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충북대 동물의료센터 `국내 1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개발...허가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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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국내 최초 PET-CT 장비 도입을 시작으로,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핵의학과 개소 및 고양이 갑상샘갑기능항진증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한국수의핵의학연구회 창립 등이 이어지며 수의학분야에서 핵의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1호 인체용 방사성의약품도 개발했던 곳이다.

원자력연구원과 충북대가 공동 개발한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은 고양이 갑상샘 항진증 방사성치료제 ‘싸이로키티(thyrokitty)’다.

현재 동물용의약품 허가를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0만원 이하로 전망된다.

요오드 방사성치료제는 미국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는 1979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치료제지만, 수입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에 관련 치료시설이 없어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갑상샘 항진증을 약물, 수술, 식이요법으로 치료해왔다”며 “이는 평생 약물을 투약하거나 갑상선 제거를 위한 외과 수술이 동반돼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요오드 방사성치료제 ‘싸이로키티’는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품종과 무관하게 갑상샘 항진증을 앓는 고양이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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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동물의료센터 동물용 핵의학 치료시설 구축 계기로 개발 가능

싸이로키티 개발은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동물용 핵의학 치료시설을 구축하면서 실현됐다. 현재 국내에서 동물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에 필요한 허가와 특수시설을 갖춘 곳은 충북대가 유일하다.

연구원은 지난 5월 충북대학교 측과 동물용 의약품 공동개발 MOA를 맺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원 임재청 박사팀은 기존 사람용 치료제를 활용, 고양이에 대한 독성과 투여경로 등을 연구하여, 요오드 방사성 용액을 고양이에게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고, 의약품의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GMP 기준에 적합한 제조기술을 확립했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I-131)를 고양이 치료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가 기반연구시설인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바탕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응용기술과 수의학 기술을 융·복합한 성과다.

연구를 이끈 임재청 박사는 “앞으로도 산업계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는 방사선 과학기술을 개발해 방사성동위원소 활용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에 함께한 충북대학교 강병택 동물의료센터장은 “싸이로키티의 허가절차가 완료되면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반려동물 치료기술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5일 발족한 한국수의핵의학연구회에서 임재청 박사는 재무이사를, 강병택 센터장은 총무이사를 맡으며 향후 협업 가능성을 높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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