모의 육용종계 농장으로 11월 17일(일) 기르던 닭의 폐사가 증가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당일 H5형 AI 항원이 확인됐고,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18일 저녁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H5형 AI 항원을 확인하면서 살처분, 이동제한 등 초동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이후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18일 오후 7시를 기해 후 전국 닭 관련 시설, 사람,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방역당국은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소 럼피스킨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14일(목) 충남 아산 소재 젖소농장에 이어 17일(일)에는 영암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됐다. 영암 발생농장은 올해 들어 전남에서 첫 발생농장이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의 경우 발생시군 및 인접 지역에 국한해 위기경보 상향 등 긴급 조치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국은 “올해 전라남도에서 럼피스킨이 첫 발생한 만큼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서 접종유예 개체 백신 관리 및 매개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과 다른 개와 고양이의 소화기..영양학적 고려해야

로얄캐닌 대학생 앰버서더가 주관하는 영양학 세미나와 진로특강이 11월 6일(수) 경상국립대 수의대에서 열렸다.

매년 전국 10개의 수의과대학에서 1명씩 선발하는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는 로얄캐닌의 가치와 철학을 전하고,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의영양학 교류 및 학술홍보 활동을 담당한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경상국립대 로얄캐닌 12기 앰버서더인 김준석 학생(본3)과 로얄캐닌 곽영화 수의사가 연자로 나섰다.

김준석 앰버서더는 반려동물 영양학과 체중관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소개했다. 개는 고지방식이를 요구하고 나중을 위해 음식을 저장하는 습성을 지닌 반육식동물인 반면 고양이는 고단백 식이를 필요로 하고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는 완전한 육식동물이다.

개는 하루에 1~3번 식사를 하며 음식물에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주는 음식을 선호하지만, 고양이는 하루에 12~20번 정도 식사를 하고 음식물에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먹는 경향이 있다.

사람보다 개나 고양이의 후각이 월등하지만 미각은 떨어진다. 사람의 미뢰는 9천개인 반면 개는 1,700개, 고양이는 500개에 그친다.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보다 소장과 대장의 길이가 짧은 것도 개와 고양이의 특징이다. 총 소화관 길이에서 위가 차지하는 비율은 사람에서 10%에 그치지만 개는 60~62%, 고양이는 58~60%로 매우 크다. 그만큼 위에서 완전히 소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김준석 앰버서더는 이처럼 사람과 다른 개와 고양이의 소화기 구조·특성을 전하며 이에 맞는 영양학적 요구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진로특강에서는 로얄캐닌 대외협력부 책임수의사인 곽영화 수의사가 회사생활을 소개했다.

경상국립대 동문인 곽 수의사는 인체용의약품 기업에서 임상시험 업무를 담당하는 CRA로 일하다 진료수의사, 동물용 진단시약 제조사 학술마케팅 팀장을 거쳐 2019년부터 로얄캐닌코리아 학술팀으로 합류했다.

글로벌 기업인 로얄캐닌은 8천여명의 임직원 중에서 500여명이 수의사다. 로얄캐닌에서 수의사는 영업, 마케팅, 고객 케어, 회사 내외부 교육, 품질 관리 프로세스 등 여러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비임상 분야의 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업무 영역을 한정 짓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영어 역량은 필수로 갖추고 인턴십, 실습, 대외활동 등 학생의 신분일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임예진(본3) 학생은 “반려동물 영양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비임상 수의사의 역할은 연구 분야나 동물 관리 쪽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강연처럼 수의대생들과 교류하며 학술 강연도 할 수 있고 기업에 자문을 주는 등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기업 내에서 비임상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설빈 기자 deersr@naver.com

만 3년차, 국내외 동물의료봉사 저변 넓힌 국경없는수의사회

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11월 17일(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차 심포지엄을 열고 올해 활동을 되돌아봤다.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간과 동물을 위한 수의사의 역할을 함께 고민했다.

올해 국경없는수의사회 활동 내역을 발표한 이승철 사무국장은 “해마다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봉사에서는 수도권을 벗어나려 노력했고, 기부를 위한 마라톤 행사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올해 국내에서 6차례, 해외에서 3차례 활동을 벌였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용인·양주·안성과 충북 음성, 충남 공주로 향했다. 오는 12월에는 전북 군산에서 올해 마지막 봉사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양주와 음성에서는 마당개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를 펼쳤다. 음성 봉사활동을 성사하는데 크게 기여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에게 이날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공주에서는 불법도축장에서 구조된 말들을 보살피는 등 봉사 축종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라오스에서 두 차례, 베트남에서 한 차례 활동을 벌였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지부(지부장 방인준)는 삼양애니팜 베트남 법인과 함께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현지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 중성화, 광견병 백신접종 등을 펼치는 한편 한국 회원들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10월 라오스 버리캄싸이주에서 진행된 세 번째 해외봉사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원 수의사·수의대생과 라오스국립대 수의대 교수·학생 등 83명이 참여해 광견병 청정화 활동부터 대동물 진료까지 광범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세대 전보영 교수팀은 2023년 비엔티안, 2024년 버리캄싸이 지역에서 진행된 봉사활동 기간 중 개와 소의 감염성 질병 현황을 조사하는 연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11월 14일(목) 소노문 단양에서 열린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2024년 추계학술대회에 포스터로 발표됐다.

이와 함께 올해 국경없는수의사회가 별도의 사무실 공간을 마련한 것도 희소식으로 전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을)은 동물보호법 전부개정, 동물복지 담당 정부조직 확대개편, 개식용금지 법제화 등 동물복지 증진 성과를 지목하며 “정부와 국회, 동물단체들이 함께 만들어온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이제는 국제적으로도 동물복지, 생명존중을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국위를 선양하는 국경없는수의사회 활동을 정부예산이나 국제원조사업과 연계하여 뒷받침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한정애 의원과 이헌승 의원도 국경없는수의사회 3차 심포지엄을 축하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동물 생명을 위한 회원 여러분과 후원자 분들의 활동 덕분에 국경없는수의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유기견 저감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국내 마당개 중성화를 내년엔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라오스 봉사활동에서 현지 농가에 병아리 2천마리를 증정한 사례를 지목하면서, 동물의료봉사활동과 함께 현지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김재영 대표는 “지난 여름 폭염을 겪으며 기후위기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동물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경없는수의사회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물이 건강하려면 기후가 건강해야 한다”

11월 17일(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국경없는수의사회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기후 위기와 동물 건강’을 주제로 EBS 최평순 PD와 김용상 전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최평순 PD(사진)는 ‘왜 우리는 지구의 위기를 외면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최PD는 <하나뿐인 지구>, <긴팔인간>, <인류세> 등을 연출한 EBS의 환경·생태 전문 PD다.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 연구원, 생명다양성재단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PD 로그>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며 민경현 한국소임상수의사회 부회장의 지도 하에 대동물 수의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시민 인식의 간극이 크다”며 운을 뗀 최PD는 ‘인류세’의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기시켰다.

직접 해외 곳곳을 찾아다니는 경험을 전하며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낙타, 떼까마귀 등 육상동물에게도 이미 플라스틱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목했다. “세상에 없던 플라스틱 지층이 쌓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PD는 “우리가 어떻게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수의사들도 지구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상 수의사(사진)는 기후변화 시대의 수의사의 역할을 고민했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 등을 역임한 공직수의사이면서 대한수의사회 수의정책윤리강화특별위원장을 맡아 수의사 윤리강령 개정을 이끌기도 했다. 원헬스 측면의 수의사 역할을 조명한 [수의정책콘서트]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용상 수의사는 기후변화가 동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사례로 호주 산불을 꼽았다. 대형 산불이 일어나면서 30억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모든 수의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며 동물의 위생과 복지에 기후 변화가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신종 전염병이 가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서도 심장사상충이나 라임병 등 매개체 감염병의 위험이 상승한다. 코로나19처럼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인수공통감염병이 빈번하게 출현할 수 있다.

그러면서 가축이나 반려동물 사료 등도 온실가스를 만들어내는 요인으로서 기후변화와 상호작용한다.

김용상 수의사는 “기후가 건강을 잃어가는 이 때 수의사가 올바로 접근해야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찾아갈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의사의 역할을 제시했다.

국내 동물보건 정책이 재난형 질병 대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서울대 김해나 학생(본3)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수의사가 기후변화에 있어서 어떤 역할과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서 기자 wendy2249@naver.com

동물원서 결핵·범백혈구감소증으로 잇따라 폐사..동물원 질병관리 대책 만든다

동물원의 동물들도 질병에 걸린다.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감염병도, 사람에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도 있다.

하지만 이제껏 동물원 동물의 질병은 개별 동물원이 대응하는 수준에 그쳤다. 동물원간 정보교류나 정부 차원의 관리도 별달리 없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부터 연구용역을 통해 동물원 질병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주요질병에 대한 관리지침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동물원·수족관이 허가제로 격상되면서 질병관리 요건이 강화된데 따른 조치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인정 연구사는 11월 15일(금) 소노문 단양에서 진행된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전시동물 질병관리 추진사항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동물원에서는 바이러스성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린 멸종위기종 시베리아호랑이 1마리가 폐사했다. 동거 개체에 대한 파보바이러스 검사에서 추가 양성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결핵도 동물원에서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 서울 소재 동물원에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과나코, 라마, 카피바라 등 남미관의 동물 7종에서 우결핵 발생이 이어졌다. 43마리에서 양성이 확인돼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대전 소재 동물원에서도 지난해 동물원내 사슴, 알파카, 면양 등 5종에서 자체적으로 우결핵을 확인해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확진검사를 요청했다. 총 11마리에서 우결핵 양성이 확인됐다.

정 연구사는 “최근 동물원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하거나, 불법 유입 과정에서 적발돼 생태원 등에서 보호·관리하는 각종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 검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방문하는 시설인만큼 (동물원의)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동물원의 전시동물에 대해서도 질병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물원수족관법이 전부개정되면서 동물원이 허가제로 격상되고, 법상 요구되는 질병관리가 강화된데 따른 조치다.

전부개정 동물원수족관법은 동물원이 시도지사에게 허가를 구할 때 보유동물 질병관리계획을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육안검사, 분변검사, 영상진단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보유동물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가축전염병이나 주요 야생생물 질병이 발생한 경우 보고하도록 했다.

정 연구사는 “동물원 허가제 도입을 계기로 동물원 동물의 질병관리 대책 수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국내 주요 동물원이 참여한 연구용역을 통해 질병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김규태 교수팀에게 의뢰한 ‘동물원 질병관리 현황조사 및 질병관리지침’ 개발 연구를 통해 국내 동물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질병 현황을 파악하고 이중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중점적으로 관리할 질병을 추린다.

정 연구사는 “일선 동물원에서도 다른 동물원에는 어떤 질병이 많은지 궁금해한다”면서 “11월부터 지자체, 지역유역환경청의 협조를 받아 모든 동물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핵의 경우 이미 동물원 우결핵 대응지침을 수립한 바 있다”며 연구용역으로 내년까지 국내 동물원의 주요 질병을 파악해 대응지침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신 가이드, 최신 약물보다 심장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11월 17일(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반려동물 심장진료에 집중한 원데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저년차 수의사를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이 연강에 나섰다.

심장 진료에서 집중해야 할 핵심 개념부터 국내 소형견의 대표적 심장질환인 승모판폐쇄부전(MMVD)에서의 약물 활용, 개와 다른 고양이의 심장질환 특징을 조명했다.

이어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가 심장질환의 영양관리와 영양제 선택법을 전했다.

김성수 원장은 전신으로 혈류를 보내는 심장의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신의 가이드라인, 개원가에서 한창 주목하는 약물을 따라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장의 병태생리에 근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지표나 영상에서 보이는 심장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지엽적 노력보다 심장기능의 밸런스를 잡고 전방관류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종합적으로 관리할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심장질환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의사 분들에게는 심장의 병태생리를 실제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 생각해보는 연습이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강의시간 절반 가까이를 서로 상호작용하는 심장의 핵심 요소를 조명하는데 할애했다.

“심장질환의 본질은 전신질환”이라며 “다른 장기와의 상호작용을 전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심부전으로 인해 순환의 균형이 깨진 환자라면 식이조절부터 일상생활을 관리하는데까지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

정설령 대표는 환자 상황에 맞는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신장도 나빠진다는 생각에 아직 신부전이 아닌데도 너무 초기부터 단백질을 제한하면 오히려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어차피 심장질환을 제대로 관리한다면 수개월 단위로 모니터링할 테니, 신장이 나빠졌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아직 없는데 미리부터 단백질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심장 문제가 있는 환자에 항염, 산화스트레스 억제를 위한 영양소 공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활용하려는 영양제 완성품에 실제로 유효성분이 유효한 분량으로 함유되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위클리이슈] 품종견 위주 입양+콜로라도주 VPA 직급 신설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4년 11월 셋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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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이제 질적인 측면 고려할 때…임상효능 평가 필요”

한국펫사료협회(KPFA, 회장 김상덕)가 15일(금) 2024년 한국펫푸드&영양포럼(2024 Korea Petfood & Nutrition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전국 최대 규모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펫산업박람회)인 ‘2024 메가주 일산(MEGAZOO)(케이펫페어 일산(하))’ 현장에서 열렸으며, 펫푸드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포럼에서는 ▲안전한 반려동물 사료의 설계와 생산(카길애그리퓨리나 노수덕 이사) ▲Recent innovation for extrusion(wenger Paul Chen 아시아사업부 부사장) ▲펫푸드 안전관리(건국대 박희명 교수)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가이드라인(국립축산과학원 소경민 연구관) 발표가 이어졌다.

농식품부에서도 ‘반려동물사료(펫푸드) 표시 기준 고시 개정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펫사료협회는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정부도 펫푸드에 특화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이날 포럼을 마련했다.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장은 “반려동물 영양과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있고, 표시기준 개정, 영양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등 많은 변화가 있다”며 “수입사, 제조사 등 업계 분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공유하고, 보다 전문성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전국적으로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고양이 집단 폐사) 사태가 발생했다. 수백 마리의 고양이가 피해를 입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동물단체와 보호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공장에서 특정 시기에 생산된 사료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국산 펫푸드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켜졌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며 4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펫푸드’를 꼽았다. 그러면서 가축용 사료와 구분한 펫푸드 특화 제도(분류·영양·표시 등)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이 마련됐고, 국립축산과학원이 ‘반려동물(개와 고양이) 사료 영양표준’을 만들었다.

개정안은 반려동물사료 유형을 ‘반려동물완전사료’와 ‘기타 반려동물사료’ 2가지로 구분했는데,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가이드라인’을 충족해야 반려동물완전사료로 분류된다.

박희명 교수(건국대 수의대, 사진)는 펫푸드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박희명 교수는 “수많은 종류의 펫푸드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펫푸드가 안전하고 좋은지 구분해야 한다”며 “이제는 펫푸드 질적인 측면을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람에게 좋은 성분을 넣은 제품’, ‘반려동물이 잘 먹는 제품’, ‘디자인이 예쁘고 보기에 좋은 제품’이 좋은 제품으로 취급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되고 안전한 제품이 좋은 펫푸드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희명 교수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하루아침에 관심을 받고 많은 매출을 올렸다가 갑자기 문 닫고 사라지는 업체를 너무나 많이 봤다”며 “펫푸드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에게 좋은 성분도 반려동물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단순히 좋은 성분만 넣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제품을 실제 반려동물에게 급여했을 때 어떤지가 중요하다”며 펫푸드 출시 전 1~3개월가량의 임상효능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분의 함량도 중요하지만, 반려동물의 몸 안에서 대사된 뒤 형성되는 대사산물(metabolite)이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이런 대사산물은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반려동물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펫푸드 출시 이후에도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이런 임상효능 평가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져야 헬스케어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펫푸드를 만드는 업체가 혜택을 얻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판단이었다.

박희명 교수는 또한 “사료(feed)의 개념에서 푸드(food)의 개념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펫푸드를 일반사료, 기능성사료, 질환관리사료(처방사료) 3가지 큰 축으로 분류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별도의 펫푸드 관련 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법제정이 안 된다면 (현재 추진 중인 고시 개정을 통해서라도) 펫푸드를 3가지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절·장·인지기능 등’ 녹십자수의약품, 액상형 반려동물 영양제 ‘K+LAB’ 6종 출시

녹십자수의약품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한 액상형 영양제 KLINIX ‘K+LAB(케이랩)’을 새롭게 선보였다.

케이랩 시리즈는 반려동물 액상 영양제로 보호자에게 편리한 급여 방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흡수가 어려운 성분들을 나노파티클 기술로 수용화한 기능성 원료를 채택했다.

이번에 출시된 케이랩은 ‘연구 중심의 수의사 처방 보조제, 클리닉스’라는 모티브에서 출발해 동물병원에서 주로 다루는 반려동물의 6가지 건강 문제를 타깃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시된 케이랩 제품군은 ‘J1 관절건강’, ‘G1 장건강’, ‘C1 인지기능건강’, ‘H1 심혈관건강’, ‘E1 눈건강’, ‘L1 간건강’ 6가지다.

녹십자수의약품은 “반려동물에게 흔히 발생하는 건강 문제에 맞춰 개발된 케이랩을 통해,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할 수 있으며, 간편한 급여 형태로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수의약품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박람회 ‘EuroTier 2024’에서 케이랩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60개국 2,0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150개국에서 1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케이랩을 포함한 다양한 반려동물 및 축산동물 건강 관리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동물용 신속진단키트와 액상영양제 케이랩 등 신제품을 공개해 업계 전문가와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녹십자수의약품 김남형 이사는 “EuroTier는 글로벌 최신 트렌드와 시장의 요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녹십자수의약품의 제품 개발 역량과 국제적 경쟁력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국제적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유로티어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케이랩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처방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우치동물원 찾은 전남대 수의대 ‘동맥’ 동물원 동물 진료 견학에 임상실습까지

전남대 수의대 임상학술동아리 ‘동맥’이 올해 처음으로 ‘동물원 동물 진료 및 외과실습 교육’을 주제로 학술활동을 진행했다.

11월 1일(금)과 13일(수) 양일간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전남대 수의대생 47명이 참여했다.

우치동물원의 정하진, 강주원 수의사는 예비수의사들에게 동물원 수의학을 소개하고 전문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이번 강연과 실습교육을 지원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맹수류와 파충류,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동물원 동물의 수의학적 특징과 우치동물원의 증례를 접했다.

우치동물원 정하진 수의사와 함께 곰사, 파충류사를 회진하고 과일박쥐 부검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어 동맥 회장단을 주축으로 정하진·강주원 수의사와 함께 외과 수술의 기본 단계, 인공피부를 이용한 피부 봉합법 등을 배우고 직접 해보는 실습 기회를 가졌다.

실습에 참여한 정하율 학생(본3)은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특수 동물의 생리적 특성을 정리하고 케이스를 접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며 “사전 교육 후에 인공 피부를 이용한 봉합 실습 및 강아지 인형 중성화 수술 실습을 진행하였기에 이 활동이 ‘체험’을 넘어서 ‘교육’이 되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교육을 총괄한 동맥의 부회장 우도휘 학생(본2)은 “외부 봉사활동이나 실습 활동 전 알고 있으면 유익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올해 처음 실시된 실습활동인 만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도 임상 학술적인 다양한 활동들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경북대 수의대 수혼제, 실험동물 넋 기리는 손글씨 릴레이

사진 : 윤정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이만휘)이 11월 11일(월) 경북대 동물병원 앞 수혼비에서 수혼제를 개최했다.

제33대 학생회 치:유가 진행한 이번 수혼제는 수혼비가 경북대 동물병원 앞으로 옮겨진 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당초 수혼비가 위치한 동물병원 뒤편에는 실험동물센터 신축공사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수혼제는 매년 수의학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개최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3가지의 수혼제 문구를 손글씨로 작성해, 수혼제 당일 나무에 거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수혼제에서는 교수진 대표로 나선 권영삼 교수를 시작으로 각 연구실과 학년, 국가시험준비위원장, 동아리 및 소모임 대표의 의례가 이어졌다.

이한희 학생(본2)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 자리였다”며 “희생되는 생명보다 훨씬 많은 생명을 살려내는 훌륭한 수의사, 생명의 가치에 무뎌지지 않는 수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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