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 열려..초음파 실습에 보건사 연수교육까지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9~10일(토~일) 이틀간 일산 KINTEX(킨텍스)에서 2024년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매년 여름 북부수의컨퍼런스를 개최했던 경기도수의사회는 10월 열린 2024년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조하기 위해 북부수의컨퍼런스를 이날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얄캐닌코리아, 한국마즈, 한국조에티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제일사료 벨릭서, 힐스코리아 등이 후원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SFTS에 대해 홍보했다.

9일(토)에는 복부초음파 실습교육과 다시듣는 임상 세션, 기초임상 세션, 내과임상케이스 소개 세션이 운영됐다.

내과임상케이스 소개 세션은 안양본동물의료센터, 일산동물의료원,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24시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24시 해든동물의료센터 양주점 총 5개의 경기도내 동물병원에서 각각 5개의 케이스를 발표했다.

10일(일)에는 총 5개의 강의실에서 치과, 내과, 심장 마약, 법률, 엑소좀, 안과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지난 6월 경기수의컨퍼런스에서 화제를 모은 업체홍보강의(수의임상의료정보소개) 세션도 운영됐다.

박셀바이오에서 런천세미나를, 드림케어와 벨릭서에서 업체홍보강의를 진행했다.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선택교육 5시간)도 진행됐다. 고양이 질병관리, 인수공통감염병, 반려동물 호흡기환자 간호, 동물행동학,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의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끝으로 올해 경기도수의사회 주최 컨퍼런스는 모두 종료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아직 연수교육 시간을 이수하지 않은 회원들을 위해 추가 연수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이번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는 최근 노령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주요 질환 중 치과, 신경계, 종양 및 심장에 관한 내용과 흔치 않지만 임상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하는 증례를 준비했다”며 “심도 있는 임상강의와 더불어 회원 간의 활발한 정보교류와 소통의 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기도수의사회원들의 염원이었던 경기도수의사회관을 새로이 장만한 원년”이라며 “그간 감내해 오셨던 회원분들의 노고와 성의에 보답하는 한 해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AI 기술로 업데이트된 애니스캔 반려동물 암 검진 키트..건강검진 항목으로 주목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나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른 질병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J.M. Fleming et al., J Vet Intern Med 2011;25:298-198)에 따르면 성견 사망 원인 1위는 악성 종양(암)이었다. 미국수의종양학회는 “10세 이상 노령견의 약 50%가 암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에서의 암 발생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는 정기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진단을 통해서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최근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동물병원의 치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이 정기/건강검진(약 52%)이었을 만큼, 예방의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 항목에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 및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암 검진 검사로 좀 더 명확하게 암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애니스캔 암 조기 검진 키트는 극소량의 혈청(10μl)으로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세포외인산화효소, C-반응성 단백질, 면역글로불린G 등 주요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며, 새롭게 개발된 AI(인공지능) 학습모델 ANNDES를 통해 이를 분석한다. 특히 ANNDES는 9,000개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92%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과 함께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 현시점에서, 애니스캔의 AI 기반 암 검진 키트는 수의 의료 현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테크 회사 바이애틱(Biattic)은 “애니스캔의 검진키트는 단순한 암 발생 가능성 예측을 넘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는 정기 검진뿐만 아니라 기존 암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이나 전이성 종양 평가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애니스캔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기념하는 1+1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애니스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험동물 넋 기리기 위한 건국대 수의대 수혼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최양규)이 11월 7일(목) 수혼제를 지냈다.

수혼제는 수의과대학의 교육과 연구를 위해 희생된 실험 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생명 존엄성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풍물 동아리 개소리의 인사굿으로 시작해,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진, 대학원생, 학부생의 의례가 이어졌다.

당일 행사와 함께, 11월 5일부터 7일까지 ‘SNS 릴레이 공유 캠페인’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수혼제 상징 이미지 또는 자필로 작성한 상징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희생된 동물들에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황령민 기자 ryungminhwang@gmail.com

동물 구조한 소방 영웅에 119동물구조대상

사진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가 11월 11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회 119동물구조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구조에 헌신한 소방기관과 소방구조대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기관과 소방구조대원, 시민추천대원 부문으로 시상했다.

올해 소방기관 부문은 인천소방본부(구조구급과)가 수상했다. 동물 구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구조대원 교육과 동물 포획 현장 활동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다. 구조현장에 필요한 자문위원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소방구조대원 부문 수상자인 채영섭 소방위(여수소방서)는 재해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천 제방 붕괴로 고립된 소와 댐 수문 아래로 추락한 새끼 염소를 구조하는 등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쳤다.

또다른 수상자인 이호용 소방위(군산소방서)는 올해 3월 군산시 수송동 펫샵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개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앞서 이호용 소방위는 지난 4월 대한수의사회로부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시민추천대원 부문 수상자인 최유승 소방교(원주소방서)는 얼어붙은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도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위험에 빠져있는 많은 동물의 소중한 생명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119소방구조대가 많은 동물구조 요청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동물구조는 법적으로 지자체 소관이지만 인력·예산 부족으로 실제로는 119소방구조대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구조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소방대원들이 우리 사회를 생명 가치 중심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수의사 아닌데 진단·치료·예후판정·수술까지 허용하기로 한 美콜로라도주

미국이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선출한 지난주, 미국 수의계에서도 큰 변곡점이 찾아왔다.

콜로라도 주에서 수의사와 테크니션 사이의 중간 직급 ‘Veterinary Professional Associate(VPA)’를 신설하는 주민발의안 129호(Proposition 129)가 주민투표를 통과한 것이다.

수의사의 지도·감독을 전제했지만 VPA에게는 질병 진단, 예후 판정에 수술까지 허용된다. 미국수의사회와 콜로라도주수의사회, 미국동물병원협회 등 다수의 관련 단체가 반발했지만 주민발의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VPA 신설을 지지한 쪽은 ASPCA 등 동물보호단체다. 코로나 이후 동물진료 수요가 폭증하며 수의사 진료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주에는 주민발의제가 있다. 주의회를 거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법이나 조례를 발의하여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VPA 신설을 위한 콜로라도주 주민발의안 129호는 이번 대선과 함께 주민투표가 진행됐다. 11월 10일까지 개표가 94%까지 진행된 가운데 찬성률 52.7%로 통과가 확정적이다.

올초 발의된 주민발의안 129호는 “수의사 인력 부족으로 콜로라도주에 수의사 진료 접근성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의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간급(Mid-level) 수의임상직역을 해결책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당장 수의사가 부족하니 수의사의 업무를 대신 맡을 수 있는 보조직을 새롭게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 보조직이 VPA다.

발의안에 따르면 VPA는 수의사 면허자의 감독 하에 동물 진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Associate(준회원)’이라는 명칭에서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이다.

수의사 감독 하에 위임된 업무를 수행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VPA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수의학 진료 표준에서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의 행위를 할 수 있다’며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VPA가 질병 진단, 예후 판정 심지어 중성화 수술 등 일부 수술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수의사에 가깝다. 수의사가 지시한 검체 채취나 주사 등 술기 실무를 주로 담당하는 수의테크니션보다 훨씬 그렇다.

미국 연방법에 의해 수의사에게만으로 제한되어 있는 약품처방권을 제외하면, 수의사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동물진료권 대부분이 VPA에게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VPA와 같이 수의사나 테크니션이 아닌 중간 직역을 제도적으로 신설한 것은 미국에서도 콜로라도주가 처음이다.

   

수의사단체는 VPA 신설에 반대했다. 미국수의사회(AVMA), 콜로라도주수의사회뿐만 아니라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미국수의대생협회(SAVMA), 축종별 임상수의사 단체들과 미국켄넬클럽까지 반대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현지 수의사단체의 주로 비판하는 문제들 중 하나는 교육 부실이다. VPA에게 주어질 권한은 과도한 반면 VPA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교육 조건으로는 그럴 능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이다.

발의안은 VPA의 교육조건으로 수의임상학 석사학위(master’s in veterinary clinical care)를 요구한다. 해당 석사과정은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3학기의 온라인 수업과 2학기의 임상실습이다. 4년 대학원 과정인 미국의 정규 수의학 교육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수의사회는 온라인 위주의 석사과정으로는 충분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도 없고,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증도 없으며, 해당 프로그램 졸업생의 역량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도 없고, 해당 평가에 대한 자격요건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렇게 부실한 역량을 지닌 VPA가 배출되면 오히려 동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학적 재량권을 가진 VPA가 역량 부족으로 진료 사고 등을 일으킬 경우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수의사가 불이익을 볼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AVMA는 미국수의학이사회(AAVSB)가 수의사 및 수의테크니션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VPA와 같은 중간 직급을 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콜로라도주의 수의사 출신 의원인 카렌 맥코믹은 AVMA와의 인터뷰에서 “(VPA가) 수의사 부족 문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의사 1명이 (VPA) 2~4명을 감독하면 수의사와 환자는 더 멀어지고 치료의 정확성은 희석된다”며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어떻게든 사업비용을 낮출 방법을 찾으려는 대기업들만 혜택을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ASPCA는 VPA 신설을 지지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는 발의안을 지지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ASPCA는 11월 8일 콜로라도주의 VPA 주민발의안 통과를 환영하며 “사람, 반려동물, 수의사를 위한 승리”라고 밝혔다.

VPA를 사람 의사를 보조하는 PA(Physician Assistant)와 유사하다면서 반려동물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SPCA와 미국수의사회가 각각 주축이 된 주민발의안 129호 찬반 진영은 각각 정치자금을 모금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결국 승리는 찬성 측으로 돌아갔다. ‘수의사가 부족하니 대체자를 만들겠다’는 단순한 논리가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더 설득력을 발휘한 셈이다.

VPA 신설하는 이번 주민발의안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신설을 준비 중인 수의과대학이 13곳에 달한다. 2030년대까지 연간 수의대 졸업생이 40%가 증가할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런데도 VPA라는 유사 수의사 직역까지 만들어졌다. 이처럼 여파는 엉뚱한 곳으로 튈 수 있다.

바다 건너 미국의 일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부산대 수의대 신설을 반대하며 엄동설한에 시위를 벌였던 때가 2년전이다.

당시에는 키를 쥔 농식품부가 ‘수의사 수급 연구가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 그 수급 연구는 지난해 진행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의사 공급이 과잉’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올해 다시 한번 수의사 수급 연구용역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내년 1월까지 수의사 인력 수급 분석 모델 개발을 의뢰했다.

특히 전반적인 수급 전망과 별개로 수의직 공무원 등 일부 직역의 부족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우려된다. 비(非)수의사 가축방역관, 비수의사 검역관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거론할 정도다. 필수의료로 일컫는 일부 진료과목이나 지방에 의사 공급이 부족하다며 의대정원 전체를 늘려버린 모습을 보고 있자면 더욱 그렇다.

국내 최대 펫산업박람회 2024 메가주 일산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펫산업 박람회인 ‘2024 메가주 일산’이 11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디즈니코리아가 ‘캣앤독 캠페인’을 테마로 참여한다.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려 플루토, 루시퍼 등 디즈니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즈니스 단독 홀 운영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비즈니스 존인 5홀에는 수출 판로 개척, 사업 확장 및 제조 파트너 발굴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국내 유통과 수입처를 발굴하려는 해외 업체 80여개도 자리한다.

대기업 유통MD들이 한자리에 모인 MD상담부스도 운영된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OEM/ODM 참가사나 입점·협업을 희망하는 국내제조사들을 만난다.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펫푸드 및 용품 제조업체와 바이어 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메가주 펫 비즈니스 세미나’도 무료로 개최된다. 펫 비즈니스 세미나는 K-펫 뷰티, 이탈리아 반려동물 시장,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신제품 쇼케이스, 각국의 펫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월드 펫 쇼케이스, 국내 제조 제품들이 모인 K-ZONE(케이존-메이드 인 코리아) 등의 기획관도 열린다.

15일(금)에는 펫푸드 정책 설명회도 진행된다. 반려동물 사료 표시 기준 고시 개정안,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가이드라인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경우 안전을 위해 목줄이나 하네스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이동장·웨건·슬링백·유모차 탑승을 권장한다.

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의 자세한 사항은 케이펫페어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 성료…반려동물사료 유형에 처방사료 포함 촉구

2024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가 10일(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는 수의영양학의 발전과 임상 수의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2014년 정식 출범했으며,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중증 환자의 영양 관리에 중점을 뒀다.

충남대 송중현 교수가 수액을 통한 체액 교정법을, 전남대 노웅빈 교수는 강제 급여용 식이의 종류와 적용 시 주의 사항을, 건국대 김휘율 교수는 관 영양법의 장착과 관리법에 대해 강의했다. 기본 생리학부터 최신 연구 자료 공유까지 실제 임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문제들을 짚어주는 명확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장안대 강민희 교수가 개, 고양이에서의 과일 및 야채 급여를 주제로 열량 계산법과 급여 시 주의가 필요한 음식에 대해 강연했다.

컨퍼런스는 건국대 박희명 교수의 ‘고칼슘혈증의 다양한 원인과 관리법’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수의영양학 발전에 기여해온 로얄캐닌 학술팀에 공로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2024 제3회 반려동물영양교실에서 인사말 중인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영양교실’도 같은 날 오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노력하는 취지로 작년부터 ‘한국수의영양학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영양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해 반려견 편, 반려묘 편 2번의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진행됐고, 이번 제3회 반려동물 영양교실은 반려견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반려동물 영양교실에서는 비만을 주제로 오원석황금동물병원의 오원석 원장이 관절 통합적 관리와 운동 영양학을,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의 정설령 원장이 효과적인 관절 영양제 선택법을, 로얄캐닌 코리아의 곽영화 수의사가 체중과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은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또한 반려동물 영양소,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올바른 펫푸드 선택법 등을 담은 ‘펫푸드 가이드북’도 배포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 양철호 회장은 “노령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영양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거와 달리 영양학을 통해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교류로 바른 국내 반려동물 영양 가이드라인이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이날 반려동물사료 표시기준 고시에 처방사료를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펫푸드 제도개선 협의체’ 등을 통해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는데, 반려동물사료의 유형을 ‘반려동물완전사료’와 ‘기타 반려동물사료’ 단 2가지로만 분류하고, 제도개선이 처음 추진될 때부터 필요성이 강조됐던 ‘특수목적영양사료(특수목적식, 질환관리사료, 처방식, 처방사료)’를 제외했다.

한국수의영양학회와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 등 전문가 단체는 ‘반려동물사료유형’에 처방사료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위클리이슈] 원헬스포럼 개최+동물학대 양형기준안 마련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4년 11월 둘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227753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27575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227532

https://www.dailyvet.co.kr/news/association/227404

https://www.dailyvet.co.kr/news/college/227727

https://www.dailyvet.co.kr/news/animalwelfare/227848

민사희·윤하정·정혜인 수의사,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합격

한국 수의사 3명이 동시에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DACVECC, Diplomate of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에 합격했다.

지난 9월 열린 2024년 ACVECC 전문의 시험에서 민사희 수의사, 윤하정 수의사, 정혜인 수의사가 합격한 것이다. 한국 수의사가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가 된 것은 지난 2020년 시험에 합격한 허지웅 교수(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이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2006학번)을 졸업한 민사희 수의사는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수의내과학)를 취득했다. 이후 ECFVG를 통해 미국 면허를 획득한 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워싱턴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응급중환자과(ECC, emergency and critical care) 전문 인턴을 하고 텍사스 A&M 수의과대학에서 3년간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2006학번)을 졸업한 윤하정 수의사는 2016년 PAVE 과정을 통해 미국 수의사가 됐고,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소동물 로테이팅 인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소동물 ECC 전문 인턴을 거쳤다. 이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응급중환자 수의사로 일한 뒤 2020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소동물 ECC 전문 인턴 및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올해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2008학번)을 졸업한 정혜인 수의사는 2016년 PAVE 과정을 통해 미국수의사가 됐고, 로컬전문동물병원에서의 ECC 인턴십 이후, 워싱턴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ECC 전문 인턴 및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학부생 때부터 좋아하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는 민사희 수의사는 “미국에서 ECC를 접하면서 흥미를 느껴 ECC 전공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전문의로서 커리어가 이제부터 시작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패혈증에 대해 깊게 연구·공부를 해보고 싶다”며 “한국에 아직 ECC 개념이 생소한데, 이제까지 내가 받은 도움과 얻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관심이 있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의대 입학 때부터 미국수의사를 꿈꿨다는 윤하정 수의사는 “레지던트를 통해 한 분야의 전문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아픈 환자들을 도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보람을 느껴 ECC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지혈이나 패혈증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처음 일한 동물병원에서 우연 또는 필연처럼 ECC를 접하게 됐다는 정혜인 수의사는 “어떤 환자를 보게 될지 모르고, 정해진 루틴 없이 계속 답을 찾아가야 하는 ECC가 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다른 과에서 일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ECC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기회가 되면 미국수의사, 미국전문의 또는 ECC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되어 보호자 생기면, NIMS 소유자 변경보고해야 할까?

10일(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에서 ‘동물병원에서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 사용’에 대한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강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주연 팀장이 맡았다. 의약품 안전관리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인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2018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의무화 시행을 계기로 ‘의료용마약류 관리 방안’을 수의사에게 적극 홍보 중이다.

마약류는 마약(양귀비, 아편, 코카 등),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현재 지정된 마약류는 9개 효능군, 49개 성분이 있는데, 프로포폴, 케타민, 페노바르비탈, 부토르파놀, 부프레노르핀, 졸레틸(졸라제팜, 틸레타민) 등 동물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성분도 많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약류취급의료업자로 분류된다. 2018년 5월 시행된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에 따라, 수의사는 마약류를 구입, 투약할 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구입보고, 조제보고, 투약보고를 해야 하고, 정해진 방법에 따라 마약류를 보관·폐기해야 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수의사 수와 처방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는 5,688명으로 치과의사(5,239명)보다 많았다. 2022년(5,239명) 대비 1년 만에 449명이나 늘었다.

2023년 수의사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77만 건, 처방대상 동물은 102만 마리였다.

마약류 처방량(개/정)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에는 299만개에 달했다. 2022년(2,576,085개) 대비 16.1% 증가했다. 증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22년→ 2023년 마약류 처방량 증가율은 14%였다.

2023년 1년간 동물병원 가장 많이 처방한 성분은 페노바르비탈로 전체 동물병원 마약류 사용량의 73%에 달했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동물병원에서의 의료용 마약류 사용 증가 추세에 따라 체계적인 의료용 마약류 관리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주연 팀장은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의료용 마약류 관련 질의 사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궁금증과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자차트(EMR) 시스템에 취급보고 한 내용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잘 전송되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자차트를 통해 보고되는 ‘연계보고’ 전송 결과는 NIMS에 로그인한 뒤 → 보고관리 → 연계보고 결과조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보고 결과가 ‘성공’이면 잘 전송된 것이고, ‘실패’면 잘 전송되지 않은 것이다. 단, 데이터 전송이 잘 이루어졌음을 의미하고, 보고내용의 정확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동물병원 내 투약을 완료한 경우에는 보호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NIMS에 의료용 마약류 투약보고 시 보호자(동물소유자)의 식별번호(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와 보호자 이름(소유자명)을 기록하는 게 원칙이나, 병원 안에서 투약이 완료된 경우, 소유자식별유형을 ‘병원내투약’으로 선택하고, 소유자의 성명만 기록하면 된다.

동물병원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의 약가가 인상되었을 때 취급보고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하지만, NIMS는 취급한 실물 기준으로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가 보고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의약품의 약가 인상은 NIMS와 관련이 없다. 실물 이동이 없으면 NIMS에 보고할 필요도 없다.

마찬가지로, NIMS는 실물 취급이 기준이기 때문에 동물보호센터에 있던 동물이 입양되어 소유자가 정해졌다 하더라도, 기존 취급보고 건의 소유자 정보를 일일이 변경보고할 필요는 없다.

박주연 팀장은 “마약류 의약품을 사용한 당시의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마약류 투약 당시에 해당 개체가 유기견이었다면, (추후 입양이 되어 보호자가 생겨도) 기존 취급보고 건의 소유자 정보를 별도로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센터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는 동물은 소유자가 없다. 이때는 소유자 구분을 ‘동물관리인’으로 선택하고, 해당 기관의 센터장, 수의사의 정보를 ‘관리자’ 정보로 보고 하면 된다.

마약류 취급 관련 행정처분 기준(@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 폐기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처방에 따라 투약·조제·사용하고 남은 마약류를 자체적으로 폐기할 때는 투약보고의 사용후폐기량 항목에 남은 양을 입력하고, 가급적 2주 이내에 폐기해야 한다. 사용하고 남은 마약류를 병원에서 자체 폐기할 때는 마약류취급자와 1인 이상의 직원이 입회한 상태에서 중화, 희석, 가수분해 등의 방법으로 마약류 의약품을 마약류 의약품이 아닌 것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자체 폐기 후에는 근거자료(사진, 동영상)를 2년간 보관한다.

취급보고 내용에 오류가 있을 때는 올바른 정보로 변경해야 하는데 ▲동물 종류 및 마릿수 미입력 ▲처방 수의사명 오류 ▲규칙에 맞지 않는 면허번호 ▲ 면허종별 오류(처방의사를 ‘수의사’로 해야 하는데 ‘의사’나 ‘치과의사’ 등의 실수가 많다.

이때 보고오류탐지 기능을 이용하면 좋다.

NIMS는 마약류 취급보고 의무자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고오류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입력항목의 적절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오류가 의심되는 내역을 안내해 준다. 누락된 취급보고 건 또는 취급보고 불일치 내역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취급내역불일치’ 결과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모든 오류나 모든 거래 불일치 건이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 예시

한편, 정부는 수의사에게 마약류 안전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 중이다. 올해 7월 ‘동물(개·고양이)에 사용되는 마약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마련했고, 지난해 12월 전국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처음으로 개인별 맞춤형 ‘마약류 처방 내역(마약류 안전사용도우미 서한)’을 제공했다.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은 식약처가 ‘오남용 예방을 위한 적정 처방과 안전 사용’을 당부하기 위해 의료인의 처방 내역을 본인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전자문서인데, 수의사에게 개인 모바일 메시지(카카오톡, SMS 문자) 형태로 전송된다. 올해도 11월 18일경 각 수의사에게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이 발송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약류 사용 현황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반려동물 의료기기 개발·실증 앞장서는 전남대 수의대

장광식 연구교수(왼쪽)와 전남대 수의외과학교실(오른쪽)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외과학교실이 국내 동물용 의료기기 개발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전남대 수의외과학교실은 의료기기 전문기업 도이프와 협력해 반려견용 인공활차구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반려견용 인공활차구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와 프로토타입 제작,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개발 전반을 이끌었다. 3D모델링과 3D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장광식 연구교수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수의사)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설계 및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수의외과학 교실(배춘식·강성수·김세은 교수)은 이번 인공활차구 보형물 연구 외에도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과 인허가를 지원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에게 사용되는 골이식재부터 차폐막, 인공관절, 혈관 및 비혈관 스텐트, 조직 수복용 생체재료 등으로 연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과 협력하여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기초가 되는 개발기획 단계에서부터 필수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의사와 의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제품의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장광식 연구교수는 “전남대는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의 문서화를 지원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관련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유용한 의료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사지마비된 개, 척추 수술에서 심장사상충이 나왔다

사지마비로 내원한 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촬영한 MRI, 5번 경추의 척주관의 외측에서 무언가 보였다. CT까지 찍었지만 영상만으로는 명확히 알아낼 수 없었다.

어떤 구조물인지 정확히 모른 채 시도한 제거수술에서 확인된 것은 17cm 크기의 개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이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홍연정 원장(사진)은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에서 ‘개의 경추 척수경막외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사지마비 및 경추 골절 치료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 진행된 구두발표 중 최우수발표로 선정돼 27일 폐회식에서 ‘학술발표대상’을 수상했다.

8년령 중성화 수컷 말티즈인 해당 환자는 한 달여간 진행된 진행성 사지마비로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 내원했다. 환자는 1년전 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됐는데, 당시 심각한 굶주림과 피부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지마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촬영한 MRI에서 5번 경추의 척주관 외측에 구조물이 관찰됐다. 하지만 추간판탈출(IVDD)이라고 보기엔 구조물의 위치나 모양이 달랐다. CT도 촬영했지만 해당 구조물을 종양으로 진단할만한 특징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렇게 구조물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 수술적 제거를 시도했다. 5-6번 경추의 배쪽슬롯(ventral slot)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추간판탈출 부위에서는 압박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술팀이 약간 더 외측으로 접근하던 중 척주관 외측 경막외 부위에서 하얀색의 길쭉한, 살아 있는 기생충이 발견됐다. 조심스럽게 제거해 척수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했다. 빼낸 기생충의 길이는 17cm에 달했다.

해당 기생충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개심장사상충 성충으로 확인됐다.

척수를 압박하던 개심장사상충이 사라지자 환자는 점차 회복돼 스스로 서 있을 수 있게 됐다.

척주관 내에서 확인된 개심장사상충 성충

하지만 수술 후 4주째, 이번에는 해당 5번 경추에 척추골절이 발생했다. 척추가 여러 조각으로 깨지는 압박골절이었다.

진료진은 4-6번 경추를 벌려 압박골절 부위의 압박을 완화한 후 척추체를 플레이트로 고정시켰다. 환자는 수술 후 1년에 걸쳐 회복해 현재는 정상 보행으로 돌아왔다. 심장사상충 감염도 치료해 정상 체중을 회복했다.

홍연정 원장은 “개심장사상충이 경추로 침입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경추 척주관에 감염된 심장사상충의 MRI·CT 특징과 수술적 제거, 복합증을 치료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팀은 이번 증례의 수의영상의학적 특징을 지난 7월 국제학술지 ‘Veterinary Radiology & Ultrasound’에 보고하기도 했다(Computed tomographic and magnetic resonance imaging features of canine cervical epidural dirofilariasis).

이번 증례발표로 FAVA 2024 학술발표대상을 수상한 홍 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의사들이 모여 학술을 발표하는 멋진 자리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연구해 좋은 논문들을 계속 발표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으로 향한 광주광역시수의사회 진료봉사단 ‘루미너리’

광주광역시수의사회 진료봉사단 ‘루미너리(단장 김대윤)’가 11월 3일(일) 전남 영광군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 봉사를 진행했다.

진료봉사단 ‘루미너리’에는 광주동물병원협회에 소속된 수의사로서 동물병원에서 마주하게 되는 유기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 순수하게 봉사하자는 마음을 가진 수의사들이 모였다.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진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루미너리 봉사단 수의사 6명과 함께 전남대 수의대 동물복지동아리 포우(PAW)와 임상학술동아리 동맥까지 총 10명의 수의대생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보호소에 머무는 개 21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벌였다.

루미너리 단장 김대윤 수의사는 “루미너리는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희의 봉사활동이 다른 수의사분들이나 유관단체에 영향을 주어 조금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우리 주변에 보이는 아이들이 조금은 불편 할 수 있지만,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고, 조금만 관심을 주시면 더불어 잘 지낼 수 있다”는 소망을 전했다.

힘을 보탠 전남대 수의대 포우 김재의 회장(본2)은 “첫 의료 봉사였는데 ‘수의사로서 베푸는 삶’이라는 꿈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이 되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광역시수의사회 진료봉사단 ‘루미너리’와 전남대 수의대 동물복지 동아리 ‘포우’는 앞으로도 보호소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전남 지역에서 활발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전북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 익산서 유기동물 중성화 봉사

전북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단장 김민석)이 11월 10일(일) 전북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에는 전북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과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복지동아리 ‘소복소복’ 소속 학생 17명이 함께 참여했다.

봉사단은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수컷 개 51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김민석 봉사단장은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의 봉사는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번째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번에는 특히 보호소가 이전을 하면서 잔디 운동장과 수영장까지 갖춘 개선된 시설을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개들이 입양으로 이어져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바라지만, 당장 입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넓은 운동장에서 편히 뛰어놀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북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은 매년 익산, 전주, 완주 등 도내 동물보호소를 돌며 봉사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전남대 수의대, 본과생 대상 예비수의사 진로 특강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1월 1일(금)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전남대학교 예비수의사를 위한 진로 특강’을 개최했다.

수의내과학 교실 김하정 교수가 주최한 이날 진로 특강에는 전남대 수의대 동문인 이승철 별사랑동물병원장과 박대곤 광주동물메디컬센터 부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전남대 수의대 본과 3학년과 4학년 학부생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경 전남대 수의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철 원장은 ‘수의사의 진로 A to Z’를 주제로 수의사의 다양한 진로를 소개했다.

임상수의사는 소동물, 대동물, 특수동물 등 축종별로도 나뉘며 소동물병원은 개인·전문·대형병원 등 형태도 다양하다. 사기업, 공무원, 연구소, NGO 등 비임상 분야에서의 수의사 역할도 많다.

이승철 수의사는 “수의사가 할 수 있는게 굉장히 많다”며 “수의대생들이 빠른 탐색과 결정을 통해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대곤 수의사는 ‘동물병원 시장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국내 동물병원 시장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형동물병원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전문화된 동물병원의 잠재적 증가를 전망했다.

보호자 이슈와 국가 정책, 펫보험 등 동물병원을 둘러싼 외부환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박대곤 수의사는 “동물병원의 시장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분석한 전략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허예슬 학생(본2)은 “작년에 이어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께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현재 반려동물 시장이 많이 포화 되어있는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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