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지역본부장 홍기성)가 영국 동식물위생청(Animal and Plant Health Agency, APHA)이 주관한 2024년도 수의분야 국제 숙련도평가에 통과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출입 동물 질병 검사능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2010년 처음 국제 숙련도평가에 참여한 이래 15년 연속으로 평가에 통과하며 국제 수준의 검사능력 정확도와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올해 2월 돼지오제스키병 검사(효소면역법)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개에를리히증 검사(간접형광항체법)까지 총 4개 축종, 13개 질병에 대한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방법은 주관기관(APHA)에서 실시된 정보 가림 평가(Blind test)로, 지정된 검사법에 따라 시료 내 원인체를 동정하거나 항체 검사를 수행한 후 그 결과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주관기관(APHA)으로부터 말 질병 5종(말전염성빈혈, 말바이러스성동맥염, 구역, 비저, 말전염성자궁염), 조류 질병 2종(추백리, 가금티푸스), 돼지 질병 3종(돼지오제스키병, 브루셀라병,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반려동물 질병 3종(광견병, 개에를리히증, 리슈마니아증)까지 총 13개 질병에 대한 시료를 받아 17종의 검사법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평가 결과, 13종 질병 모두 주관기관(APHA)의 시험 결과와 100% 일치했다.
한편,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2022년 9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앞으로도 국제 수준의 검사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 평가 참여 등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기성 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검역본부의 전염병 검사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검사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해외 가축전염병의 유입을 방지하고 국내 축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정과 양육되는 반려동물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수의학의 발전으로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사람에서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만성질환의 관리가 수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 질환 영역 역시 아토피와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 당뇨와 같은 내분비 질환뿐만 아니라 관절 통증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또 치매와 같은 노령성 질환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선 수의 임상 현장에서는 인체용 의약품을 분쇄·소분해 사용하거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는 개발도상국 산 수입 동물용 의약품의 처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국내 판매를 위한 기준 및 시험 방법을 충족하였다고는 하나,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는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 관리가 필요한 당뇨나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동물용 의약품들은 아직까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채워주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나의 의약품은 단순히 유효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을 담은 약을 제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의약품이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투여되어 효능을 발휘하고 안전하게 작용하는 모든 과정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의약품이 환자까지 안전하게 전달되기까지 제품의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인체용 의약품은 사람이 한 개의 타블렛을 그대로 삼키는 것을 가정하여 설계되어 있으나, 이를 분쇄하거나 소분한다면 화학적 반응이 증가해 유효성분이 효능을 잃거나 유해한 불순물이 증가하는 등 변질의 여지가 많다. 유효성분이 변질되지 않고 무사히 투여된다고 하더라도, 위장관 내에서 흡수와 분포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의도한 것 이상의 약리 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동물 전용 의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물 전용 의약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의 생리적 특성에 맞춰 설계되고, 필요시 동물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다. 이를 통해 인체용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에게 최적화된 용법과 용량으로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동물 전용 의약품은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맛과 냄새까지 고려하여 제형이 개발된다. 동물은 인간과 달리 약의 쓴맛이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인체용 의약품을 분말로 만들어 투여할 경우 동물들이 이를 거부하는 일이 빈번하다. 반려동물의 복약 순응도가 낮으면 치료 자체가 무의미해지며, 치료 기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보호자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되며, 매일 반려동물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기 위해 힘든 과정을 반복해야 하거나 결국 약을 먹이지 못해 치료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복약 거부를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동물 전용 의약품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춘 동물 전용 의약품은 정확한 용법 용량을 제공하며,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맛과 냄새까지 고려해서 제형을 개발하기 때문에 복약 거부를 최소화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복용을 돕는다.
이러한 형태의 제품은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는 다수 출시되어,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링거인겔하임사에서 나온 세민트라(Semintra)와 메타캄(Metacam) 제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제품의 활성 성분들은 당초 사람을 위한 의약품으로 개발되었으나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활성 성분이 가지고 있는 쓴맛이나 향을 차폐해 동물이 복용하기 편한 제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그럴 뿐만 아니라 소분, 분쇄 등의 과정이 필요 없이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에 따라, 동물 전용 제품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웅펫 사에서 출시된 간담도 치료제 ‘유디씨에이정’이 있다.
대웅펫의 유디씨에이정은 UDCA(Ursodeoxycholic acid) 성분을 함유한 동물용 의약품 중 유일하게 정제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소분하거나 갈지 않고 동물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정제 형태로 복약 편의성을 증진시켰고, UDCA 활성 성분이 가지고 있는 쓴맛을 감미료를 이용하여 차폐해 동물의 거부감을 줄였다. 높은 복약 순응도는 높은 치료 결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형태의 제품들은 환자, 보호자, 수의사 모두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기존에 출시되어 있던 의약품과 전혀 다른 활성 성분을 가진 반려동물용 신약의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동물용 신약으로 미국 FDA에 10여 종이 신규 등록됐다. 국내에서도 2021년 최초의 동물용 신약으로 지엔티파마 사의 ‘제다큐어’가 반려견의 인지기능개선을 적응증으로 출시된 이후, 골관절염 치료제인 ‘티스템 조인트펫’, ‘조인트벡스’ 등의 제품들이 속속 허가를 받고 있다.
개발 중인 동물용 신약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용 당뇨병 및 자가면역질환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거나 허가를 준비 중이다. 동물용 의약품의 규제 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도 신약 개발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용 신약의 출시가 더 늘어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동물용 신약은 기존에 충분한 치료 경험이 제공되지 못했던 질환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병들이 이제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또한 동물용 신약은 안전성, 유효성, 그리고 의약품의 기준 및 시험 방법 등 엄격하고 복잡한 허가 규제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때 독성 연구와 임상에서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하므로, 기존 약품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 되는 것은 당연해진다. 이를 통해 동물과 사람 모두의 삶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 개발은 제약사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수의사들이 이를 적극 처방하고, 사용 후 피드백을 제공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수의사들은 안전한 치료를 위해 동물 전용 의약품을 우선 고려하고, 시장 발전을 함께 이끌어야 한다. 앞으로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가 정확한 용량과 복용 편의성을 갖춘 동물 전용 의약품, 그리고 혁신적인 동물용 신약의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하길 기대한다.
주식회사 해마루(대표이사 김소현, 사진 오른쪽)와 엑소좀 치료제 개발 기업 브렉소젠(대표이사 김수, 사진 왼쪽)이 지난 10월 31일, 줄기세포 엑소좀을 활용한 반려동물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양사 대표와 연구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마루와 브렉소젠은 ▲줄기세포 엑소좀의 공급 ▲엑소좀 기반 임상 적용과 효과 분석 ▲임상 연구 결과 공유 ▲반려동물 치료제 공동 개발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반려동물 질병 치료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의 혁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특히, 반려동물의 간질환 개선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마루와 브렉소젠이 줄기세포 엑소좀 연구를 통한 반려동물의 건강 개선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마루의 김소현 대표는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협약이 반려동물용 신약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렉소젠의 김수 대표는 “줄기세포 엑소좀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중요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과학적, 임상적 성과를 통해 반려동물 치료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의료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유)(대표 김태현)가 7~8일(목~금) 이틀간 인천 송도 VGTC에서 수의사 대상 소동물 관절경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칼스톨츠코리아가 주최한 국내 수의사 대상 다섯 번째 핸즈온 워크샵(3번째 관절경 워크샵)이었다.
2022년 11월, 수의사 대상 관절경 워크샵을 처음 진행한 칼스톨츠코리아는 이후 2023년 8월 ‘소동물 복강경 워크샵’, 2023년 11월 ‘소동물 관절경 워크샵’, 올해 7월 ‘소동물 흉복강경 웨비나 및 핸즈온 워크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1차, 2차 관절경 워크샵과 마찬가지로 호주 머독대학교 마크 글라이드(Mark Glyde)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마크 글라이드 교수는 11월 4~6일 서울에서 열린 AOVET 소동물 골절관리 과정에서 강의한 뒤 칼스톨츠 워크샵 강사로도 나섰다.
워크샵은 7일 이론 세미나, 8일 핸즈온 워크샵으로 구성됐다.
7일 세미나는 ‘파행 진단 및 관리’를 주제로 파행 환자에 대한 정형외과 검사 및 진단 방법을 다뤘다. 마크 글라이드 교수는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어떻게 파행 진단을 내리는지, 진단이 어떻게 어렵고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소개했다. 세미나는 전국에서 40여 명의 수의사가 신청했다.
8일 핸즈온 워크샵은 소수정예로 진행됐다.
수의사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1조당 2명씩 총 5개조로 실습(핸즈온 워크샵)이 진행됐으며, 합법적인 카데바를 이용했다. 평소 카데바 실습 기회가 제한됐던 한국 수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양정환 원장(서울동물의료센터), 정창수 원장(정창수외과동물병원), 이해범 교수(충남대 수의대), 강병재 교수(서울대 수의대), 김용선 원장(본동물의료센터) 5명의 국내 수의정형외과 분야 최정상급 교수·원장이 인스트럭터로 나서 실습을 도왔다. 각 조당 1명의 인스트럭터가 배정되어 참가자들을 직접 지도해 큰 도움을 줬다. 통역은 이도경 부원장(장재영외과동물병원)이 맡았다.
‘카데바 1마리당 2인 1조 구성+조별로 전문 인스트럭터 배정’은 칼스톨츠 워크샵이 열릴 때마다 참가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이번 핸즈온 워크샵에서는 팔꿈치 관절 관절경 검사(elbow arthroscopy)와 무릎 관절 관절경 검사(stifle arthroscopy)를 다뤘다. 팔꿈치 관절은 반려견 환자에서 관절경 삽입이 가장 쉬운 관절이고, 무릎 관절은 임상 현장에서 진단을 위해 관절경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위다.
워크샵에서는 환자 포지셔닝부터 장비의 구성과 세팅, 해부학적 구조와 랜드마크가 되는 혈관 등 관절경의 기초부터 실제 검사 단계를 하나씩 체계적으로 다뤘다.
마크 글라이드 교수는 “한국 수의사들을 위해 관절경 코스를 열어 준 칼스톨츠에 감사드린다. 소수정예 교육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관절경 코스를 많이 해봤는데, 한 번 교육을 듣고 관절경을 다시는 쓰지 않는 사람이 있고, 병원으로 돌아가서 루틴하게 관절경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며 “코스 수강 이후 3개월 안에 실제 관절경 케이스를 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칼스톨츠는 초소형부터 초대형 동물까지 가장 많은 동물 전용 내시경 제품군을 제공하는 회사다. 칼스톨츠코리아는 앞으로도 수의사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내과)이 진켐의 반려동물 아토피 보습제 유효성 평가 연구에 참여할 아토피성 피부염 반려견 환자를 모집한다.
2018년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질환은 피부염과 습진(6.4%)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의 피부염 중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각한 소양증을 유발함으로써 자해로 인한 피부 손상 등을 야기하여 반려동물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려견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의 건조함을 유발하여 피부 장벽 손상과 이차 세균 감염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에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관리에 중요하다. 피부 수화를 위한 보습제의 도포는 아토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켐의 반려동물 아토피 보습제에 포함된 Glyceryl glucoside는 사람의 피부 보습제 성분으로 이미 많이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으로, 세포에서 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아쿠아포린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여 강력한 보습 작용을 나타내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피부 장벽의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보고되어 있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내과) 측은 “아토피성 피부염 반려견에서 Glyceryl glucoside를 포함한 보습제의 아토피 개선 및 보습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참여 대상은 피부 병변과 소양감을 가진 1살 이상 반려견 중에서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평가되는 개체이다. 초진 검진 후에 최종 참여 가능 여부가 확정된다.
초진 검진 시, 심한 이차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감염치료를 선행한 이후 참여할 수 있으며, 임신·수유 중이거나 내분비 질환 및 전신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2개월 동안 매일 아토피성 피부염 보습제 또는 시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용매에 도포해야 하며, 총 3회(평일)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
1차 방문 시 기초혈액 검진, 신체검사 및 피부검사를 진행하고, 1개월 뒤인 2회차와 2개월 뒤인 3회차 내원 시 신체검사 및 피부검사를 통해 효능평가를 진행한다.
3회차 모두 참여 완료 시, 6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에 대한 결과지 및 소정의 교통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은 제주지역의 현안과 이슈, 관련 정보를 여러 전문가와 공유·논의하며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포럼이다. 이번 25회 포럼은 특별히 ‘제주 펫푸드 분야 연구 및 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제주도는 현재 감태, 감귤잎, 돼지감자, 우도 땅콩 등 제주 청정 자원을 활용해 동물용의약품, 펫푸드 등을 개발하는 ‘펫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포럼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한국반려동물영양학회, 우진비앤지㈜, 벨아벨팜㈜, ㈜피터페터, ㈜오래오랩, ㈜제주펫 관계자, 그리고 박희명 건국대 수의대 교수 등 반려동물식품 및 건강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포럼에서는 제주도내 청정 원료를 활용한 펫푸드와 의약품의 개발 현황이 공유됐고, 펫푸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연구개발 방향 등이 논의됐다.
첫 주제 발표에서 김은정 한국반려동물영양학회 제주지부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반려동물 식품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주에 특화된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항산화, 면역 강화, 관절 건강 등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제주특산물의 영양학적 연구와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한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친환경 생산 방식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명 교수(사진)는 ‘펫푸드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및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펫푸드 선진화, 국내 펫푸드 산업 관련 영양 가이드라인 도입, 임상효능 검증 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반려동물사료가 양축산업 위주의 ‘사료’라는 개념에서 ‘푸드’라는 개념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 법령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사료, 기능성사료 및 처방사료(특수목적사료) 등으로 반려동물사료를 분류하여, 임상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기능성 및 처방사료의 과대광고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명 교수는 또한 “유럽이나 북미의 펫푸드 가이드라인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국내에 맞는 펫푸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및 기타 관련 영양소의 최소함유량이나 최대함유량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좀 더 세밀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금속뿐만 아니라 펫푸드 섭취 후 생체 내에서 대사되어 나오는 물질에 의한 2차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며 펫푸드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성호 우진비앤지 연구소장은 ‘펫푸드 개발 현황 및 연구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도내 향후 전략과제 발굴’을 주제로 펫푸드 관련 전문가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박희명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펫 타겟 소재 연구, 펫푸드 제조, 기능성 및 안전성 테스트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TP(제주테크노파크)는 “이날 논의된 의견들을 검토하여 제주 원료를 활용한 반려동물 분야 기능성 사료와 의약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정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나기정)이 11월 5일(화) 수혼제를 열고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렸다.
수혼제는 수의학도들의 교육 실습과 연구 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교내 수혼비 앞에서 매년 가을에 진행되고 있다.
행사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가한 가운데 전통적인 제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충북대학교 수의대 VIA 학생회(학생회장 이서형)는 오전 9시부터 헌화가 가능하도록 국화를 배치하여, 행사에 참여하기 힘든 학생들과 추가적으로 넋을 기리고 싶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혼제에 참여한 장현서 학생(본1)은 “수업과 실습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수혼제를 통하여 실험동물이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면서 “수의학도로서 동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1월 7일(목)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들어 H5형 AI 항원이 가금농장에서 검출된 것은 지난 10월 29일 강원도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두 번째다.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23,500마리를 기르고 있다. 평시 하루 1~2수였던 폐사가 이날 20수로 크게 늘자 관할 지자체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충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 중인 고병원성 정밀검사 결과는 1~3일 소요될 예정이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선제적으로 이동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직후인 11월 7일(목) 23시를 기해 전국 오리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음성군 일대는 가금 사육 규모가 크다. 항원검출 농장 반경 10km에는 가금농가 66곳에서 465만여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평전파나 인근의 AI 바이러스 오염으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중수본은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계란 운반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축사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차단방역 수칙의 준수를 당부하면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주요 의심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SNU CVM, 학장 성제경)이 10월 28일(월) 서울대 수의대에서 ‘SNU CVM-CIVME-AAVS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와 미국수의과대학협회 국제수의학교육위원회(AAVMC-CIVME)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전 세계 수의학교육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 Asian Association of Veterinary Schools) 학술대회 개최, 인력교류, 교육연구, 정보교류 등을 목표로 지난 2001년 서울에서 설립됐다. 이흥식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가 창립을 주도했다.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Association of American Veterinary Medical Colleges)는 미국수의과대학학장협의회로부터 발전한 기관으로 미국수의사회(AVMA)의 인증을 받은 수의과대학 교육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협회다.
미국수의과대학협회는 지난 2016년, 수의학교육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 제공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제수의학교육위원회(CIVME, the Council on International Veterinary Medical Education)를 설립했다.
관계자들은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AVA 2024(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에 참석한 뒤 서울로 이동해 서울대 수의대를 찾았다.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는 2024년 AAVS 연차대회(제22차 회의)를 FAVA2024에서 개최했고, CIVME 관계자들도 AAVS 연차대회 및 FAVA2024 수의윤리 및 수의학교육 세션에 참석했다.
이날 조인트 심포지엄에는 현 AAVS 회장인 서울대 수의대 성제경 교수를 비롯해 김민수 교무부학장, 허은미 학생부학장, 최강석 기획부학장, 조성범 연구부학장, 백승준 교수 등 다수의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참석했다.
또한, 전 AAVS 회장이었던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도 참석했다. 류판동 명예교수는 현재 CIVME의 아시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Ted Mashima AAVMC CSO(Chief Strategy Officer), Sarah Baillie 브리스톨대학교 교수, Nayana Wijayawardhane 스리랑카 페라데니야대학교 교수, Takashi Matsuwaki 동경대학교 교수 등 각국의 저명한 학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각국의 수의학교육 관련 주요현안과 최신 연구 동향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심포지엄 이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교육 및 연구시설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을 둘러봤다. 참석자들은 서울대의 수준 높은 연구 인프라에 감탄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수의학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Ted Mashima 미국수의과대학협회 CSO는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큰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수의학교육 발전을 논의할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의학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국내 수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은 경구제와 국소 도포형 액제·겔제 등으로 사용된다. 전문의약품인 경구제와 달리 국소 도포형 제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액제를 대용량으로 구매해 소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집안에 놓아둔 미녹시딜 용기가 반려동물에도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미녹시딜은 개나 고양이에서 치명적인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증례보고에서 다룬 환묘는 5kg의 중성화 수컷 아메리칸숏헤어다. 이 고양이는 보호자가 사용하던 미녹시딜 병을 실수로 넘어뜨려 그 위로 넘어졌고, 새어 나온 약액이 몸에 묻어 핥는 바람에 노출됐다.
미녹시딜에 노출된 해당 환묘는 급성의 무기력증과 식욕부진, 배뇨불능 상태에 빠져 스마트동물병원으로 내원했다. 내원 당시 빠르고 얕은 호흡과 창백한 점막, 저체온증, 저혈압(수축기 혈압 80mmHg)을 보였다. 흉부 방사선상 경미한 폐 침윤과 흉수가 관찰됐다.
진료진은 온열 패드를 활용한 체온 회복과 산소 요법, 정맥 수액과 이뇨제, 승압제 등으로 대증에 나섰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채 혈압은 70mmHg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그에 따라 보호자 동의를 얻어 입원 둘째 날 혈액 투석 치료를 시도했다. 이틀에 걸쳐 간헐적 혈액 투석(IHD)을 2회 실시한 후 체온과 혈압이 회복됐고 전반적인 상태와 식욕이 개선됐다. 이후 점차 건강을 되찾아 입원 11일째에 퇴원했다.
사람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활용됐던 미녹시딜은 개와 고양이에서 심혈관 손상과 연관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개보다 고양이에서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혈액 투석으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이 저분자량, 높은 수용성, 낮은 단백질 결합 등의 특징을 가져야 한다”며 “미녹시딜의 분자량은 209.25달톤으로 낮고, 물에 잘 녹으며, 단백질 결합률이 낮아 효과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환묘는 깨진 병에서 흘러나온 상당량의 미녹시딜이 묻어 핥았기 때문에 기존 연구보다 훨씬 많은 미녹시딜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혈액투석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예후가 더 나빴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환묘의 혈중 미녹시딜 농도를 투석 전후로 측정해 효과를 수치화하지 못한 것을 한계로 지목했다.
증례보고 제1저자인 안운찬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혈액투석·신장비뇨기센터장은 “이번 증례보고는 고양이의 미녹시딜 중독에 대한 혈액투석의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사람 탈모약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호자 분들이 알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동물 정형외과기구 및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BlueSAO®가 메디컬 에듀테크 전문기업이자 베터플릭스를 서비스 중인 ㈜쓰리디메디비젼과 함께 소동물 정형외과 후지질환 심화세미나를 개최한다.
수많은 전 세계 수의사들이 수료한 과정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lueSAO는 동물용 PRCL, PGR, DPO, THR 시스템을 도입한 선도 기업이다. 중국 최초로 수의정형외과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정형외과 수술 기법과 최신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약 200회 진행했다. 수료한 수의사 숫자는 6천명 이상이다.
한국 수의사들도 BlueSAO 소동물 인공고관절치환술(THR, Total Hip Replacement) 국제 워크숍을 참여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었다.
BlueSAO는 지난해에 페루에 두 번째 교육센터를 설립했고, 터키,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1회 소동물 정형외과 후지질환 심화세미나는 12월 15일(일)~16일(월) 이틀간 진행되며, 첫째 날에는 이론 수업이 둘째 날에는 핸즈온 워크샵(Dry-lab, Wet-lab)이 열린다.
충남대 수의외과학 이해범 교수, 코넬대 소동물외과학 Kei Hayashi(케이 하야시) 교수,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정형외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 Tetsuaki Koreeda(테츠아키 코리다) 원장 등 정형외과 및 인공관절 분야의 권위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김현호 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외과원장, 신동민 일산동물의료원 외과센터장, 이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이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 장소는 인천 송도에 있는 베터플릭스의 수의 교육 트레이닝센터 VGTC이며, ㈜BlueSAO의 장비를 활용한다.
VGTC는 800㎡ 이상의 공간에 수술실, 실습실, 컨퍼런스홀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승인을 받은 합법적인 카데바를 사용해 Wet-Lab 실습이 가능하며, 130석 규모의 컨퍼런스홀에서는 실습실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기동물 중 품종견은 상대적으로 잘 입양되지만, 믹스견(비품종견)은 자연사·안락사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품종견 10마리 중 9마리는 살아서 센터를 나가지만, 믹스견 10마리 중 6마리는 센터 내에서 생을 마감했다.
동물자유연대가 2023 유실·유기동물 분석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매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APMS)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뒤 유기동물 통계를 발표한다. 공고 전 자연사 또는 반환되는 개체 등의 정보가 빠지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하는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2023년 연간 유실·유기동물 수는 총 111,720마리…개 80,138마리, 고양이 29,896마리
4년 연속 유기동물 발생 수 줄었지만, 유기견 수는 오히려 증가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3년 유실·유기동물 수(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입소 개체수)는 111,720마리로 전년 대비 493마리 감소했다. 4년 연속 유기동물 수가 줄었지만, 감소 폭은 축소됐다.
전체 유기동물 중 개가 80,138마리(71.7%)로 가장 많았으며, 고양이가 29,896마리(26.8%)였다. 개·고양이를 제외한 유기동물은 1,686마리(1.5%)였다.
유기묘 수는 전년 대비 840마리 줄었으나 유기견은 오히려 174마리 증가했다.
어린 개체 비율 높아…유기묘 80%는 1세 미만 어린 고양이
유기견 10마리 중 8마리는 비품종견(믹스견)
유기동물 중 대부분은 어린 개체였다.
0세(만 1세 미만) 개체가 53.1%(59,326마리)였으며, 1세가 10.4%, 2세가 10.6%, 3세가 9.7%였다. 전체 유기동물 중 약 85%가 3세 이하였던 것이다.
고양이의 경우 특히 어린개체가 많았다. 2023년 1년간 유실·유기된 고양이 중 0세(만 1세 미만) 개체 비율은 무려 79.9%였다. 유기묘 대부분이 새끼고양이라는 것이다.
유기견의 경우 비품종견(믹스견)이 많았다. 80,138마리의 유기견 중 품종견이 20.8%(16,665마리), 비품종견이 79.2%(63,473마리)였다. 유기견 10마리 중 8마리는 흔히 말하는 ‘믹스견’이었던 셈이다.
동물자유연대는 APMS 시스템상 믹스견, 도사 믹스견, 치와와믹스견, 시바믹스견, 진도믹스, 진도믹스견 추정, 아키다믹스, 풍산 믹스, 진도믹스견, 진도 믹스 등으로 적힌 경우를 비품종견으로 분류했다.
유기동물의 나이가 어리고, 유기견 중 비품종견의 비율이 높은 것은 자연번식한 들개와 새끼 길고양이 상당수가 유기동물 통계에 잡힌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품종견은 살아서 보호소 나가지만, 비품종견은 보호소 안에서 죽는다
유기견을 품종견과 비품종견(믹스견)으로 나눠 살펴보면, 품종견은 살아서 동물보호센터를 나가지만, 비품종견 중 상당수는 동물보호센터 내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품종견의 자연사 비율은 6.6%였지만, 비품종견의 자연사 비율은 23.6%로 약 4배 높았다. 안락사 비율도 품종견은 7.1%였지만, 비품종견은 34.6%로 약 5배 높았다.
반대로, 입양률은 품종견이 높았다. 품종견의 33.7%는 입양됐지만, 비품종견의 입양률은 23.1%로 10%P 이상 낮았다.
품종견의 45.0%는 원래 보호자에게 반환됐다.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유실동물이었던 것이다. 동물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 원래 주인에게 반환되는 경우가 많다. 품종견의 높은 반환율은 역설적으로 국내 반려견 보호자들이 품종견을 더 많이 양육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비품종견의 반환율은 8.9%에 그쳤다.
품종견의 입양률과 반환율을 더하면 88.7%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기견 중에서 품종견의 경우, 10마리 중 9마리가 동물보호센터를 살아서 나가는 것이다. 반면 비품종견 10마리 중 6마리는 동물보호센터 안에서 생을 마감한다(자연사 23.6%, 안락사 34.6%).
동물자유연대는 “비품종견의 경우 센터 내에 보호 중인 5.8%의 거취가 결정되면 자연사와 안락사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보호센터 입소 동물의 절반 이상이 0세이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2.4%가 자연사라는 이름 아래 질병이나 상해로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르고 있다”며 “적절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