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RRS 바이러스 특성 다양‥표준주 확립해 대응 기준으로
김원일 전북대 교수 `국내 유행 바이러스 레퍼런스 만들면 농장별 전략에 기준될 것`
국내에서 유행하는 PRRS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군폐쇄를 포함한 백신 일괄접종이 PRRS 피해를 줄이는 전략으로 제시된다.
24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양돈수의사회 2018 연례세미나는 한국PRRS연구회의 PRRS 세션으로 막을 올렸다.
모돈에서 생식기 질병과 자돈의 호흡기·전신소모성 질병을 일으키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은 국내 양돈생산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김원일 전북대 교수가 소개한 국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유행 중인 PRRS 바이러스의 병원성은 다양했다.
김원일 교수는 “6년여간 검역본부와 함께 국내에서 수집한 PRRS 양성 샘플을 기반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을 규명하고 있다”며 “2013년 이후 유럽형은 대부분 서브 그룹A에 속하며, 북미형에서는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리니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일 교수팀과 검역본부가 국내 유행하는 PRRS 바이러스 중 16주를 표준으로 선발해 이유자돈과 모돈에 공격접종한 결과, 다양한 수준의 전파력과 병원성을 보였다.
김원일 교수는 “국내 유행 북미형 바이러스 중 이유자돈에서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바이러스주도 발견됐다”며 “국내 유행 유럽형 바이러스는 임신모돈에서 높은 유산율과 수직감염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국내 유행 PRRS 바이러스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이를 기준으로 각 농장 분리주의 전파력, 병원성을 예측해 대응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이들 표준 바이러스주를 활용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PRRS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어진 세션에서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강기종 수의사는 백신 일괄접종을 활용한 면역안정화 방안을 소개하면서 “분기 혹은 반기별 일괄접종으로 돈군 면역상태를 안정화하면 PRRS 순환을 억제하여 증체량 향상, 부대 질병으로 인한 약품비 저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한농장 김현섭 대표는 “PRRS를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없다”며 “농장이 수의사마다 다른 해법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양돈수의사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대응 방향을 프로토콜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