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생동물·특수동물 동아리·편집위원회, 아쿠아리움 견학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편집위원회 Vetter(편집위원장 유채현)와 수생동물·특수동물 동아리 쉐브론(회장 박수정, 지도교수 김상화)이 12일(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견학을 다녀왔다.

이번 견학은 강원대 수의대 편집위원회와 동아리 ‘쉐브론’, 그리고 강원대 수생동물의학 김상화 교수가 주최했으며,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총 2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꾸준한 아쿠아리움 견학 요청에 응하여 편집위원회와 동아리 ‘쉐브론’이 견학 기회를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강원대 수의대 수생동물·특수동물 동아리 ‘쉐브론’은 지난 5월에 창립된 신설 동아리로, 수생동물과 파충류·조류·양서류 등 특수동물에 대한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활동들을 계획 중이다. 이번 견학은 쉐브론의 첫 활동이었다.

견학의 진행 및 인솔은 강원대 김상화 교수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희준 전담수의사가 맡았다.

견학은 ▲아쿠아리움 소개 및 ‘아쿠아리움 수의사의 하루’ 강의 ▲LSS(Life support system) 시스템 설명 및 소개 ▲검역실 소개 ▲먹이준비실 소개 ▲해양연구실 소개 ▲생태설명회 관람 순서로 진행됐다.

고희준 수의사는 아쿠아리움 수의사가 하는 다양한 검사들을 소개하며 “해양생물의 경우 소동물처럼 레퍼런스가 충분하게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병리 상태일 때 비교할 수 있는 정상 수치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아프지 않더라도 정상 상태에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펭귄, 물범 등의 특징적인 해부학적 구조와 관련하여 발생했던 질병 및 치료 케이스를 설명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견학에 참여한 허아영 학생(본4)은 “이번 견학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아쿠아리움 수의사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아쿠아리움 내 동물들의 삶에서 물은 필수적인데, 이 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필터들을 거쳐 단계적으로 정화되는지 알 수 있었던 점도 상당히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 본 다양한 수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눈으로 볼 수 있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oni1648@naver.com

제4회 브이캠프 수료식 성료..진솔한 질의응답과 우수 실습후기 시상까지

제4회 브이캠프(V-CAMP) 수료식이 20일 화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브이캠프는 수의대 학생들에게 체계적이고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동물병원-수의대생 실습 연계 프로그램이다.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VET HONORS)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2023년 겨울부터 방학마다 이어진다.

이번 여름방학에 열린 제4회 브이캠프에는 총 121명의 학생과 39개의 벳아너스 회원 병원이 전국에서 참여했다.

실습생은 브이캠프를 통해 쉽고 동물병원과의 연계는 물론, 벳아너스의 온라인 강의 ‘슬기로운 인턴생활’의 시청을 지원 받았다. 또한, 배운 내용과 실습한 내용을 체크할 수 있는 실습 로그북을 통해 현장감 있는 실습을 경험했다.

지난 회차보다 많은 실습생이 모집된 만큼, 이번 브이캠프 수료식은 다양한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수료식에서는 벳아너스 이현아 이사가 벳아너스의 활동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FM동물메디컬센터 김포점 조수호 원장, 24시 넬동물의료센터 엄태흠 원장, SNC동물메디컬센터 최중연 원장이 사전 질문을 통해 선정된 ‘졸업 후 취직과 대학원 진학 결정’, ‘수의사로서 경력 개발법’, ‘수의사로서 일과 개인 생활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법’을 주제로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원장들은 “최선의 진로 결정을 위해서 나에 대해 돌아보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먼저 찾아야 한다. 브이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규모의 병원을 경험해 보고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환자를 치료하고 보호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는 것 또한 워라벨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우수 실습 후기 시상식에서는 충남대 서형주 학생(본3)과 충남대 임유진 학생(본2)이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했다.

일산 스마트동물병원에서 실습한 임유진 학생은 “환자 치료 외에도 보호자와의 의사소통 능력, 상황에 대한 판단력, 새로운 치료법이나 질병 등의 최신 수의학 트렌드의 이해 등 임상수의사에게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학점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수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숲동물의료센터에서 실습한 서형주 학생은 “전반적인 동물병원의 업무 프로세스를 수의사의 입장과 보호자의 입장 모두에서 면밀히 알아볼 수 있었다”며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의 보호자분들과 차분하게 상담을 이어가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특히 존경스럽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학원 진학과 병원 선택 등 궁금했던 점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2024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9월 28~29일 개최

국내 최대 수의학술대회인 서수컨퍼런스가 다음 달 개최된다.

2024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는 9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주최하며, 로얄캐닌코리아·메리츠화재 등 70여 개 업체가 후원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틀간 총 6개 강의실에서 내과, 외과, 피부, 재활, 임상병리, 응급, 고양이, 안과, 영상진단 등을 주제로 30여 개 강의가 이어진다.

서경원, 윤헌영, 현재은, 김용백, 최을수, 장민, 정동인, 강선미, 최지혜, 김재환, 윤학영 등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 및 임상교수가 대거 강사로 나서며, 송치윤, 류경문, 고재은, 장효미, 손성지, 박지희, 박영우, 박지영, 최희연, 최춘기, 나승원, 장재영, 안재상 등 일선 유명 임상수의사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수의사들도 연자로 나선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Karyn Bischoff 교수(미국수의독성의학전문의)를 비롯해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인 장지훈 수의사(텍사스 A&M 수의과대학)와 김유진 수의사(블루펄 Pet Hospital),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DACVSMR)인 김아영 수의사(캔버라 Animal Referral Hospital)가 강의를 한다.

이외에도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의 임상영양학 강의와 서울시수의사회 자문 변호사인 소혜림 변호사의 수의료과실 소송 실무 강의도 마련되어 있다.

초음파 실습교육도 진행된다.

28일(토)에는 건국대 수의대 김재환 교수의 지도 아래 심장초음파 실습교육이 진행되고, 29일(일)에는 건국대 수의대 엄기동 교수의 지도 아래 복부초음파 실습교육이 진행된다. 초음파 교육은 각각 12명을 대상으로 소수정예로 진행된다(선착순 신청).

서울시수의사회 회원의 경우 2일 모두 참가 시 수의사 연수교육 10시간을 모두 이수할 수 있으며(1일 참가 시 필수 5시간), 타 지부 회원은 선택 5시간이 인정된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이번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는 수의사 여러분들의 임상기술 향상과 소통, 화합을 목표로 준비했다. 특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연자분들의 강연은 해외 임상 트렌드를 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계컨퍼런스에 참가해 주시는 업체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불철주야 진료에 매진하는 임상수의사 여러분께도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4년 추계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서울시수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죽전동물메디컬센터 “대구·경북 최초 줄기세포 신재생치료센터 개소”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가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해 대구, 경북 지역 최초로 자체 배양시설을 갖춘 줄기세포 신재생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 만성 질환 관리와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죽전동물메디컬센터 줄기세포 신재생치료센터는 국내외 동물병원들의 모범 사례와 표준 가이드라인을 따라 자체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한다. 각종 오염검사, 내독소 검사를 통해 세포의 순도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모든 줄기세포는 철저한 바이오마커 분석과 현미경 검사를 거쳐 치료에 사용된다. “이러한 엄격한 관리 절차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병원의 철학을 반영한다”는 게 죽전동물메디컬센터의 설명이다.

줄기세포치료는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고양이 만성구내염, 척추사이원반질병(디스크질환), 만성신장병, 퇴행성 관절염 및 관절 질환 등에 기존 치료와 병행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회복을 촉진하게 된다.

죽전동물메디컬센터는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조직의 염증반응을 개선하고 조직 재생을 돕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 치료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 좋은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죽전동물메디컬센터는 줄기세포 전문기관인 벳스템솔루션과 기술 협력 제휴를 맺고,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죽전동물메디컬센터는 “줄기세포 신재생치료센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보호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의료 기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 범위를 넓혀, 더 많은 반려동물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봉사하는 수의대생 함께 모여요’ 제1회 전국 수의과대학 봉사 심포지엄 연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가 주최하는 2024 전국수의과대학 봉사심포지엄 <봉사심:모든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는 9월 28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린다.

수대협 기획국이 마련한 <봉사심>에서는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봉사 활동을 주제로 초청강연과 토의가 진행된다.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조윤주 수의사가 동물보호소의학(Shelter medicine) 측면에서 수의사의 역할과 국내 보호동물의 관리를 조명하는 특강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청주동물원 김정호 진료사육팀장이 사육 상태의 야생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야생동물구조센터, 국립공원공단 등에서 수의대생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창립된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에서도 동물원 대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인형 서울대 교수는 ‘수의학 교육과 봉사활동의 방향성’을 주제로 봉사 활동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각 지역의 수의과대학, 수의사회, 지역관공서 및 유기동물보호소의 컨소시엄을 소개한다.

특강 이후에는 보호소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안락사의 기준을 두고 토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봉사심 행사를 총괄하는 수대협 기획국 유채현 학술기획선임은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수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봉사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봉사 실천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주변을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소외되는 동물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인 ‘봉사심’을 채워갈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대협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선착순(64명)으로 마감될 수 있다.

2024 전국수의과대학 봉사심포지엄 <봉사심> 참가 신청하기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사람 팬데믹 올 수 있다’ 과학기술한림원, 원헬스 대비책 조명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1일 한림원탁토론회를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서 유래한 팬데믹 위협과 대비 전략을 조명했다.

동물 단계에서의 고병원성 AI 감염 확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사람에서의 팬데믹 인플루엔자로 변이될 가능성에 대비한 백신개발 역량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변이가 심하고 다양한 동물종에 감염된다. 다음번 팬데믹을 일으킬 ‘감염병 X’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세기초 스페인독감, 21세기초 H1N1형 신종플루 등 이미 팬데믹을 일으킨 사례도 여럿이다.

최근에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주목받고 있다. 송대섭 서울대 교수는 “클레이드 2.3.4.4b H5N1형 AI가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조류는 물론 포유류에서까지 폭발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목했다. 기존에도 AI가 포유류로 전파된 사례가 드물지는 않았지만, 최근처럼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양상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젖소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3월 시작된 감염은 이달 초까지 13개주 188개 낙농장으로 확산됐다. 감염된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바이러스가 배출되면서 고양이로의 종간전파(spill-over)까지 일어났고, 낙농장 근로자 4명의 인체감염 사례까지 보고됐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미국 질병청(CDC)은 이번 젖소 고병원성 AI의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 간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미래의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중간(moderate) 정도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포유류 친화적으로 변이를 거듭하면 사람에게 더 잘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호흡기 수용체에 친화적으로 변이되면 전파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AI는 철새를 매개로 전세계에 전파된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송창선 건국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2.3.4.4b H5N1형 AI와 미국 젖소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철새에 상재화되면 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윤철희(서울대), 김우주(고려대), 송대섭(서울대) 교수

국내에서는 매년 겨울마다 고병원성 AI가 유입돼 가금농장에서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포유류에 더 친화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들어와 가금이 아닌 포유류 동물이나 사람까지 감염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김용상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동물 단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AI에 대한 포유류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 수준이었던 기존 조사는 상시예찰 수준으로 강화하고, 예찰 동물종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기존에 개, 돼지에서만 실시하던 H5·H7·H9형 AI 예찰을 올해부터 소·염소·고양이·원유까지로 확대했다.

7월까지 이들 동물 1천여마리에 대해 AI 항원·항체를 검사한 결과 돼지(항원양성 1두, 항체양성 6두)를 제외하면 전건 음성을 나타냈다. 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6개도의 젖소 원유에 대한 검사 결과도 751두 전건 음성이었다.

겨울철 AI 특별방역기간에 전국 시험소에서 원유의 AI 검출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용상 과장은 “가령 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젖소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최근 출범해 연말까지 운영되는 ‘동물단계 인수공통질병 대응 실무협의체(TF)’에서 관련 긴급행동지침(SOP)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에서 증명됐듯 한국의 사후대응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전대비는 부족하다”면서 실무자들이 사전대비 중요성을 인지해도 고위층까지 공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왜 아직 (팬데믹이) 오지도 않았는데 겁을 주냐’는 식이다.

김 교수는 “팬데믹은 발생하면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를 유발한다. (피해를 유발하는 거리두기에 대해) 국민들의 수용성도 이제는 떨어졌다”면서 “과학의 힘에 기반한 진단키트 개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 비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인체감염에 쓰이는 타미플루·리렌자 등의 항바이러스제 1,300만여명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내성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타 항바이러스제 비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른 진단키트와 함께 백신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팬데믹이 오면)어차피 먼저 개발할 미국·유럽산 백신을 받아 쓰면 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도 경계했다.

송창선 교수는 “코로나19 백신도 처음 만들었을 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공급된 이후에야 한국까지 왔다”면서 “고병원성 AI가 팬데믹을 일으켜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백신) 수요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에는 언제 (백신이) 올 지 모른다.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상구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도 “백신은 주권”이라며 “평시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마저 외국의 공급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실정이다. 대유행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개발 역량이 부족했던 mRNA백신과 달리 인플루엔자 백신은 이미 세계시장에 진출할 정도의 제조 역량이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원헬스 측면의 대응체계도 강조했다. 여 과장은 “지난해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검역본부 등과의 협업 중요성을 더욱 느꼈다”면서 올해 안으로 개정될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FAVA 2024에서 동물보건사 연수교육 진행…10시간 이수 가능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에서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이 진행된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자격 인정을 받은 사람을 뜻한다. 동물 진료에 대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함과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배출되고 있다.

국가 자격증을 받은 동물보건사는 수의사법 제34조에 따라 매년 10시간의 연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연수교육을 미이행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올해 연수교육을 들어야 하는 동물보건사에게는 FAVA 2024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토~일 이틀 참석 시 10시간의 연수교육 시간을 모두 이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필수교육 최대 5시간, 2일 필수 및 선택교육 최대 10시간 인정).

Registered Veterinary Technician (RVT) Melissa YI

특히, FAVA 2024에서는 미국 수의테크니션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RVT(Registered Veterinary Technician) 자격을 가진 Melissa YI 테크니션이 미국테크니션의 스킬과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촬영 자세에 대해 강의한다.

사전등록 기간은 9월 10일(화)까지이며, 자세한 강의 주제 및 강사 프로필은 FAVA 20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수의사회연맹(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 FAVA)과 대한수의사회가 주최하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총회(FAVA 2024)는 A Way Forward : One for All, Asian Vets를 주제로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황채은 기자 chaeun1221@naver.com

버박, 2024 유럽동물복지행동의학회 참가 지원 희망자 모집

수의사가 창립한 프랑스 동물건강기업 버박(Virbac)이 행동의학과 동물복지에 관심있는 수의사를 위해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지원한다.

제6회 유럽동물복지행동의학회(European Veterinary Congress of Behavioural Medicine and Animal Welfare, EVCBMAW Congress 2024)는 오는 10월 3일과 4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 ASIEM에서 열린다.

행동의학과 동물복지, 윤리, 법의 다학제간 접근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눈다.

이번 대회의 후원사로 참여하는 버박은 학회 일반 등록비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450유로→342유로).

등록비 할인 혜택 희망자는 8월 28일(수) 오후 6시까지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버박코리아 접수처(mkt@virbackorea.co.kr)로 소속, 성명, 연락처, 수의사 여부를 기재하여 신청하면 된다.

버박코리아는 신청 내용을 검토해 등록비 혜택 제공자를 선정하여 개별적으로 회신할 예정이다. 선정 회신과 함께 EVCBMAW Congress 2024 등록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동물병원 내원 횟수 감소…연간 반려견 4.29회·반려묘 2.7회

반려동물 양육에 들어가는 지출 항목과 동물병원 이용 행태, 장묘·비대면 의료상담 서비스 이용 의향 등을 조사한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가 19일 발표됐다.

오픈서베이는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20~59세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를 벌였다. 이중 반려견 양육자 400명, 반려묘 양육자 200명을 모집해 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평균 동물병원 내원 횟수는 반려견은 4.29회, 반려묘는 2.7회로 전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출 항목 중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에서 먹는 것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노령동물일수록 내원 목적에서 급·만성 질병의 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지출 항목 중에서 병원비가 차지하는 몫도 커졌다.

자료 :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응답자는 26.4%로 전년조사결과(27%)와 유사했다. 양육 중인 반려동물은 개가 6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고양이(30%)와 어류(12%)가 뒤를 이었다.

반려견·반려묘 양육자에게 각각 연간 동물병원 방문 횟수를 조사한 결과 반려견이 4.29회로 반려묘(2.7회)보다 약 1.6배 많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반려견 연5.28회, 반려묘 연3.16회)에 비해 내원 수치가 감소했지만, 반려견이 반려묘보다 더 자주 내원하는 경향은 유지됐다.

반려견은 5세 이하의 어린 개체나 10세 이상의 노령견의 내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려묘는 5세 이하의 어린 개체의 내원 횟수가 더 높았다.

동물병원을 방문한 목적(중복응답)으로는 반려견·반려묘 모두 예방접종이 1위를, 건강검진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동물의 나이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5세 이하의 어린 반려견이 내원한 목적은 예방접종(74%), 건강검진(49%), 귀·발톱 등 기본관리(35%)에 치우쳤다. 아파서(급·만성 질환 치료 목적) 내원했다는 응답은 20%대에 그쳤다.

반면 10세 이상의 노령견에서는 만성질환·지병의 관리·치료를 위해 방문한 비율이 49%로 가장 높아졌다.

반려묘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5세 이하의 어린 반려묘가 내원한 목적은 예방접종(59%), 건강검진(52%), 기본관리(40%)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10세 이상의 노령묘에서는 급성 질병·상해의 진단·치료를 위한 내원이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방접종(48%), 만성질환·지병의 관리·치료(45%)가 뒤를 이었다.

자료 :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

반려견·반려묘의 월평균 양육비는 각각 160,500원과 132,200원으로 조사됐다.

먹는 것(사료·간식·영양제·건강식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았고, 병원비가 2위를 차지했다. 고양이에서는 용품·장난감 비용이 병원비에 못지 않게 들어간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질병 치료를 위한 내원 비중이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출 중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10세 이상의 반려견 양육자가 1~3순위로 응답한 지출 비중은 먹는 것(77.7%)과 병원비(75.3%)가 거의 유사했다. 1순위 응답값만 비교하면 병원비(44.4%)가 먹는 것(32.5%)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반려묘에서도 10세 이상의 노령묘 응답자의 경우 먹는 것과 병원비의 1순위 응답값이 44.8%로 동률을 이뤘다.

자료 :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

비대면 의료 상담 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려견 양육자(56%)와 반려묘 양육자(60%)의 의향률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향률이 70%를 상회한 장묘·장례서비스나 반려동물 동반 투숙 서비스에 비해서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나이에 따라서는 편차를 보였다. 응답자가 40대 미만인 경우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65% 이상이었지만,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50% 내외에 그쳤다.

비대면 의료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 어디서든 진료를 볼 수 있다’거나 ‘긴급 상황에서 빠르게 전문가 의견을 구할 수 있다’는 응답이 수위를 차지했다. 반려묘 양육자들에서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반려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4는 오픈서베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대 수의대 케이론, 10년 만에 안면도로 떠난 수의봉사활동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실습 동아리 ‘케이론’이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수의봉사활동(이하 수활)을 진행했다. 이번 수활에는 임원진을 포함해 총 30명이 참가했다.

10년 만에 안면도로 떠난 2024년도 수활은 도서 지역 농촌 지원이라는 목적하에 이루어졌다. 주된 봉사활동은 축우의 직장 검사를 포함한 건강 검진, 제4위 전위수술이었다.

학생들은 우송대 김영훈 교수와 천안공주낙농농협 손정민 수의사로부터 소의 직장검사와 임신 여부 확인 방법, 혈액검사 등의 건강 검진 등에 대해 배웠고, 서산축협축산농협조합장 최기중 수의사의 젖소 제4위 전위수술도 참관했다.

이외에도 고추 따기 등 혹서기 농사일을 거드는 봉사가 더해졌다. 마을 고추밭에서 농사를 도우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회장 정민경 학생(본2)은 “위 학번 선배님들의 추억이 깃든 안면도로 수활을 가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며 “근 10년간 가본 적 없던 곳으로 떠난 수활이라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함께 수고해 준 임원진 덕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영훈 교수님과 케이론 선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활에 참여한 한영원 학생(예1)은 “축우 진료를 직접 보며 농장동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며 “이런 멋진 여정에 힘써주신 선배님과 동아리원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최민철의 초음파 이야기] 소동물 복부초음파 기초스캔④ : 림프절

복강 내 작은 장기들에 해당하는 부신, 췌장, 임파절 등을 중심으로 스캔의 요령과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민철의 초음파 이야기] 소동물 복부초음파 기초스캔③ : 췌장에 이어 오늘은 림프절(임파절, 임파선, 림프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림프절(lymph nodes): 림프절은 복강 내에서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복강 내의 순환되는 림프액이 이들을 통해 심장까지 보내지며, 림프절은 감염, 염증의 반응 혹은 다른 원발성 종양이나 전이성 종양에서 다른 세포의 반응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림프절은 림프액이 정맥혈류 시스템에 들어가기 전 여과하는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양 세포들은 림프로 인해 국소 림프절에 갇혀서 탐식이 되거나 파괴되거나 혹은 전이를 하게 됩니다.

복강 내 림프절은 많이 있으며, 해부학적으로 주변의 중요 장기의 이름을 따서, 간, 비장, 췌장십이지장, 공장, 결장, 하복, 대동맥 및 신장 근처에 있는 림프절을 간 림프절, 비장 림프절 등으로 부릅니다(그림 1).

그림1: 복부 림프절과 주요 혈관의 도식화: 1 간, 2 위, 3, 췌장십이지장, 4와 5 비장, 6 공장, 7 결장, 8 대동맥, 9 신장, 10 내측장골, 11 하복, 12 천골 림프절들/AO 대동맥, CMV 전장간막정맥, CVC 후대정맥, DCI 심장골회선혈관, EI 외측장골혈관, PV 문맥, SV 비장정맥, LK 좌측신장, RK 우측신장

참고로 교과서(ref. 3, 4)에 나온 정상 림프절의 초음파 영상을 아래에 표시해 보았습니다(그림 2). 그러나 정상견에서 스캔할 때는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그림 2. 정상 림프절의 초음파영상 A, B: 정상 개에서 보이는 공장 림프절(A)과 내장골 림프절(B) 영상. 이들은 방추형에 윤곽이 뚜렷하고, 균일하며 주변의 지방과 비교 시에 약간 저에코성을 지닌다. C와 D: 정상 내장골(C)과 하복 림프절(D)의 횡단면

정상견에서의 공장 림프절과 내장골 림프절의 크기는 표1에 있습니다.

정상견에서 비교적 중요성으로 찾아보아야 하는 내장골 림프절의 크기는 표2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복강을 초음파로 스캔할 때 림프절이 잘 확인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림프절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확인이 되지 않으면 정상 범주로 고려합니다.

소형견과 고양이의 림프절 스캔을 위해서는 7.5~10MHz의 프로브가, 대형견은 5~7.5 MHz의 프로브가 적합합니다. 특히 복막염이 있는 환자에서는 낮은 주파수의 프로브를 쓸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초음파 빔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초음파의 스캔에서 중요시되는 내장골 림프절(medial iliac lymph node)과 공장 림프절(jejunal lymph node)의 스캔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내장골 림프절은 뒤쪽 대동맥이 3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잘 보입니다(그림 3). 특히 내장골 림프절은 방사선 영상에서는 뒤쪽 허리뼈 아래에서 관찰될 수 있으며, 이를 요추하 림프절(sublumbar lymph node)이라고 합니다. 초음파에서는 후복강의 대동맥을 따라가면 내장골 림프절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내장골 림프절을 찾기 위한 이정표로서 대동맥이 말단에서 갈라지는 분지에서 등쪽에서 찾으면 쉽게 관찰됨. 대동맥 아래에서 보이는 후대정맥(CVC; caudal vena cava)

내장골 림프절을 스캔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양쪽 횡와위 자세에서 스캔할 수 있습니다. 우선 환자를 우측 횡와위(right lateral recumbency)로 위치시키고 좌측 부위부터 먼저 스캔합니다. 이때 마커는 환자의 두측으로 향하게 합니다. 프로브를 척추뼈를 향해 등쪽으로부터 슬라이딩시킵니다. 그러면서 척추뼈 아래에 커다란 맥박이 느껴지는 대동맥을 찾고, 그 아래에 거의 같은 크기의 후대정맥(CVC)을 찾습니다. 대동맥과 후대정맥의 끝부분을 찾아가면서, 대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에서 찾기 쉽습니다.

좌측 부위에서 찾게 되면, 대동맥은 끝부분에서 좌측 외장골동맥(left external iliac artery)과 좌, 우 내장골동맥(left & right iliac arteries)으로 갈라집니다. 이때 좌측 외장골동맥이 갈라지는 부분의 등쪽에서 좌측 내장골 림프절을 찾으면, 림프절은 얇고 저에코성(hypoechoic)의 구조물로 관찰됩니다.

이번에는 우측 내장골 림프절을 위해서 환자를 좌측 횡와위(left lateral recumbency)로 위치시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요령으로 스캔합니다. 이때는 프로브로 관찰할 때 후대정맥이 바로 아래에 나타나고, 대동맥은 그 밑에서 보입니다. 대동맥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반대편 내장골 림프절을 찾습니다. 때로는 우측 내장골 림프절이 보다 더 쉽게 찾아집니다.

그림 4. 실습을 통해서 찾은 좌측 내장골 림프절(left medial iliac lymph node) 영상
그림 5. 실습을 통해서 찾은 우측 내장골 림프절(right medial iliac lymph node) 영상

참고로 이 내장골 림프절 아래로 보이는 하복 림프절(hypogastric lymph node)과 천골 림프절(sacral lymph node)의 해부학적 위치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그림 6)(ref. 5).

그림 6. 복강 대동맥(Aorta)과 외장골 동맥들(EIA; external iliac arteries), 속장골 동맥들(internal iliac arteris), 중천골 동맥(MSA; median sacral artery)를 따라서 있는 임파절들의 그림. 내장골 림프절(MILN; medial iliac lymph node), 하복 림프절(HLN; hypogastric lymph node), 천골 림프절(SLN; sacral lymph node)

공장 림프절은 복강 림프절에서 가장 크며, 전장간막 림프절(cranial mesenteric lymph node)이라고 부릅니다. 크기는 다양한데, 중형견에서 약 1cm 정도 길이이며 이들은 전장간막 혈관이 있는 곳에서 찾기 쉽습니다. 우측 횡와위 자세에서 좌측 신장을 찾고, 뒤이어서 프로브를 복부의 내측으로 내리면서, 전장간막의 동정맥(cranial mesenteric artery and vein)과 그물막 내측의 가지를 따라 찾습니다. 이때 방추형과 저에코성의 림프절이 발견됩니다.

그림 7. 실습을 통해서 찾은 공장 림프절(jejunal lymph node) 영상

정상 림프절은 일반적으로 장축과 단축 사이의 비율이 0.5 이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종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초음파상으로 림프절이 양성 혹은 악성인지 구분하기는 때때로 어렵습니다. 이는 크기, 초음파적 구조(echotexture),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질적 에코구조가 높을수록 악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양성의 림프절은 대부분이 저에코성(hypoechoic)입니다. 그리고 악성도가 높을수록 컬러 도플러로 혈관을 볼 때 혈액의 흐름이 주로 말초적입니다.

그리고 복부의 림프절 크기가 종대되는 것은 림프종과 다른 형태의 복강 종양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관계의 염증이나 감염 시에도 크기의 종대를 볼 수 있습니다. 반응성 림프종병(reactive lymphadenopathy)은 종양의 침범된 림프절보다는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적습니다.

임상학적으로는 초음파 스캔에서 커다란 임파절에 속하는 내장골과 공장 림프절을 잘 확인하여 주변에 질환을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양환자에서 암이 발생했을 때 림프액으로부터 암세포 전이가 가장 먼저 생기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이라고 합니다. 사람에서 유방암 환자의 경우,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가 림프절 생검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암이 몸통 전체로 퍼져 나가는 전이를 알아내고 종양의 단계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수의학 분야에서도 종양 환자에서 감시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생검을 하여 종양의 침범과 단계를 알아보는 것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1. Panagiotis Mantis: Practical small animal ultrasonography. Grupo Asis Biomedia, S. L. Servet. Zaragoza, Spain, 2016. pp. 49-59.

2. 최민철 옮김: 누구나 하는 소동물 복부초음파 실기(참고문헌 1의 번역판), 범문에듀케이션. 2019. pp. 49-59.

3. 한국수의영상의학교수협의회: 소동물 아틀라스(Atlas of small animal ultrasonography; Penninck & d’Anjou 편집, 1판 역서), OKVET. 2010. pp. 445-463.

4. Pennick & d’Anjou: Atlas of small animal ultrasonography, 2nd ed.,

Wiley Blackwell, 2015. pp.455-479.

5. Francisco J and Llabré S-Di' Az: Ultrasonography of the medial

iliac lymph nodes in the dog. Veterinary Radiology and ultrasound.

2004 .45(2), pp. 156-165.

6. Mattoon JS and Nyland TG: Small animal diagnostic ultrasound, 3rd. ed., Elsevier,St. Louis, 2015. pp.504-508.

7. Beer P, Chiti LE, and Nolff MC.: The role of sentinel node mapping and lymphadenectomies in veterinary surgical oncology. Lymphatics, 2023, 1(1), pp. 2-18.

8. Ferrari R. Chiti, LE, Manfredi, M, Ravasio, G, De Zani, D., Zani, DD.,Giudice, C, Gambini, M, Stefanello, D. :Biopsy of sentinel lymph nodes after injection of methylene blue and lymphoscintigraphic guidance in 30 dogs with mast cell tumors. Vet. Surg. 2020, 49, pp. 109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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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블루텅·아프리카마역 진단교육 실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시도 가축방역기관 진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블루텅과 아프리카마역의 진단 교육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8월 12일과 14일 양일간 이론·실습 과정으로 진행됐다. 질병의 주요 증상과 전파 경로 등을 이론 교육하고 유전자 진단 및 판독에 초점을 맞춰 실습 교육을 이어갔다.

아프리카마역은 말에서 95%의 치사율을 보이는 악성 전염병이다. 흡혈곤충인 등에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동아시아에서 2020년 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아프리카마역과 함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외래질병으로 꼽히던 럼피스킨병이 이미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만큼 아프리카마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루텅도 아프리카마역과 마찬가지로 흡혈곤충으로 전파되는 아프리카의 토착 질병이었지만 유럽,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국제 질병 진단 숙련도 평가에 참여하는 등 이들 외래 전염병에 대한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진단 역량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신종 전염병의 조기진단과 신속한 대응은 가축 방역의 핵심 요소로, 이번 교육을 통해 각 시도 방역기관의 진단 및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린벳, 개·고양이 요로감염 진단 PCR 출시…9월 말까지 프로모션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대표 박순영)이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요로감염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PCR 검사를 출시했다.

그린벳 요로감염 PCR 검사는 요로감염 진단의 표준인 배양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세팅되었으며, 최대 19종의 병원체 확인할 수 있는 comprehensive 버전과 검출 빈도가 높은 주요 균종 8종을 확인 가능한 compact 버전으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특히, 미생물이 불활화되거나 핵산만 존재하는 경우 배양검사로는 동정이 불가능하지만 PCR 검사는 높은 민감도로 신속한 검출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와 같이 체외배양이 어려워 특수배지가 필요한 항목들도 PCR로 손쉽게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로감염 PCR 검사’는 배양검사와 상호 보완적으로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그린벳은 요로감염 PCR 론칭을 기념하여 9월 30일까지 요로감염 PCR 8종과 19종 각각에 대해 호기성 세균배양 및 감수성 검사를 묶은 패키지 검사를 구성하여 특별 프로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프로모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그린벳 검사의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031-270-15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는야 미래의 수의사’ 18회째 맞이한 서울대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성제경)이 8월 8일과 9일 양일간 제18회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고수아)’를 개최했다.

고수아는 수의학과 수의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수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행사다. 매년 여름방학 서울대 수의대와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고수아는 2022년부터 다시 대면 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때부터 기초·심화 과정을 나누지 않고 이틀 모두 동일한 내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선착순으로 모집한 159명(1차 79명, 2차 80명)이 이번 고수아에 참여했다.

당일 성제경 학장의 인사말로 막을 연 고수아는 김기재 부학생회장의 수의과대학 소개와 수의대 락밴드 ‘제브라’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특강도 진행됐다. 장구 교수가 ’인간과 동물을 잇는 수의학‘, 천명선 교수가 ‘수의학의 역사’, 송대섭 교수가 ‘코로나19부터 인플루엔자까지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와 수의학’, 윤화영 교수가 ‘수의과대학의 수의임상분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참가생들은 수의대 학부생들로 구성된 고수아 멘토단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기초·예방·임상수의학 분야의 실습이 진행됐다. 조별로 1부 실습(외과1, 영상의학, 응급의학, 분자세포생물학, 생물정보학)과 2부 실습(신경과학, 기생충학, 약리학, 외과2, 야생동물학)이 이어졌다.

고수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론 강의와 실습 경험을 통해 더욱 수의학도로의 길을 확신하게 되었다“며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사를 이끈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 ‘소복소복’의 김기재 부회장은 “여름방학 동안 학생부학장, 행정실 선생님들, 각 교실의 대학원생분들, 고수아단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고수아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수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가은 기자 vet_g_8113@snu.ac.kr

[벳스토리:한방재활수의사가 되기까지] 신사경 수의사

우리는 살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먼저 경험해본 사람의 의견을 듣곤 합니다. 누군가가 걸어간 발자취는 다른 누군가의 앞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11기는 데일리벳의 좋은 영향력을 살릴 수 있도록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벳스토리: OOO이 되기까지]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벳스토리 프로젝트에서 11기 학생기자단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신사경(VIP동물한방 재활의학센터 by Dr.신사경) 원장은 세계적인 한방수의학 교육 기관 CHI University의 한국지사장으로서 CVA(동물 침 치료 인증교육 과정) 강의를 진행하며 국내 한방수의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벳스토리의 8번째 주인공 신사경 수의사(사진)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충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1995년 3월 곧장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오비히로대학 수의방사선학 교실로 유학을 갔죠. 일본의 수의과대학은 이미 6년제였지만, 한국은 아직 4년제였던 시절이죠. 저는 현지 5,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어요.

‘고양이 스트루바이트 결석에 사포닌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도 했고, 말에 대한 연구도 했어요. 기후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했지만, 결혼을 계기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결혼 직후에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다가 2002년에 다시 임상을 시작했어요. 서른이 넘었지만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똑똑한 젊은 후배들을 보면서 주부였던 내가 차별화할 수 있는 걸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미국 수의사가 되기 위해 2007년에 충남대 수의대 외과 석사 과정으로 다시 입학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만난 환자들이 수술이 잘못되어서 오는 것을 보면서 ‘최고가 아니라면 침습적인 수술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방황했죠.

그 때 우연히 전통수의학회에서 지금은 서울대에 계신 김민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아, 바로 이거구나!’하는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김민수 교수님께서 미국에서 전통수의학을 강의했다는 chi institute를 알게 됐어요. 그래서 거기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 반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죠. 석사과정을 마친 후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chi institute에서 한방수의학 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김민수 교수님의 도움으로 chi institute의 설립자인 플로리다대학교 Xie 교수님과 함께 ‘노령 견의 삶의 질과 관련된 한방치료’ 연구를 하면서 플로리다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에 1년간 visiting practitioner로 활동했습니다.

덕분에 한방수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Xie 교수님의 진료를 참관할 수 있었고, CVA 자격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교수님의 지도 하에 침 치료도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방사선, 내과, 외과를 공부했지만 그 모든 과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방황했던 제게 전통수의학을 알게 해주셨던 분이 김민수 교수님입니다.

플로리다대학 동물병원에서 직접 가르침을 주셨던 Xie 교수님의 믿음도 저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게 “한국에 돌아가면 동물 한방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용기를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뭐든 응원해주시고 매년 학회에서 만나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방사선을, 한국에서는 내과·외과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하고 싶은 과가 없어 방황하던 중 알게 된 한방수의학이 제 길임을 바로 알게 됐습니다.

환자들이 아픈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잘 못 보는데, 한방재활과는 웃으면서 치료에 임할 수 있어요. 하루하루가 행복하죠. 응급한 진료를 보는 과도 아니고,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에 임한다면 침이나 재활 치료 후 나빠질 수는 없거든요. 이 길을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을 기준으로 보면 동물은 173개의 혈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서는 한의학이 5천년 이상 발전해왔고, 한방수의학은 말을 중심으로 1,500~2,000년 전부터 연구·전파됐습니다.

동물의 근골격계 질환에는 전침이 큰 도움이 되고요, 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한약 또한 2~3백가지가 됩니다.

미국 수의사들은 우리나라보다 한방수의학에 더 관심 많습니다. 종양 환자에서 항암치료 전후로 한약을 쓰거나, 정형외과 수술의 통증 완화를 위해 전침을 사용하는 등 굉장히 활발하게 활용됩니다. 이젠 우리나라도 한방수의학, 재활의학에 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방수의학은 점점 발전할 겁니다. 제게도 18살이 넘은 노령동물이 많이 찾아오는데요, 노령화가 심해질수록 한방수의학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단, 한방수의학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어요. 양·한방이 같이 가야 합니다.

침과 한약 같은 한의학이 주된 치료가 됩니다. 그리고 환자 체질에 맞는 음식을 통해 치료하거나 혈 자리를 자극하는 추나 마사지도 합니다. 재생의학도 함께 활용하는데요, 혈 자리에 줄기세포를 주사하거나, 관절 주사 등을 실시합니다.

물리치료는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적 초음파나 레이저, TENS 치료 등 방법은 다양하죠. 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된 후에는 근력을 키우기 위한 기구 운동이나 물을 이용한 수중 러닝 운동, 마사지 치료 또한 가능합니다.

2018년 VIP한방재활센터로 시작해서 2021년 4월에 VIP동물한방 재활의학센터 by Dr.신사경을 청담점에 오픈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CVA(Certified Veterinary Acupunctucre)와 CCRT(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 즉 한방 및 재활 자격증을 획득한 3명의 수의사와 1명의 수련의, 9명의 재활전문 테크니션까지 총 13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한방&재활 치료만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방사선 진단장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방학적 진단을 기본으로 한방학적 진단을 추가해서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료 후기 글을 보고 직접 찾아오시는 경우도 있고, 다른 병원의 수의사나 보호자님의 추천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관인 IVAS, Chi University에서 한방수의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5단계의 수업을 이수하고, 200문제의 필기시험, 20문제의 실시 시험, 30시간 인턴십, 치료 케이스 리포트 작성 등을 거쳐 CVA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재활의학과 관련한 자격증으로는 CCRT와 CCRP가 있습니다. 수의사는 물론 테크니션이나 물리치료사 분들도 같이 듣는 수업이죠. 수의사들만 등록할 수 있는 CCRV 수업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한방·재활치료도 이젠 외과나 내과처럼 하나의 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장기간 내과적 치료를 하면서 노쇠해가는 환자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드신 분들, 그래서 비침습적 치료가 적성에 맞는 후배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방·재활치료를 진행하다 마비 환자가 결국 걷지 못하게 되더라도 휠체어를 이용해서 산책하기 등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드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치료할 때 우울하기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아픔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 지켜보기 어려운 후배 여러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萬事如意(만사여의), 모든 일은 좋게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내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결과를 낸다. 즉 모든 일은 생각한데로 이루어진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단명이 같은 환자라 하더라도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가족의 삶의 질이 높고 예후도 훨씬 좋은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학생분들도 저처럼 여러 분야를 경험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발견하게 되는 분야를 꼭 찾길 바랍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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