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00개 식당에서 외치는 `빨대 없어도 괜찮아요`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카자(KAZA), 하반기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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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이하 카자)가 11월 29(목)~30일(금)까지 이틀간 2018년도 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동물원·수족관 보전 역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형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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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오션파크 보전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한 조세핀 웡(Josephine Wong, 사진)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 부회장은 재단의 종보전 노력을 소개하면서 특히 ‘교육’과 ‘대중 인식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OPCF,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은 1993년에 설립된 조직으로, 전체 풀타임 직원이 16명에 불과한 ‘크지 않은’ 조직이다.

인도-태평양혹등고래, 대왕판다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주요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오션파크 내에 있는 동물보다는 주로 오션파크 외부 동물보전에 더 집중한다.

재단의 수입원은 다양하다.

우선, 오션파크 입장권 1장당 홍콩달러 1달러가 재단으로 보내진다. 또한, 자이언트 판다 기념품 판매 수익금, 보전의 날 운영 수익금, 연계 프로그램 운영 레스토랑 수익금 일부도 지원된다. 개인과 기업 후원이 전체 후원금의 40%를 차지한다.

재단의 활동은 크게 3가지다.

과학연구, 교육, 그리고 대중들의 인식제고다.

과학연구를 위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480개 연구프로젝트에 총 114억가량을 지원했다. 매년 150개의 연구 제안서가 전달되는데, 이를 검토 후 조언하거나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약 55억원이 투입된 ‘홍콩 해양생물 좌초 및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CT 스캔까지 가능할 정도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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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웡 부회장은 특히 교육과 인식제고를 강조했다.

매년 ‘보전의 날(Conservation Day)’ 운영을 비롯해 정부, 학교와 지역,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보전 프로그램의 경우 1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아시아 20~40개 대학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약 2주간 보전 업무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참여한 학생들의 60%는 보전 관련 분야로 진출했다.

정부와 함께 관람차 내에 멸종위기종의 그림과 설명을 그려 넣기도 하고, ‘내일의 바다’를 주제로 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도 개최한다. 생물다양성 전시회, 생태 관광, 종 보전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도 개최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TV 광고,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자선 마라톤대회도 진행한다.

매년 1월 둘째 주 토요일을 보전의 날로 지정하여, 여러 전시회, 워크샵, 이벤트를 통해 종보전의 중요성을 알린다. 조세핀 웡 부회장은 “교육, 인식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종보전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이해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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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제를 낳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 없는 날’ 캠페인

홍콩·마카오 1200개 이상 식당·기업이 동참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은 최근 플라스틱 빨대 없는 날(No Straw)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이 해양 오염으로 이어지고 해양생물의 멸종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캠페인과 홍보영상 제작·배포는 물론 지역 레스토랑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운동을 펼친다. 작년에 100개 정도 식당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1,231개 식당과 기업, 아웃렛 등에서 ‘빨대 없는 날’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마카오에서도 34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여하는 식당·기업은 ‘매달 8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the Eighth)’, ‘매주 금요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Friday)’, ‘매일 빨대 없는 날(No Straw Partner)’ 등 3단계로 이뤄진 파트너십을 재단과 맺는다.

만약, 꼭 빨대가 필요한 손님이 있으면 종이 빨대를 준다.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OPCF)의 빨대 없는 날 홍보 영상
홍콩오션파크보전재단(OPCF)의 빨대 없는 날 홍보 영상

조세핀 웡 부회장은 “대중의 인식이 함께 높아져야 동물원·수족관의 종보전 목표도 달성될 수 있다”며 교육과 대중 인식제고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목적으로 환경보전, 생태계보전, 동물보호 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여러 기업과 충분히 공동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카자) 역시 올해 8월과 10월 ‘해양생태계보전을 위한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과 ‘세계동물의 날 기념 해양동물보전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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