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훈 부산수의사회장 ˝결자해지 자세로 부수 문제 추스를 것˝
2019년 부산시수의사회 정기총회 개최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천병훈)의 2019년도 정기총회가 23일(수) 저녁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발생한 부산시수의사회의 혼란에 대해 천병훈 부산시수의사회장은 “모든 혼란은 회장인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회원들에게 사과하며 “올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문제를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지난해 여러 가지 혼란을 겪었다. 부산시수의사회 내부에서도 “2018년은 부산시수의사회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한 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의조 감사는 이날 총회에서 “컨퍼런스, TNR 계약 문제, 동물축제 등으로 야기된 제명, 탈퇴, 복권,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TNR 공청회, 고소, 고발, 제반 문제 등으로 창립 이래 최대의 내부 분란 소용돌이에서 한 해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회에 도움 되지 않는 행위는 자제하고, 마음을 비우고 욕심도 버리고 반성하면서 회원들의 지혜와 슬기를 한데 모아, 다시 한번 하나 되는 부산시수의사회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성원보고 ▲2018년도 정기총회 회의록 접수 ▲감사보고 ▲의안 의결(1회 의안 : 2018년도 수입지출 결산(안), 2호 의안 : 2019년도 수입지출 예산(안)) 순으로 진행됐다.
2호 의안 의결 이후, “회관 매입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자”는 천병훈 회장에 제안이 있었다. “회관 매입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에 발족하여 추진하길 바란다”는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해, 총회에서 곧바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일을 추진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정족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345명의 재적 인원 중 259명이 참석하여 정기총회가 성원 됐지만, 의안 의결 시점에는 많은 회원이 자리를 비워 정족수 충족이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정기총회 의결 사안과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며 일부 회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직책 이사가 거의 남지 않았는데, 직책 이사를 빨리 임용하거나, 임용을 못할 거라면 회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반면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회장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먼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회관 매입 건립추진위원장 임명은 하지 못한 채 총회는 마무리됐다.
천병훈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거쳐서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참석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현재 부산시수의사회가 회원들 간의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회원들의 노력과 소통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기총회 1부에서는 권기윤 원장(쿨펫동물병원)과 이철호 원장(리치동물병원)에게 대한수의사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수의사의 윤리강령 준수, 수의사 권익향상, 지부 회원 유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
양호준 원장(당감동물병원)에게는 부산시수의사회장 표창패, 강한샘·김수진 원장에게는 부산시수의사회장 공로패가 수여됐다. 강명천 부산수의약품 대표와 박성준 로얄캐닌코리아 대표이사에게는 감사패가 증정됐다.
우수 분회 시상식에서는 영중동서구 분회(분회장 김태무)와 사상구 분회(분회장 박성원)이 상을 받았다.
이어 장원장학금 시상식도 진행됐다. 장영규 회원(장원동물병원)이 수여하는 장원장학금은 부산시수의사회 회원 자녀에게 매년 수여되는 장학금이다.